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연설, 햇볕정책에 찬물

입력 2002.0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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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이라크와 더불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미국이 한국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에 대해서 참을성을 잃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지난 4년 동안 햇볕정책을 추진해 온 김대중 대통령의 신뢰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써 북한이 다시 고립주의로 후퇴할 수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김 대통령은 최근 개각 등으로 햇볕정책을 다시 살리려 하지만 대다수 관측통들은 부시의 국정연설은 햇볕정책에 반해 못질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한국은 햇볕정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의회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일반 국민도 햇볕정책의 장점에 대해 점차 회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20일 방한하는 부시 대통령이 대북 강경발언의 수위를 낮추라는 한국의 요청을 수용한다면 대화의 문은 조금 열릴 수 있지만 악의 축 발언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햇볕정책의 마지막 한 줌 빛도 꺼지게 될지 모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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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대통령 연설, 햇볕정책에 찬물
    • 입력 2002-02-0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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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이라크와 더불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미국이 한국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에 대해서 참을성을 잃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지난 4년 동안 햇볕정책을 추진해 온 김대중 대통령의 신뢰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써 북한이 다시 고립주의로 후퇴할 수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김 대통령은 최근 개각 등으로 햇볕정책을 다시 살리려 하지만 대다수 관측통들은 부시의 국정연설은 햇볕정책에 반해 못질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한국은 햇볕정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의회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일반 국민도 햇볕정책의 장점에 대해 점차 회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20일 방한하는 부시 대통령이 대북 강경발언의 수위를 낮추라는 한국의 요청을 수용한다면 대화의 문은 조금 열릴 수 있지만 악의 축 발언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햇볕정책의 마지막 한 줌 빛도 꺼지게 될지 모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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