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반군이 장악한 북부 모술의 기독교 주민이 대거 피란길에 올랐다.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옛 ISIL)가 최근 모술 현지의 기독교 주민들에게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세금을 내지 않으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최후의 경고를 했기 때문이다.
IS는 지난주 모술의 기독교 주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경고를 하고 죽음을 면하려면 19일 정오까지 모술을 떠나라고 최후통첩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칼리즈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반군이 처음부터 기독교 주민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다.
지난달 10일 수니파 반군이 현지를 장악한 이래 모술의 기독교 주민 다수가 이미 피란길을 떠났지만, 아직 상당수 주민은 남아 있었다.
현지 기독교 신자이자 모술 정부 공무원인 사히르 야흐야는 "몇 주 전 IS의 모술 장악 초기만 해도 그들은 우리에게 친절했다"면서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누구에게 공격을 받으면 연락하라'면서 휴대전화번호까지 주고 갔다"고 말했다.
야흐야는 "그러나 며칠 전부터 태도가 돌변해 IS가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야흐야는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지난 18일 오전 일찍 임시 거처를 마련한 카라쿠쉬로 떠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쿠르드 지역의 기독교 성직자 루이스 사코는 "모술에 남아 있던 기독교 주민들이 (쿠르드자치정부의) 도후크와 아르빌로 향하고 있다"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모술에 기독교 주민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100만 명으로 추산되던 이라크 내 전체 기독교 인구는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이 빈발하면서 현재는 45만 명까지 줄었다.
모술만 해도 2003년 이전에는 기독교 주민이 6만 명을 넘었지만 지난 6월 기준 3만5천 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사코는 덧붙였다.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옛 ISIL)가 최근 모술 현지의 기독교 주민들에게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세금을 내지 않으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최후의 경고를 했기 때문이다.
IS는 지난주 모술의 기독교 주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경고를 하고 죽음을 면하려면 19일 정오까지 모술을 떠나라고 최후통첩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칼리즈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반군이 처음부터 기독교 주민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다.
지난달 10일 수니파 반군이 현지를 장악한 이래 모술의 기독교 주민 다수가 이미 피란길을 떠났지만, 아직 상당수 주민은 남아 있었다.
현지 기독교 신자이자 모술 정부 공무원인 사히르 야흐야는 "몇 주 전 IS의 모술 장악 초기만 해도 그들은 우리에게 친절했다"면서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누구에게 공격을 받으면 연락하라'면서 휴대전화번호까지 주고 갔다"고 말했다.
야흐야는 "그러나 며칠 전부터 태도가 돌변해 IS가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야흐야는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지난 18일 오전 일찍 임시 거처를 마련한 카라쿠쉬로 떠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쿠르드 지역의 기독교 성직자 루이스 사코는 "모술에 남아 있던 기독교 주민들이 (쿠르드자치정부의) 도후크와 아르빌로 향하고 있다"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모술에 기독교 주민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100만 명으로 추산되던 이라크 내 전체 기독교 인구는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이 빈발하면서 현재는 45만 명까지 줄었다.
모술만 해도 2003년 이전에는 기독교 주민이 6만 명을 넘었지만 지난 6월 기준 3만5천 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사코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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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개종 아니면 죽음…이라크 기독교 주민 피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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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7-21 04:58:43
이라크 수니파 반군이 장악한 북부 모술의 기독교 주민이 대거 피란길에 올랐다.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옛 ISIL)가 최근 모술 현지의 기독교 주민들에게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세금을 내지 않으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최후의 경고를 했기 때문이다.
IS는 지난주 모술의 기독교 주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경고를 하고 죽음을 면하려면 19일 정오까지 모술을 떠나라고 최후통첩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칼리즈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반군이 처음부터 기독교 주민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다.
지난달 10일 수니파 반군이 현지를 장악한 이래 모술의 기독교 주민 다수가 이미 피란길을 떠났지만, 아직 상당수 주민은 남아 있었다.
현지 기독교 신자이자 모술 정부 공무원인 사히르 야흐야는 "몇 주 전 IS의 모술 장악 초기만 해도 그들은 우리에게 친절했다"면서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누구에게 공격을 받으면 연락하라'면서 휴대전화번호까지 주고 갔다"고 말했다.
야흐야는 "그러나 며칠 전부터 태도가 돌변해 IS가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야흐야는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지난 18일 오전 일찍 임시 거처를 마련한 카라쿠쉬로 떠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쿠르드 지역의 기독교 성직자 루이스 사코는 "모술에 남아 있던 기독교 주민들이 (쿠르드자치정부의) 도후크와 아르빌로 향하고 있다"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모술에 기독교 주민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100만 명으로 추산되던 이라크 내 전체 기독교 인구는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이 빈발하면서 현재는 45만 명까지 줄었다.
모술만 해도 2003년 이전에는 기독교 주민이 6만 명을 넘었지만 지난 6월 기준 3만5천 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사코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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