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행정’ 예견된 실패…국토부는 추가 대책

입력 2014.07.16 (21:35) 수정 2014.07.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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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세버스 220여 대를 수도권 광역 버스 62개 노선에 투입해 입석 승객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었는데요, 왜 시행 첫날부터 이런 혼란이 빚어진 걸까요?

계속해서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광역 노선에 추가 투입된 버스는 220여 댑니다.

버스 한 대에 보통 좌석이 40개 정도니까 탑승 가능 승객은 모두 8천8백 명, 출근시간 입석 승객 만 5천 명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인터뷰> 송동준(버스 운전사) : "차가 달리는 거죠. 아무리 증차를 해도 노선이 몇 개고 사람이 몇 명인데..."

또,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광역버스 노선은 모두 131개, 이 가운데 한 대라도 증차된 노선은 62개에 불과합니다.

시행 첫날부터 혼란이 생긴 이윱니다.

<인터뷰> 조수연(경기도 수원시) : "버스가 조금 빨리 온다고는 하는데, 달라진 게 없어요. 증차가 전혀 안 된 것 같아요."

버스는 추가 투입되지도 않았는데 입석만 금지하다보니 정거장마다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휴가철과 대학생 방학기간이었는데 이 정도니, 방학이 끝나면 출근길 혼란이 더 극심해 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혼란과 시행착오는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국토부는 교통전문가를 혼란이 컸던 노선에 투입해 출근시간대 노선별 승객수를 다시 산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승객이 몰리는 수도권의 특정지역과 서울의 특정지역만 오가는 출근형 버스를 2주 안에 투입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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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상행정’ 예견된 실패…국토부는 추가 대책
    • 입력 2014-07-16 21:48:14
    • 수정2014-07-16 21:57:1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전세버스 220여 대를 수도권 광역 버스 62개 노선에 투입해 입석 승객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었는데요, 왜 시행 첫날부터 이런 혼란이 빚어진 걸까요?

계속해서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광역 노선에 추가 투입된 버스는 220여 댑니다.

버스 한 대에 보통 좌석이 40개 정도니까 탑승 가능 승객은 모두 8천8백 명, 출근시간 입석 승객 만 5천 명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인터뷰> 송동준(버스 운전사) : "차가 달리는 거죠. 아무리 증차를 해도 노선이 몇 개고 사람이 몇 명인데..."

또,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광역버스 노선은 모두 131개, 이 가운데 한 대라도 증차된 노선은 62개에 불과합니다.

시행 첫날부터 혼란이 생긴 이윱니다.

<인터뷰> 조수연(경기도 수원시) : "버스가 조금 빨리 온다고는 하는데, 달라진 게 없어요. 증차가 전혀 안 된 것 같아요."

버스는 추가 투입되지도 않았는데 입석만 금지하다보니 정거장마다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휴가철과 대학생 방학기간이었는데 이 정도니, 방학이 끝나면 출근길 혼란이 더 극심해 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혼란과 시행착오는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국토부는 교통전문가를 혼란이 컸던 노선에 투입해 출근시간대 노선별 승객수를 다시 산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승객이 몰리는 수도권의 특정지역과 서울의 특정지역만 오가는 출근형 버스를 2주 안에 투입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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