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디어 빅뱅?…머독, 타임워너 인수 타진

<앵커 멘트>

미국에 또 하나의 거대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는 건가요?

폭스 뉴스를 소유하고 있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번엔 CNN 모회사인 타임워너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 폭스가 케이블 뉴스 채널인 CNN의 모기업 타임워너 인수를 제안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수제안 가격은 8백억 달러, 우리 돈 82조 3천억원...

하지만 제안을 받은 타임워너 이사회의 거절로 양측의 대화는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제프 뷰키스(타임워너 대표) : "우리의 전략과 사업계획을 계속 추진하는 것만이 우리 회사와 주주들에게 폭스의 제안보다 더욱 중요한 가치를 안겨주게 될 겁니다."

머독 측은 CNN과 경쟁관계인 폭스 뉴스를 갖고 있는만큼 인수가 성사되면 독점 논란을 피하기 위해 CNN 매각 방침도 인수 제안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스가 타임워너를 인수하게 되면 폭스가 갖고 있는 뉴스와 오락에 이어 스포츠 채널과 영화까지 아우르는 초 거대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게 됩니다.

<인터뷰> CNBC 기자 : "타임워너에는 스포츠 채널이 있습니다. 머독은 (인수를 통해) 폭스채널을 ESPN이나 NBC 스포츠에 대항하는 네트워크로 키우고자 하는 겁니다."

일단 퇴짜를 맞긴 했지만 머독은 타임 워너 인수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타임워너 주가는 뉴욕 시장에서 한때 17%까지 급등했습니다.

해프닝으로 끝나게 될지, 거대 미디어 공룡이 탄생하게 될지, 전 세계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