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헬기, 정상 운항 중 갑자기 선회하면서 추락”

소방 헬기 추락 사고를 조사중인 항공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가 정상적으로 고도를 높여가다 갑자기 선회하면서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정권 조사위 사고조사팀장은 사고 헬기의 항적도를 보면 1.1km 상공 지점에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팀장은 통상 헬기가 추락할 때 선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헬기 기장이 기체 이상을 느껴 공항으로 돌아가려 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회로판이 손상된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를 헬기 제작사인 유로콥터가 있는 프랑스로 보내 최대한 신속하게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블랙박스가 수리되더라도 기록을 뽑아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사고 원인을 결론내는 데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사고 헬기는 정상적인 항로대로 이동했으며 저공 비행을 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사고 헬기가 정상적으로 이륙한 뒤 상승을 하다 높이 1.1km 정도에서부터 고도 상승이 멈췄고 이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당초 높이 2.1km 정도로 운항하겠다고 운항계획서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