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북일협상, 북핵공조에 부정적 영향 안줘야”

입력 2014.07.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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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 도쿄에서 진행된 한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최근 급물살을 타는 북일간 협상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해결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오후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일 협상,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의제로 나눈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황 본부장은 2시간여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라는 인도적 사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러한 일본의 노력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한미일 공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에 발맞춰 일본이 일부 대북 제재를 해제한 데 대해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일본의 입장을 듣고, 우리의 입장에 대해 설명했으며, 양국 간에 특별히 이견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황 본부장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코멘트 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말 북일간 스톡홀름 합의가 도출된 이후 한일 외교부 고위당국자 간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스톡홀름 합의에 따라 지난 4일 북한은 납치문제 재조사에 착수했고, 당일 일본은 인적왕래,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입항 등과 관련한 일부 대북 제재를 해제했다.

황 본부장은 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 측과)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며 "한일 양국이 보다 강화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일본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방일한 것은 2년 9개월 만이며, 지난 4월 취임한 황 본부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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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준국 “북일협상, 북핵공조에 부정적 영향 안줘야”
    • 입력 2014-07-16 18:03:21
    연합뉴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 도쿄에서 진행된 한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최근 급물살을 타는 북일간 협상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해결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오후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일 협상,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의제로 나눈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황 본부장은 2시간여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라는 인도적 사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러한 일본의 노력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한미일 공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에 발맞춰 일본이 일부 대북 제재를 해제한 데 대해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일본의 입장을 듣고, 우리의 입장에 대해 설명했으며, 양국 간에 특별히 이견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황 본부장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코멘트 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말 북일간 스톡홀름 합의가 도출된 이후 한일 외교부 고위당국자 간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스톡홀름 합의에 따라 지난 4일 북한은 납치문제 재조사에 착수했고, 당일 일본은 인적왕래,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입항 등과 관련한 일부 대북 제재를 해제했다. 황 본부장은 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 측과)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며 "한일 양국이 보다 강화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일본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방일한 것은 2년 9개월 만이며, 지난 4월 취임한 황 본부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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