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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평창 조직위원장, 전격 사의 표명
입력 2014.07.21 (08:50) 수정 2014.07.21 (21:47) 연합뉴스
김진선(68)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김 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나서인 2011년 10월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직위 사무실에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부 구성원들에게 사퇴 결정을 직접 밝혔고 사무실을 돌며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사임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퇴 변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된 지도 벌써 3년이 됐고 앞으로 3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제 동계올림픽 준비는 후반기로 접어든 반환점에 와 있기 때문에 일은 점점 많아지고 더욱 세밀한 실행력이 요구되는, 이른바 전환기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는 이 엄중한 시기에 무언가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에 의해 조직위원회가 앞으로의 과제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쭉 해왔던 것"이라며 "이것이 제가 지금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온 국민의 합작품이었듯이 그런 국민적 단합과 열정으로 성공 개최 또한 이뤄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3수 끝에 성공한 평창올림픽 유치의 산파로 통한다.

그는 강원지사로 재임하던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이후 두 차례 도전에서는 쓴잔을 들었다. 하지만 강원도지사에서 물러나고 나서도 평창올림픽유치 특임대사를 맡아 결국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의 사퇴설은 지난주부터 흘러나왔다.

올림픽 개막이 4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조직위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비슷한 시기에 문동후 전 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이 17일 열린 강릉빙상경기장 건립공사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자 그의 사퇴설이 확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직위 사무실에서 가진 약식 인터뷰에서 "사퇴 이유로 항간에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거나 "외부적인 이유는 없었느냐"는 말에 "전혀"라고 손사래를 쳤다.

김 위원장의 뒤를 이어 올림픽 개최 준비를 진두지휘할 새 위원장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국가적 대업을 위한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사의 뜻을 밝혔다.

조 회장은 "비록 조직위원장직은 맡지 않더라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진선 평창 조직위원장, 전격 사의 표명
    • 입력 2014-07-21 08:50:31
    • 수정2014-07-21 21:47:40
    연합뉴스
김진선(68)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김 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나서인 2011년 10월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직위 사무실에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부 구성원들에게 사퇴 결정을 직접 밝혔고 사무실을 돌며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사임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퇴 변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된 지도 벌써 3년이 됐고 앞으로 3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제 동계올림픽 준비는 후반기로 접어든 반환점에 와 있기 때문에 일은 점점 많아지고 더욱 세밀한 실행력이 요구되는, 이른바 전환기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는 이 엄중한 시기에 무언가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에 의해 조직위원회가 앞으로의 과제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쭉 해왔던 것"이라며 "이것이 제가 지금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온 국민의 합작품이었듯이 그런 국민적 단합과 열정으로 성공 개최 또한 이뤄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3수 끝에 성공한 평창올림픽 유치의 산파로 통한다.

그는 강원지사로 재임하던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이후 두 차례 도전에서는 쓴잔을 들었다. 하지만 강원도지사에서 물러나고 나서도 평창올림픽유치 특임대사를 맡아 결국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의 사퇴설은 지난주부터 흘러나왔다.

올림픽 개막이 4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조직위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비슷한 시기에 문동후 전 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이 17일 열린 강릉빙상경기장 건립공사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자 그의 사퇴설이 확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직위 사무실에서 가진 약식 인터뷰에서 "사퇴 이유로 항간에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거나 "외부적인 이유는 없었느냐"는 말에 "전혀"라고 손사래를 쳤다.

김 위원장의 뒤를 이어 올림픽 개최 준비를 진두지휘할 새 위원장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국가적 대업을 위한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사의 뜻을 밝혔다.

조 회장은 "비록 조직위원장직은 맡지 않더라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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