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기 심경섭’ OK저축은행, 돌풍 예고

입력 2014.07.20 (21:40) 수정 2014.07.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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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남자 프로배구 코트에 '돌풍'을 예고하는 OK저축은행에 2년차 심경섭(23)이라는 신무기가 더해졌다.

심경섭은 2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한국전력과의 1차전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3세트를 풀로 소화하면서 심경섭은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득점은 같은 팀 선배인 강영준(15득점·성공률 51.85%)보다 적었지만, 공격 성공률은 더 높은 64.70%를 기록해 주포로 부르기에 손색없는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팀이 창단하면서 1라운드에 지명한 6명의 선수 중 하나라는 점에서 보이듯, 성균관대를 졸업한 심경섭은 상당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후보로 밀려나 1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당연히 주목받지도 못했다.

팀은 정규리그에서 11승(19패)을 거둬 막내다운 패기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받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이민규·송명근·송희채 '삼총사'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착실하게 몸을 만든 심경섭은 이날 송명근을 밀어내고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심경섭이 처음 입단했을 때에는 (몸 상태가)선수도 아니었다"면서 "체력훈련을 치르며 고생을 많이 해 체지방률이 5%대까지 내려갔고, 체력이 늘고 몸이 튼실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심경섭은 "선수가 아닐 정도까지는 아니고 '동호회 선수'였다"고 농담을 던지고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쭉쭉 빠질 만큼 고된 체력훈련을 치러 4∼5㎏이 빠졌다"고 웃었다.

지금 심경섭의 몸무게는 80㎏대 중반이다.

김 감독은 "송명근은 공격력이 좋아 흐름을 바꿀 때 좋고, 심경섭은 실책이 적어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있다"고 두 선수를 비교했다.

이 말은, 앞으로도 심경섭과 송명근이 주전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송명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심경섭이 치고 올라온다면 팀에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심경섭은 "명근과는 서로 친해서 장·단점을 알려주기도 하고 좋은 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에는 (프로에 적응하느라)주전에서 밀려난 데 대해 서운해할 틈도 없었다"면서 "이젠 이겨내야 한다"고 승리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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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무기 심경섭’ OK저축은행, 돌풍 예고
    • 입력 2014-07-20 21:40:20
    • 수정2014-07-20 22:09:16
    연합뉴스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남자 프로배구 코트에 '돌풍'을 예고하는 OK저축은행에 2년차 심경섭(23)이라는 신무기가 더해졌다.

심경섭은 2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한국전력과의 1차전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3세트를 풀로 소화하면서 심경섭은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득점은 같은 팀 선배인 강영준(15득점·성공률 51.85%)보다 적었지만, 공격 성공률은 더 높은 64.70%를 기록해 주포로 부르기에 손색없는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팀이 창단하면서 1라운드에 지명한 6명의 선수 중 하나라는 점에서 보이듯, 성균관대를 졸업한 심경섭은 상당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후보로 밀려나 1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당연히 주목받지도 못했다.

팀은 정규리그에서 11승(19패)을 거둬 막내다운 패기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받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이민규·송명근·송희채 '삼총사'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착실하게 몸을 만든 심경섭은 이날 송명근을 밀어내고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심경섭이 처음 입단했을 때에는 (몸 상태가)선수도 아니었다"면서 "체력훈련을 치르며 고생을 많이 해 체지방률이 5%대까지 내려갔고, 체력이 늘고 몸이 튼실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심경섭은 "선수가 아닐 정도까지는 아니고 '동호회 선수'였다"고 농담을 던지고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쭉쭉 빠질 만큼 고된 체력훈련을 치러 4∼5㎏이 빠졌다"고 웃었다.

지금 심경섭의 몸무게는 80㎏대 중반이다.

김 감독은 "송명근은 공격력이 좋아 흐름을 바꿀 때 좋고, 심경섭은 실책이 적어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있다"고 두 선수를 비교했다.

이 말은, 앞으로도 심경섭과 송명근이 주전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송명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심경섭이 치고 올라온다면 팀에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심경섭은 "명근과는 서로 친해서 장·단점을 알려주기도 하고 좋은 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에는 (프로에 적응하느라)주전에서 밀려난 데 대해 서운해할 틈도 없었다"면서 "이젠 이겨내야 한다"고 승리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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