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사고 또 인재…기관사 “정지 신호 못 봤다”

입력 2014.07.23 (21:21) 수정 2014.07.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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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는 관광열차 기관사가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하고, 단선 구간으로 진입해 일어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기관사 과실 즉, 또 인재였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부서진 관광열차가 사고 당시의 충격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박상우 : "갑자기 앞에 기차가 찌그러지면서 먼지가 전체적으로 퍼지더라고요. 전 머리를 세게 박고, 친구도 크게 다치고."

70대 승객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친 태백 열차 충돌 사고...

사고 발생 15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쯤, 복구작업이 끝나 열차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사고를 낸 관광열차 기관사는 경찰 조사에서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하고 단선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문곡역 일대 신호기는 문곡역을 1km 앞둔 무궁화호에 정지 신호를 주면서 관광열차에도 문곡역에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녹취> 전병록(차장/코레일 신호제어처) : "정지 신호가 표시가 돼 있습니다. 이 진로가 잡혔다는 건 정지 신호가 켜진 상태에서 관광열차가 출발한 겁니다."

관광열차의 자동 정지 장치도 경보음을 울렸지만 기관사가 자동 정지 기능을 해제했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기관사 과실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위는 열차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열차 운행 기록 장치'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철도 사고도 사실상 인재로 결론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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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 사고 또 인재…기관사 “정지 신호 못 봤다”
    • 입력 2014-07-23 21:21:33
    • 수정2014-07-23 22: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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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는 관광열차 기관사가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하고, 단선 구간으로 진입해 일어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기관사 과실 즉, 또 인재였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부서진 관광열차가 사고 당시의 충격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박상우 : "갑자기 앞에 기차가 찌그러지면서 먼지가 전체적으로 퍼지더라고요. 전 머리를 세게 박고, 친구도 크게 다치고."

70대 승객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친 태백 열차 충돌 사고...

사고 발생 15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쯤, 복구작업이 끝나 열차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사고를 낸 관광열차 기관사는 경찰 조사에서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하고 단선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문곡역 일대 신호기는 문곡역을 1km 앞둔 무궁화호에 정지 신호를 주면서 관광열차에도 문곡역에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녹취> 전병록(차장/코레일 신호제어처) : "정지 신호가 표시가 돼 있습니다. 이 진로가 잡혔다는 건 정지 신호가 켜진 상태에서 관광열차가 출발한 겁니다."

관광열차의 자동 정지 장치도 경보음을 울렸지만 기관사가 자동 정지 기능을 해제했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기관사 과실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위는 열차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열차 운행 기록 장치'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철도 사고도 사실상 인재로 결론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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