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하염없이 기다리는 가족들

입력 2014.07.24 (08:07) 수정 2014.07.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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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가 난 지 오늘로 100일째입니다.

아직도 실종자 1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는 하염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 있습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양창희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세월호 참사 100일째, 사고 초기 북적이던 팽목항에는 이제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등대 근처에 걸려 있는 노란 리본은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며 조용히 나부끼고 있는데요.

열 명 남짓한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봉사자와 공무원 200여 명은 아직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귀환을 염원하는 '실종자 100일의 기다림' 행사가 열립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물살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오늘 새벽에도 수중 수색이 두 차례 이뤄졌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16일부터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습한 실종자는 모두 2백 94명.

잠수사들이 물에 뛰어든 횟수만 4천 86차례에 달합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물살이 워낙 센데다, 장애물이 쌓여 있는 4층 배 뒤쪽에는 아직 수색을 한 번도 못한 곳이 남아 있을 정도로 여건은 여전히 나쁩니다.

구조팀은 냄새로 실종자 위치를 추정하는 '전자코 방식'과, 잠수 시간을 늘려 주는 '나이트록스 잠수법' 등을 도입해 힘겹게 수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294명,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5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 등 모두 10명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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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난 지 오늘로 100일째입니다.

아직도 실종자 1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는 하염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 있습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양창희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세월호 참사 100일째, 사고 초기 북적이던 팽목항에는 이제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등대 근처에 걸려 있는 노란 리본은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며 조용히 나부끼고 있는데요.

열 명 남짓한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봉사자와 공무원 200여 명은 아직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귀환을 염원하는 '실종자 100일의 기다림' 행사가 열립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물살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오늘 새벽에도 수중 수색이 두 차례 이뤄졌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16일부터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습한 실종자는 모두 2백 94명.

잠수사들이 물에 뛰어든 횟수만 4천 86차례에 달합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물살이 워낙 센데다, 장애물이 쌓여 있는 4층 배 뒤쪽에는 아직 수색을 한 번도 못한 곳이 남아 있을 정도로 여건은 여전히 나쁩니다.

구조팀은 냄새로 실종자 위치를 추정하는 '전자코 방식'과, 잠수 시간을 늘려 주는 '나이트록스 잠수법' 등을 도입해 힘겹게 수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294명,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5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 등 모두 10명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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