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개발은행 설치…미국 질서에 도전장

입력 2014.07.17 (09:52) 수정 2014.07.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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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러시아 등 브릭스 5개국이 자체 신개발은행을 중국 상하이에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질서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릭스 신개발은행을 상하이에 유치한 중국은 환호했습니다.

세계 금융 질서에 영향력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로 보기 때문입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 상하이에 은행 설립을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각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충분히 준비해 은행이 빨리 가동되길 바랍니다."

신개발 은행은 내년 안에 설립을 마무리하고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본금은 500억 달러로 시작해 5년 안에 천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천억 달러 규모의 위기 대응 기금을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신개발 은행은 브릭스 5개국 외에 유엔 회원국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신개발은행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녹취> 모레이커티 남아공 개발은행 이사장 : "브릭스 개발은행은 자본금을 사회 기반 시설 투자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브릭스 신개발은행과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설립을 주도하면서 미국 주도의 세계 금융질서 재편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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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스 개발은행 설치…미국 질서에 도전장
    • 입력 2014-07-17 09:54:15
    • 수정2014-07-17 1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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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러시아 등 브릭스 5개국이 자체 신개발은행을 중국 상하이에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질서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릭스 신개발은행을 상하이에 유치한 중국은 환호했습니다.

세계 금융 질서에 영향력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로 보기 때문입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 상하이에 은행 설립을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각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충분히 준비해 은행이 빨리 가동되길 바랍니다."

신개발 은행은 내년 안에 설립을 마무리하고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본금은 500억 달러로 시작해 5년 안에 천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천억 달러 규모의 위기 대응 기금을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신개발 은행은 브릭스 5개국 외에 유엔 회원국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신개발은행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녹취> 모레이커티 남아공 개발은행 이사장 : "브릭스 개발은행은 자본금을 사회 기반 시설 투자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브릭스 신개발은행과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설립을 주도하면서 미국 주도의 세계 금융질서 재편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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