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작은 숲, 한낮 열기 최대 4도 낮춰”

입력 2014.07.22 (12:38) 수정 2014.07.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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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이 무더운 날, 빌딩과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도심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데요,

도심 속에 작은 숲이 있으면 한낮의 열기를 최대 4도나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찜통더위 속에 갇힌 도심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빌딩과 아스팔트는 뙤약볕에 붉게 달궈졌고, 건물 그늘도 주변 빌딩과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공원 숲길.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도가 확연히 낮아져 열기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종희(서울시 영등포구) : "엄청 더웠어요. 타월도 꺼내서 닦고 왔는데 일단 공원에 들어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실제로 숲 속의 온도는 아스팔트 위보다는 4도, 건물 그늘에 비해서도 2도나 낮았습니다.

이십년이상 자투리 공간에 작은 숲을 조성을 해온 대구 지역의 경우 숲이 최대 4도 정도의 냉각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거진 숲이 햇볕을 가려주는데다, 나뭇잎에서 물이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가기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나뭇잎은 물이라는 액체를 수증기라는 기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무 주변의 기온을 낮춰줍니다."

하지만 서울 시민 한 명이 누릴 수 있는 생활권 숲의 면적은 고작 4제곱미터. 전국 평균도 7.95제곱미터로 뉴욕과 파리 등 OECD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로수 확충 뿐만 아니라 옥상 텃밭 가꾸기 등도 도시 숲을 늘리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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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작은 숲, 한낮 열기 최대 4도 낮춰”
    • 입력 2014-07-22 12:39:19
    • 수정2014-07-22 12: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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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이 무더운 날, 빌딩과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도심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데요,

도심 속에 작은 숲이 있으면 한낮의 열기를 최대 4도나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찜통더위 속에 갇힌 도심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빌딩과 아스팔트는 뙤약볕에 붉게 달궈졌고, 건물 그늘도 주변 빌딩과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공원 숲길.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도가 확연히 낮아져 열기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종희(서울시 영등포구) : "엄청 더웠어요. 타월도 꺼내서 닦고 왔는데 일단 공원에 들어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실제로 숲 속의 온도는 아스팔트 위보다는 4도, 건물 그늘에 비해서도 2도나 낮았습니다.

이십년이상 자투리 공간에 작은 숲을 조성을 해온 대구 지역의 경우 숲이 최대 4도 정도의 냉각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거진 숲이 햇볕을 가려주는데다, 나뭇잎에서 물이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가기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나뭇잎은 물이라는 액체를 수증기라는 기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무 주변의 기온을 낮춰줍니다."

하지만 서울 시민 한 명이 누릴 수 있는 생활권 숲의 면적은 고작 4제곱미터. 전국 평균도 7.95제곱미터로 뉴욕과 파리 등 OECD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로수 확충 뿐만 아니라 옥상 텃밭 가꾸기 등도 도시 숲을 늘리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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