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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듀 “DJ프리미어는 우리의 영웅, 협업 실감 안나”
입력 2014.07.16 (19:41) 연합뉴스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이 안 나요. 우린 1990년대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의 음악을 듣고 꿈을 키우며 연습했으니까요. 악수와 포옹을 해주는데 집에 가서 씻기 싫을 정도로 우리에겐 신적인 존재이자 영웅이죠."(다이나믹듀오)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는 미국 힙합계의 거장 디제이 프리미어와 콜라보레이션(협업) 앨범을 발표한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16일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다이나믹듀오와 디제이 프리미어의 합동 기자회견에서다.

이들은 이날 공동 작업한 앨범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을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의 힙합 뮤지션이 합작했다는 점에서 '힙합계 한 획을 그을 거대한 발걸음'이란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활동 30주년을 맞은 디제이 프리미어는 1984년부터 브루클린과 뉴욕을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했고 10여 년간 힙합 그룹 '갱스타' 멤버로 앨범을 발표했다. 나스, 제이지, 카니예웨스트, 블랙아이드피스, 마룬파이브 등 팝스타들의 앨범 작업에 참여해 힙합 프로듀서로 유명하다. '디제이 프리모'로도 불린다.

이번 협업이 성사된 건 디제이 프리미어 측이 먼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개코는 "지난 2월 프랑스 국제음악박람회 '미뎀'에 참석했는데 이때 디제이 프리미어의 변호사가 우리와 미팅해보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왔고 그걸 인연으로 작업이 시작됐다"며 "지난달 디제이 프리미어가 한국에 와 작업했다"고 말했다.

디제이 프리미어는 이어 "다이나믹듀오의 공연을 본 스태프가 이들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며 "이전부터 미국 이외의 나라, 특히 아시아 뮤지션과 협업하는 걸 좋아해 이들의 앨범을 들어봤다. 비록 언어는 몰랐지만 목소리 톤과 랩 플로우(흐름) 스타일, 프로듀싱 기법이 마음에 들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수록된 두 곡은 서로 다른 느낌이다.

'에이아오'(AEAO)는 디제이 프리미어의 비트 위에 다이나믹듀오의 진솔한 랩,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특히 곡의 도입부 등에 나오는 디제이 프리미어의 스크래치가 돋보인다.

'애니멀'(Animal)은 디제이 프리미어의 붐뱁(Boombap) 사운드와 다이나믹듀오의 공격적인 래핑이 담긴 노래다. 랩 본연의 청각적인 재미와 언어유희를 최대한 부각시켰다.

다이나믹듀오는 "처음 작업할 때 여름 분위기가 나는 비트를 보내달라고 했다"며 "그 위에 어떤 주제를 담을까 고민했는데 결국 우리 마음속에 있던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고민에 대한 랩 가사를 얹었다. 2005년 발매한 '고백'의 30대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디제이 프리미어는 과거 일본과 중국의 뮤지션과도 협업을 했다.

디제이 프리미어는 작업 과정의 차별점을 묻자 "1990년대 일본 아티스트와 작업했는데 그 당시에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의견을 교환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 차이가 있다"며 "또 그땐 일본 아티스트가 뉴욕에 와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한국어 랩과 영어 랩의 차이에 대해서는 "별 차이는 없다"며 "한글 가사의 라임(운율)까지 100% 번역하진 못하지만 직원이 내용을 있는 그대로 번역해주고 다이나믹듀오의 스타일과 가사를 존중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디제이 프리미어와 다이나믹듀오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디제이 프리미어는 "힙합 프로듀서 이전에 디제이(DJ)로도 활동 중이다"며 "디제이는 다양한 음악을 섭렵해야 해 이미 헤비메탈, 블루스, 로큰롤도 존중하니 협업이 어렵지 않다. 음악의 장점은 배려다. 그리고 장벽을 허무는 것이니 앞으로도 좋음 음악을 위해선 이런 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나믹듀오도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많이 공연하려고 노력해 빈도가 잦아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한 건 처음인데 이걸 신호탄으로 다른 나라의 아티스트와 교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합동 공연을 펼친다.
  • 다듀 “DJ프리미어는 우리의 영웅, 협업 실감 안나”
    • 입력 2014-07-16 19:41:33
    연합뉴스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이 안 나요. 우린 1990년대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의 음악을 듣고 꿈을 키우며 연습했으니까요. 악수와 포옹을 해주는데 집에 가서 씻기 싫을 정도로 우리에겐 신적인 존재이자 영웅이죠."(다이나믹듀오)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는 미국 힙합계의 거장 디제이 프리미어와 콜라보레이션(협업) 앨범을 발표한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16일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다이나믹듀오와 디제이 프리미어의 합동 기자회견에서다.

