[오늘의 현장] 생존 학생들 “세월호 진실 밝혀주세요”

입력 2014.07.16 (15:06) 수정 2014.07.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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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91일째인 어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1박 2일 간의 도보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오후 안산에서 출발한 학생들이 조금 전 여의도에 도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혜림 기자? 무척 더운 날씨인데 학생들이 무사히 도착했나요?

<답변>
네, 단원고 학생 40여 명 모두 건강한 모습입니다.

다만,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다보니 쉬는 시간을 자주 가져 예정시간보다 1시간정도 늦게 여의도에 도착했는데요.

최종목적지인 국회를 목전에 앞두고, 여의도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생존학생 40여 명과 학부모, 교사 등 모두 50여 명은 어제 오후 4시쯤 안산 단원고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비교적 밝은 얼굴로 도보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무더위에 혹시라고 쓰러지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어 구급대와 경찰도 동행했습니다.

학생들이 맨 처음 들린 곳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유골이 안치된 안산 하늘공원 납골당이었습니다.

생존학생들은 먼저 떠 난 친구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엄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30킬로미터를 더 걸어 오늘 새벽 1시 반쯤 숙소인 서울시립 청소년 복지관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다시 도보행진을 시작해 10여킬로미터를 더 걸어 조금 전 최종 목적지인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질문>
학생들이 최종 목적지로 국회를 택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국회가 오늘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희생된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에서 도보행진을 자발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요구사항을 노란 깃발에 적어 국회 정문 앞에 꽂아 둘 예정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말고 진상을 밝혀 희생된 학생들의 죽음이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또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한편,생존학생들의 도보행진을 격려하기 위해 도보행진에 동참한 시민 3백여 명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이뤄진 학생들의 도보행진으로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길 바라는 각계 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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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생존 학생들 “세월호 진실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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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7-21 22: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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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91일째인 어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1박 2일 간의 도보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오후 안산에서 출발한 학생들이 조금 전 여의도에 도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혜림 기자? 무척 더운 날씨인데 학생들이 무사히 도착했나요?

<답변>
네, 단원고 학생 40여 명 모두 건강한 모습입니다.

다만,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다보니 쉬는 시간을 자주 가져 예정시간보다 1시간정도 늦게 여의도에 도착했는데요.

최종목적지인 국회를 목전에 앞두고, 여의도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생존학생 40여 명과 학부모, 교사 등 모두 50여 명은 어제 오후 4시쯤 안산 단원고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비교적 밝은 얼굴로 도보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무더위에 혹시라고 쓰러지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어 구급대와 경찰도 동행했습니다.

학생들이 맨 처음 들린 곳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유골이 안치된 안산 하늘공원 납골당이었습니다.

생존학생들은 먼저 떠 난 친구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엄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30킬로미터를 더 걸어 오늘 새벽 1시 반쯤 숙소인 서울시립 청소년 복지관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다시 도보행진을 시작해 10여킬로미터를 더 걸어 조금 전 최종 목적지인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질문>
학생들이 최종 목적지로 국회를 택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국회가 오늘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희생된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에서 도보행진을 자발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요구사항을 노란 깃발에 적어 국회 정문 앞에 꽂아 둘 예정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말고 진상을 밝혀 희생된 학생들의 죽음이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또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한편,생존학생들의 도보행진을 격려하기 위해 도보행진에 동참한 시민 3백여 명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이뤄진 학생들의 도보행진으로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길 바라는 각계 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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