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퇴직금 당겨 썼다…노후 걱정”

입력 2014.07.16 (21:20) 수정 2014.07.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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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직금을 미래의 재산으로 본다는 리포트 보셨는데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퇴직금을 미리 받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작 퇴직 후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직장인은 별로 없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강대원 씨.

강 씨는 3년 전 직장을 옮기면서 받았던 수백만 원의 퇴직금을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서 다 썼습니다.

<인터뷰> 강대원((주)WIT 팀장) : "많이 후회되죠. 오히려 지금 생각하면 요새 연금이 좋은게 많잖아요, 은행에서 하는 것도 있고. 좀 알아보고 그랬었어야 하는데"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이 이렇게 노후를 맞기도 전에 퇴직금을 받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직장인 2천 9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0%가 은퇴 전에 퇴직금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간정산 등으로 미리 받은 퇴직금은 가족 생계 등 생활비나 해외여행 등의 여가활동, 전세자금이나 주택구입비 순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노후 준비자금이나 저축 기회를 잃었다는 생각으로 45% 가량은 후회했다고 답했습니다.

퇴직금을 미리 쓰는 경우는 이렇게 많지만 정작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절반이 채 안 됐습니다.

<인터뷰> 손필훈(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과장) : "연금체계가 고령인구의 노후 경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퇴직급여가 미리 소진되면 근로자들의 노후 경제적 불안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와 함께 퇴직연금 장기가입시 세제 혜택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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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6 21:21:05
    • 수정2014-07-16 22: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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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직금을 미래의 재산으로 본다는 리포트 보셨는데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퇴직금을 미리 받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작 퇴직 후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직장인은 별로 없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강대원 씨.

강 씨는 3년 전 직장을 옮기면서 받았던 수백만 원의 퇴직금을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서 다 썼습니다.

<인터뷰> 강대원((주)WIT 팀장) : "많이 후회되죠. 오히려 지금 생각하면 요새 연금이 좋은게 많잖아요, 은행에서 하는 것도 있고. 좀 알아보고 그랬었어야 하는데"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이 이렇게 노후를 맞기도 전에 퇴직금을 받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직장인 2천 9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0%가 은퇴 전에 퇴직금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간정산 등으로 미리 받은 퇴직금은 가족 생계 등 생활비나 해외여행 등의 여가활동, 전세자금이나 주택구입비 순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노후 준비자금이나 저축 기회를 잃었다는 생각으로 45% 가량은 후회했다고 답했습니다.

퇴직금을 미리 쓰는 경우는 이렇게 많지만 정작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절반이 채 안 됐습니다.

<인터뷰> 손필훈(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과장) : "연금체계가 고령인구의 노후 경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퇴직급여가 미리 소진되면 근로자들의 노후 경제적 불안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와 함께 퇴직연금 장기가입시 세제 혜택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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