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강경노선 남북관계 위기 촉발

입력 2002.0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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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이 한반도에 위기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미사일을 수출하는 북한의 선박을 공해상에서 파괴하거나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을 중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늘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이른바 악의 축에 포함시켜 한반도에 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오는 2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이 미사일을 운반하는 북한 상선을 공해상에서 파괴하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상선 파괴 방안은 현재 국무부 부 장관인 아미티지의 대북 정책팀에 의해 지난 99년 제안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 같은 강경전략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지난 98년처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윌리엄 테일러 씨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테일러는 미국이 아프간전쟁을 모델로 삼아 북한을 공격한다면 궁극적으로 승리는 할 수 있지만 개전 며칠 만에 한국과 일본의 동맹군 수십만 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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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강경노선 남북관계 위기 촉발
    • 입력 2002-02-0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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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이 한반도에 위기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미사일을 수출하는 북한의 선박을 공해상에서 파괴하거나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을 중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늘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이른바 악의 축에 포함시켜 한반도에 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오는 2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이 미사일을 운반하는 북한 상선을 공해상에서 파괴하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상선 파괴 방안은 현재 국무부 부 장관인 아미티지의 대북 정책팀에 의해 지난 99년 제안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 같은 강경전략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지난 98년처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윌리엄 테일러 씨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테일러는 미국이 아프간전쟁을 모델로 삼아 북한을 공격한다면 궁극적으로 승리는 할 수 있지만 개전 며칠 만에 한국과 일본의 동맹군 수십만 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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