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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유쾌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입력 2014.07.24 (07:27) 수정 2014.07.24 (09:50) 연합뉴스
요동 정벌에 나선 고려군의 장사정(김남길)은 나라를 배신하고 이성계에게 붙은 절친한 친구 모흥갑(김태우)과 싸우고서 산속으로 들어가 도적의 우두머리가 된다.

어수룩한 산적질로 자주 허탕을 치던 사정은 명나라 황제가 하사한 조선의 옥새(玉璽)를 고래가 삼켜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천재일우의 기회라 판단, 바다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고래를 잡고자 화약을 구하던 사정은 역시 같은 목적으로 무기를 구매하려던 해적 우두머리 여월(손예진)과 만난다.

좋은 무기를 차지하려고 옥신각신하던 둘은 관군에 체포될 위기에 놓이고, 사정과 여월은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 후 각각의 무리를 이끌고 바다로 나간다.

한편, 옥새를 잃어버린 조선의 대신 정도전(안내상)과 한상질(오달수)은 모흥갑에게 옥새를 찾아오라는 엄명을 내리고, 흥갑은 한때 여월의 상관이었던 잔인한 해적 소마(이경영)와 손잡고 바다로 나간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을 표방한 블록버스터다. 코믹한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웃음을 전면에 내세웠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액션 장면을 곳곳에 심어놓았다.

해양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답게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들었다. 순제작비만 135억 원, 배급과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170억 원에 이른다.

큰돈을 들인 만큼 일단 볼거리는 풍부하다. 화약을 훔친 사정을 쫓는 여월의 액션 장면은 봅슬레이를 타는 듯한 속도감이 느껴진다. 선상에서 벌어지는 전투장면도 눈요깃거리다. 특히 밧줄을 잡은 채 하늘을 날아다니는 손예진의 모습은 매력적이라 할 만하다.

웃음 폭탄도 곳곳에 심어져 있다. 산적과 해적을 오가지만 양쪽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유해진의 어수룩함과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오달수의 모습을 보면서 웃지 않기란 어려울 것 같다.

이밖에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배의 비밀, 고래에 대한 산적들의 무지(無知), 사정과 여월이 특이하게 소변을 보는 방법 등 130분의 상영시간 동안 웃을 만한 장면이 도처에 깔려있다. 이를 바쳐주는 이경영, 오달수, 박철민, 조희봉 등 조연들의 연기도 탄탄하다.

그러나 이렇게 배꼽을 잡고 웃다가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면 다소 허망할지도 모른다. 장면 장면의 웃음포인트는 있지만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약한 데다가 임팩트있는 한 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상 블록버스터를 표방했기에 컴퓨터그래픽(CG)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이해되지만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컴퓨터그래픽(CG)에 매달리다 보니 다소 조악한 장면도 간간이 보인다.

걸그룹 f(x)의 설리는 여월을 친언니처럼 따르는 해적 막내 흑묘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405만 명을 끌어모은 '댄싱퀸'(2012)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 [새영화] 유쾌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 입력 2014-07-24 07:27:55
    • 수정2014-07-24 09:50:40
    연합뉴스
요동 정벌에 나선 고려군의 장사정(김남길)은 나라를 배신하고 이성계에게 붙은 절친한 친구 모흥갑(김태우)과 싸우고서 산속으로 들어가 도적의 우두머리가 된다.

어수룩한 산적질로 자주 허탕을 치던 사정은 명나라 황제가 하사한 조선의 옥새(玉璽)를 고래가 삼켜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천재일우의 기회라 판단, 바다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고래를 잡고자 화약을 구하던 사정은 역시 같은 목적으로 무기를 구매하려던 해적 우두머리 여월(손예진)과 만난다.

좋은 무기를 차지하려고 옥신각신하던 둘은 관군에 체포될 위기에 놓이고, 사정과 여월은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 후 각각의 무리를 이끌고 바다로 나간다.

한편, 옥새를 잃어버린 조선의 대신 정도전(안내상)과 한상질(오달수)은 모흥갑에게 옥새를 찾아오라는 엄명을 내리고, 흥갑은 한때 여월의 상관이었던 잔인한 해적 소마(이경영)와 손잡고 바다로 나간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을 표방한 블록버스터다. 코믹한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웃음을 전면에 내세웠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액션 장면을 곳곳에 심어놓았다.

해양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답게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들었다. 순제작비만 135억 원, 배급과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170억 원에 이른다.

큰돈을 들인 만큼 일단 볼거리는 풍부하다. 화약을 훔친 사정을 쫓는 여월의 액션 장면은 봅슬레이를 타는 듯한 속도감이 느껴진다. 선상에서 벌어지는 전투장면도 눈요깃거리다. 특히 밧줄을 잡은 채 하늘을 날아다니는 손예진의 모습은 매력적이라 할 만하다.

웃음 폭탄도 곳곳에 심어져 있다. 산적과 해적을 오가지만 양쪽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유해진의 어수룩함과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오달수의 모습을 보면서 웃지 않기란 어려울 것 같다.

이밖에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배의 비밀, 고래에 대한 산적들의 무지(無知), 사정과 여월이 특이하게 소변을 보는 방법 등 130분의 상영시간 동안 웃을 만한 장면이 도처에 깔려있다. 이를 바쳐주는 이경영, 오달수, 박철민, 조희봉 등 조연들의 연기도 탄탄하다.

그러나 이렇게 배꼽을 잡고 웃다가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면 다소 허망할지도 모른다. 장면 장면의 웃음포인트는 있지만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약한 데다가 임팩트있는 한 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상 블록버스터를 표방했기에 컴퓨터그래픽(CG)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이해되지만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컴퓨터그래픽(CG)에 매달리다 보니 다소 조악한 장면도 간간이 보인다.

걸그룹 f(x)의 설리는 여월을 친언니처럼 따르는 해적 막내 흑묘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405만 명을 끌어모은 '댄싱퀸'(2012)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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