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에어컨 위생 ‘엉망’…시민들 건강 위협

입력 2014.07.21 (07:20) 수정 2014.07.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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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 에어컨 관리 상태가 엉망입니다.

여름철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러 회사의 시내버스들이 머무르는 종점입니다.

버스 안으로 들어가 에어컨 필터를 열어봤습니다.

먼지가 가득 찼습니다.

손으로 닦자 시커먼 때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시내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에어컨 필터 청소 같은 건 어떻게 하세요?) 거의 못해요. 일 년에 한 번이나 빨려나."

또 다른 시내버스, 이 버스의 에어컨 필터 역시 잔뜩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에어컨 안에 쌓인 미세먼지와 유해 세균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대선(전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 : "평소에 필터청소를 잘 하지 않으면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증식할 수가 있구요. 에어컨을 켰을 때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을 일으켜서 인체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위생 상태를 표시하는 안전점검표에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된 엉터리 점검표만 시청에 제출하면 모든게 끝입니다.

<인터뷰> 조미경(전주시 대중교통과) : "각 회사별로 차량 점검을 하시는 그 부장님들이 따로 있으세요. 그 차량부에 저희가 그 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그쪽에서 받고 있습니다."

관리감독을 해야할 자치단체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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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에어컨 위생 ‘엉망’…시민들 건강 위협
    • 입력 2014-07-21 07:24:23
    • 수정2014-07-21 0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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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 에어컨 관리 상태가 엉망입니다.

여름철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러 회사의 시내버스들이 머무르는 종점입니다.

버스 안으로 들어가 에어컨 필터를 열어봤습니다.

먼지가 가득 찼습니다.

손으로 닦자 시커먼 때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시내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에어컨 필터 청소 같은 건 어떻게 하세요?) 거의 못해요. 일 년에 한 번이나 빨려나."

또 다른 시내버스, 이 버스의 에어컨 필터 역시 잔뜩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에어컨 안에 쌓인 미세먼지와 유해 세균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대선(전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 : "평소에 필터청소를 잘 하지 않으면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증식할 수가 있구요. 에어컨을 켰을 때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을 일으켜서 인체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위생 상태를 표시하는 안전점검표에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된 엉터리 점검표만 시청에 제출하면 모든게 끝입니다.

<인터뷰> 조미경(전주시 대중교통과) : "각 회사별로 차량 점검을 하시는 그 부장님들이 따로 있으세요. 그 차량부에 저희가 그 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그쪽에서 받고 있습니다."

관리감독을 해야할 자치단체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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