이들은 이날 공동 작업한 앨범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을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의 힙합 뮤지션이 합작했다는 점에서 '힙합계 한 획을 그을 거대한 발걸음'이란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활동 30주년을 맞은 디제이 프리미어는 1984년부터 브루클린과 뉴욕을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했고 10여 년간 힙합 그룹 '갱스타' 멤버로 앨범을 발표했다. 나스, 제이지, 카니예웨스트, 블랙아이드피스, 마룬파이브 등 팝스타들의 앨범 작업에 참여해 힙합 프로듀서로 유명하다. '디제이 프리모'로도 불린다.

이번 협업이 성사된 건 디제이 프리미어 측이 먼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개코는 "지난 2월 프랑스 국제음악박람회 '미뎀'에 참석했는데 이때 디제이 프리미어의 변호사가 우리와 미팅해보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왔고 그걸 인연으로 작업이 시작됐다"며 "지난달 디제이 프리미어가 한국에 와 작업했다"고 말했다.

디제이 프리미어는 이어 "다이나믹듀오의 공연을 본 스태프가 이들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며 "이전부터 미국 이외의 나라, 특히 아시아 뮤지션과 협업하는 걸 좋아해 이들의 앨범을 들어봤다. 비록 언어는 몰랐지만 목소리 톤과 랩 플로우(흐름) 스타일, 프로듀싱 기법이 마음에 들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수록된 두 곡은 서로 다른 느낌이다.

'에이아오'(AEAO)는 디제이 프리미어의 비트 위에 다이나믹듀오의 진솔한 랩,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특히 곡의 도입부 등에 나오는 디제이 프리미어의 스크래치가 돋보인다.

'애니멀'(Animal)은 디제이 프리미어의 붐뱁(Boombap) 사운드와 다이나믹듀오의 공격적인 래핑이 담긴 노래다. 랩 본연의 청각적인 재미와 언어유희를 최대한 부각시켰다.

다이나믹듀오는 "처음 작업할 때 여름 분위기가 나는 비트를 보내달라고 했다"며 "그 위에 어떤 주제를 담을까 고민했는데 결국 우리 마음속에 있던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고민에 대한 랩 가사를 얹었다. 2005년 발매한 '고백'의 30대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디제이 프리미어는 과거 일본과 중국의 뮤지션과도 협업을 했다.

디제이 프리미어는 작업 과정의 차별점을 묻자 "1990년대 일본 아티스트와 작업했는데 그 당시에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의견을 교환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 차이가 있다"며 "또 그땐 일본 아티스트가 뉴욕에 와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한국어 랩과 영어 랩의 차이에 대해서는 "별 차이는 없다"며 "한글 가사의 라임(운율)까지 100% 번역하진 못하지만 직원이 내용을 있는 그대로 번역해주고 다이나믹듀오의 스타일과 가사를 존중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디제이 프리미어와 다이나믹듀오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디제이 프리미어는 "힙합 프로듀서 이전에 디제이(DJ)로도 활동 중이다"며 "디제이는 다양한 음악을 섭렵해야 해 이미 헤비메탈, 블루스, 로큰롤도 존중하니 협업이 어렵지 않다. 음악의 장점은 배려다. 그리고 장벽을 허무는 것이니 앞으로도 좋음 음악을 위해선 이런 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나믹듀오도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많이 공연하려고 노력해 빈도가 잦아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한 건 처음인데 이걸 신호탄으로 다른 나라의 아티스트와 교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합동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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