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김요한 “많은 의미 담아 준비한 대회”

입력 2014.07.20 (17:00) 수정 2014.07.20 (20: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LIG손해보험의 이름을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지 모를 2014 안산·우리카드컵 서전을 마친 김요한(29)은 "많은 의미를 담아 준비한 대회"라며 남다른 감회에 잠겼다.

김요한은 2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대한항공과의 1차전에서 17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팀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자 "마음가짐이 다르다"며 이렇게 술회했다.

이번 대회는 'LIG손해보험'이 치르는 마지막 공식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기업이 KB금융그룹으로의 인수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0월부터는 기업명이 KB손해보험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10월 18일 시작하는 정규리그에서는 팀 이름도 바뀔 확률이 높다.

2007-2008시즌 신인으로 LIG손보에 입단한 김요한에게는 특히 깊은 감회가 느껴질 법하다.

LIG손보가 지금의 이름으로 V리그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이 2006년이니, 김요한은 LIG손보라는 팀 역사의 대부분을 함께한 셈이다.

특히 김요한은 팀을 대표하는 주포이자 간판스타로 부침을 함께해 왔다.

그는 "신인 때부터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일, 그 후 열심히 뛰던 것들이 다 기억난다"면서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김요한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는 2009-2010시즌이었다.

당시 LIG손보는 김요한-이경수 토종 쌍포에 강력한 파괴력을 과시하던 용병 카를로스 피라타(베네수엘라)까지 맹활약하면서 1라운드 전승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피라타가 부상으로 삐끗하면서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수 있다는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김요한은 "당시 피라타가 있을 때 성적이 좋았다가 다치면서 주춤했다"고 되짚으며 "시즌을 마쳤을 때 2∼4등이 모두 1경기 차이였다. 1경기만 더 이겼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셈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결국 LIG손보는 정규리그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팀의 이름이 바뀔 뿐, LIG손보의 배구는 끝나지 않았다.

김요한은 "배구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KB로 인수되는 시기에 그룹에도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어필할 기회"라며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LIG 김요한 “많은 의미 담아 준비한 대회”
    • 입력 2014-07-20 17:00:20
    • 수정2014-07-20 20:57:46
    연합뉴스
LIG손해보험의 이름을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지 모를 2014 안산·우리카드컵 서전을 마친 김요한(29)은 "많은 의미를 담아 준비한 대회"라며 남다른 감회에 잠겼다.

김요한은 2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대한항공과의 1차전에서 17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팀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자 "마음가짐이 다르다"며 이렇게 술회했다.

이번 대회는 'LIG손해보험'이 치르는 마지막 공식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기업이 KB금융그룹으로의 인수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0월부터는 기업명이 KB손해보험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10월 18일 시작하는 정규리그에서는 팀 이름도 바뀔 확률이 높다.

2007-2008시즌 신인으로 LIG손보에 입단한 김요한에게는 특히 깊은 감회가 느껴질 법하다.

LIG손보가 지금의 이름으로 V리그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이 2006년이니, 김요한은 LIG손보라는 팀 역사의 대부분을 함께한 셈이다.

특히 김요한은 팀을 대표하는 주포이자 간판스타로 부침을 함께해 왔다.

그는 "신인 때부터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일, 그 후 열심히 뛰던 것들이 다 기억난다"면서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김요한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는 2009-2010시즌이었다.

당시 LIG손보는 김요한-이경수 토종 쌍포에 강력한 파괴력을 과시하던 용병 카를로스 피라타(베네수엘라)까지 맹활약하면서 1라운드 전승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피라타가 부상으로 삐끗하면서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수 있다는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김요한은 "당시 피라타가 있을 때 성적이 좋았다가 다치면서 주춤했다"고 되짚으며 "시즌을 마쳤을 때 2∼4등이 모두 1경기 차이였다. 1경기만 더 이겼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셈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결국 LIG손보는 정규리그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팀의 이름이 바뀔 뿐, LIG손보의 배구는 끝나지 않았다.

김요한은 "배구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KB로 인수되는 시기에 그룹에도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어필할 기회"라며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