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후반기 꾸준히…4강 포기 없다”

입력 2014.07.16 (18:32) 수정 2014.07.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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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 올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역할을 다시 해주고 있는 좌완 김광현(26)이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후반기에는 나도 팀도 꾸준함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재도약의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취재진과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내가 출전한 경기에서 10번 중 8번은 팀에 승리를 안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자신의 투구에 기복이 있었다고 자평한 그는 "팀도 예전 강하던 모습을 보인 좋은 경기를 하는가 하면, 정반대의 경기도 많이 해 기복이 심했던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꾸준함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을 먼저 토로했지만, 김광현은 올 시즌 잘 던졌다.

오랫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3년 만에 10승(9패)에 도달한 그는 올해 전반기에만 9승(6패)을 올리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김광현도 전성기 못잖은 수준에 올라온 구위에 만족한다고 했다.

특히 7이닝 동안 116구를 던져 승리를 올린 13일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대구 경기와, 완투승을 기록한 6월 14일 LG와의 잠실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눈치였다.

김광현은 "투구 수도 그렇고 '나도 다시 완투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이 들었다"면서 "아플 때에는 70∼80구가 넘어가면 뻐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프지 않고 힘이 떨어지지 않아 구속이 유지됐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항상 더워지기 시작하는 무렵인 6월에 힘들곤 했는데, 더운 대구에서 체력적으로도 괜찮았다"며 "고비를 잘 넘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위는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기록이 좋지 않다"면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고 싶어했다.

김광현은 "오랫동안 타자들이 나를 봐 온 만큼 공략하기 쉬워진 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만큼 내가 변화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냉정한 자평을 했다.

김광현이 추구하는 변화로는 새 구종인 커브를 꼽을 수 있다.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커브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타자에게 각인시키려 했는데, 안타를 맞기 싫다는 욕심 때문에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지 못하다 보니 그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커브를 많이 사용했다"면서 "맞더라도 계속 던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의 목표는 결국 팀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이다.

김광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는 목표로 들어선 전반기에서 100이닝을 채웠으니, 후반기에는 이기는 투구를 하고 싶다"면서 "팀 성적이 나쁜 것도 내가 연패를 끊어 주지 못하고 많이 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선취점을 잘 내준다는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며 야수의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SK는 현재 9개 구단 가운데 8위에 처져 있지만, 김광현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냉정히 말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는 어렵고 4강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예전의 SK 분위기를 찾아 선수단이 하나로 뭉친다면 자연스럽게 승리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은 "지금부터 위닝시리즈를 계속 한다면 4강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19연승도 했던 팀"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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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김광현 “후반기 꾸준히…4강 포기 없다”
    • 입력 2014-07-16 18:32:01
    • 수정2014-07-16 18:48:32
    연합뉴스
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 올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역할을 다시 해주고 있는 좌완 김광현(26)이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후반기에는 나도 팀도 꾸준함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재도약의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취재진과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내가 출전한 경기에서 10번 중 8번은 팀에 승리를 안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자신의 투구에 기복이 있었다고 자평한 그는 "팀도 예전 강하던 모습을 보인 좋은 경기를 하는가 하면, 정반대의 경기도 많이 해 기복이 심했던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꾸준함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을 먼저 토로했지만, 김광현은 올 시즌 잘 던졌다. 오랫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3년 만에 10승(9패)에 도달한 그는 올해 전반기에만 9승(6패)을 올리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김광현도 전성기 못잖은 수준에 올라온 구위에 만족한다고 했다. 특히 7이닝 동안 116구를 던져 승리를 올린 13일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대구 경기와, 완투승을 기록한 6월 14일 LG와의 잠실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눈치였다. 김광현은 "투구 수도 그렇고 '나도 다시 완투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이 들었다"면서 "아플 때에는 70∼80구가 넘어가면 뻐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프지 않고 힘이 떨어지지 않아 구속이 유지됐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항상 더워지기 시작하는 무렵인 6월에 힘들곤 했는데, 더운 대구에서 체력적으로도 괜찮았다"며 "고비를 잘 넘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위는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기록이 좋지 않다"면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고 싶어했다. 김광현은 "오랫동안 타자들이 나를 봐 온 만큼 공략하기 쉬워진 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만큼 내가 변화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냉정한 자평을 했다. 김광현이 추구하는 변화로는 새 구종인 커브를 꼽을 수 있다.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커브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타자에게 각인시키려 했는데, 안타를 맞기 싫다는 욕심 때문에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지 못하다 보니 그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커브를 많이 사용했다"면서 "맞더라도 계속 던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의 목표는 결국 팀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이다. 김광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는 목표로 들어선 전반기에서 100이닝을 채웠으니, 후반기에는 이기는 투구를 하고 싶다"면서 "팀 성적이 나쁜 것도 내가 연패를 끊어 주지 못하고 많이 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선취점을 잘 내준다는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며 야수의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SK는 현재 9개 구단 가운데 8위에 처져 있지만, 김광현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냉정히 말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는 어렵고 4강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예전의 SK 분위기를 찾아 선수단이 하나로 뭉친다면 자연스럽게 승리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은 "지금부터 위닝시리즈를 계속 한다면 4강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19연승도 했던 팀"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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