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 여파에 학생 참여 ‘캠프’ 급감

입력 2014.07.18 (19:15) 수정 2014.07.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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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세월호 참사같은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극기훈련 캠프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바닷가 캠프는 참여 학생이 90% 넘게 줄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년 여름 극기훈련에 참가한 학생들로 북적였던 한 수련원.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숙박시설 곳곳에 거미줄이 쳐져있고, 극기훈련 기구는 자물쇠로 잠겨 을씨년스럽습니다.

학생들의 레크레이션 활동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이 음향장비는 지난 4월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해 이렇게 먼지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올해 경주 리조트 사고에 이어 세월호 참사까지 잇따르면서 방문 학생이 95%나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함승우(수련원 대표이사) : "7월달까지 3만 명 정도가 왔다 갔습니다. 올해 세월호 사건 터지고 나서는 전면 취소되고 4월 초반에 있었던 1600명이 전부"

지난해 2분기에만 학생 2만여 명이 방문했던 이곳도 올해는 4월 이전에 다녀간 천여 명이 전부.

경영악화로 25명 직원 대부분이 퇴직과 휴직을 해 텅 빈 건물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강덕(수련원 원장) : "운영이 전혀 안 되고 있고, 저 혼자 시설만 지금 지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사정은 전국이 비슷해 청소년수련협회 조사결과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 캠프의 95%가 취소됐습니다.

반면 실내에서 이뤄지는 과학캠프 등에는 학생들 참여가 이어지는 등 잇따른 대형 인명사고에 캠프활동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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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사고 여파에 학생 참여 ‘캠프’ 급감
    • 입력 2014-07-18 19:16:43
    • 수정2014-07-18 19: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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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세월호 참사같은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극기훈련 캠프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바닷가 캠프는 참여 학생이 90% 넘게 줄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년 여름 극기훈련에 참가한 학생들로 북적였던 한 수련원.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숙박시설 곳곳에 거미줄이 쳐져있고, 극기훈련 기구는 자물쇠로 잠겨 을씨년스럽습니다.

학생들의 레크레이션 활동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이 음향장비는 지난 4월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해 이렇게 먼지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와 올해 경주 리조트 사고에 이어 세월호 참사까지 잇따르면서 방문 학생이 95%나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함승우(수련원 대표이사) : "7월달까지 3만 명 정도가 왔다 갔습니다. 올해 세월호 사건 터지고 나서는 전면 취소되고 4월 초반에 있었던 1600명이 전부"

지난해 2분기에만 학생 2만여 명이 방문했던 이곳도 올해는 4월 이전에 다녀간 천여 명이 전부.

경영악화로 25명 직원 대부분이 퇴직과 휴직을 해 텅 빈 건물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강덕(수련원 원장) : "운영이 전혀 안 되고 있고, 저 혼자 시설만 지금 지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사정은 전국이 비슷해 청소년수련협회 조사결과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 캠프의 95%가 취소됐습니다.

반면 실내에서 이뤄지는 과학캠프 등에는 학생들 참여가 이어지는 등 잇따른 대형 인명사고에 캠프활동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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