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 잇따라 새 ‘둥지’…역대 이적료 Top 10은?

입력 2014.07.24 (12:03) 수정 2014.07.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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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유럽 축구계는 지금 월드컵을 끝낸 별들의 이동으로 이야기가 풍성하다.

콜롬비아를 사상 첫 월드컵 8강으로 이끌며 세계적 스타가 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롤 모델’이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팀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고, ‘핵이빨’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는 오는 10월 FC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 캄프누에서 홈 팬들을 만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스타 선수들의 이적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이적료.

‘대어’들의 이동이 많은 만큼 역대 이적료 순위도 하루가 다르게 뒤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 <텔레그라프>가 로드리게스 이적에 맞춰 보도한 내용을 기준으로 역대 이적료 1~10위까지 순위를 살펴보자.



1. 가레스 베일 (토트넘→R.마드리드 / 2013년 / 8,600만 파운드)

2012-13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가레스 베일.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8월 레알마드리드로 팀을 옮겼다. 이적료는 무려 1,500억 원.

하지만 이적 직후 부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고, 2013-14시즌 중반이 지나서야 겨우 몸이 풀렸다. 하지만 ‘먹튀’ 논란을 벗으려면 앞으로 한참 더 뛰어야 한다. 지난 6월엔 '시장 가치가 이적료에 못 미친 선수’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해 몸값에 거품이 가장 많이 낀 선수로 지목됐다.

2.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유→R.마드리드/2009년/8,000만 파운드)

호날두가 처음 맨유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03년. 당시 스포르팅 리스본이 맨유로부터 받은 이적료는 1,224만 파운드(약 214억 원)였다. 6년후 호날두는 입단 당시보다 무려 6.5배나 많은 8,000만 파운드를 맨유에 남기고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지네딘 지단이 갖고 있던 기존 이적료 최고액을 8년 만에 갈아 치운 최고 기록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전 감독은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당시 호날두의 이적료가 너무 적었다"며 "1억 5000만 파운드는 받았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3. 루이스 수아레스 (리버풀→FC바르셀로나/2014년/7,500만 파운드)

경기 중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도 수아레스의 몸값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브라질 월드컵 기간 중 이적설이 흘러 나오더니, 지난 11일 FC바르셀로나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7,500만 파운드 수준. 계약서에 ‘깨물기 금지’ 조항이 포함됐고, 위반시 연봉의 30%를 물어내야 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다.

4. 하메스 로드리게스 (AS모나코→R.마드리드/2014년/6,300만 파운드)

브라질 월드컵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하메스 로드리게스.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엄청난 이적료를 남기고 갔으니 AS모나코도 서운한 마음이 조금은 덜어졌을 지 모른다. 레알마드리드가 이적료를 공식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언론에서 추정하는 금액은 대략 1,100억 원 수준이다. 참고로 지난해 로드리게스가 FC포르투에서 모나코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3,850만 파운드(약 673억 원). 1년 새 몸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

5.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밀란→바르셀로나/2009년/5,900만 파운드)

2009년 여름 FC바르셀로나는 1,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인터밀란에 건네고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했다. 팀내 주요 공격 카드였던 사무엘 에투까지 추가로 내줘야 했다. 부임 1년째를 맞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며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듬해 AC밀란으로 떠났고, 두 시즌 만에 다시 파리생제르맹(PSG)으로 팀을 옮겼다. 최근엔 티에리 앙리의 조언을 받아 미국 프로축구(MLS)에 관심을 보인다고 하니 또 다른 이적 소식이 들려올 지도 모르겠다.

6. 카카 (AC밀란→R.마드리드/2009년/5,600만 파운드)

2009년 여름, 호날두를 영입한 레알마드리드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던 카카까지 추가로 영입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카카는 부상을 달고 살았고, 입단 다음 시즌엔 새롭게 팀에 합류한 메수트 외질에게 주전 자리까지 내주며 명성을 잃어갔다. 결국 지난해 여름 카카는 친정팀 AC밀란으로 컴백했고, 지난 1일 MLS 신생팀 올랜도시티로 다시 팀을 옮겼다.

7. 에딘슨 카바니 (나폴리→PSG/2013년/5,500만 파운드)


에딘슨 카바니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프랑스 리그 PSG로 팀을 옮겼다. 세 시즌 연속 세리에A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여 빅클럽 여러 곳이 눈독을 들였지만 결국 964억 원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이후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팀 동료 이브라히모비치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 그래서일까? 최근 카바니가 EPL로 옮길 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8. 라다멜 팔카우 (AT마드리드→AS모나코/2013년/5,100만 파운드)

‘인간계’ 최고로 평가되는 팔카우. 지난해 여름 AS모나코가 그를 영입하는 데 들인 돈은 무려 5,100만 파운드(약 890억 원)였다. 부상으로 팔카우가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사이 대표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세계 최고 선수가 됐고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로 팀도 옮겼다. 팔카우에게 얼마나 자극이 됐을 지, 새 시즌 그의 활약을 지켜볼 일이다.



9. 페르난도 토레스 (리버풀→첼시 / 2011년 / 5,000만 파운드)
    다비드 루이스 (첼시→PSG / 2014년 / 5,000만 파운드)


토레스는 2011-12 시즌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리버풀에서 첼시로 팀을 옮겼다. 이적 당일까지 리버풀 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토레스를 ‘모시기’ 위해 첼시는 헬기까지 동원했고, 이적 마감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첼시와 토레스의 결합은 행복하지 못했다. 첼시 이적 후 토레스가 기록한 골은 130경기에 겨우 34골. 이적료에 급여(2,200만 파운드)까지 합하면 한 골당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라는 계산이 나오는 셈이다.

첼시로서는 어떻게든 토레스를 팔아야 할 형편이지만 문제는 살 팀이 없다는 것. 스페인 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적료가 맞지 않는다. 당초 3천만 파운드 수준으로 책정됐던 이적료가 1,300만 파운드까지 떨어졌지만 아틀레티코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10. 네이마르 (산토스→FC바르셀로나 / 2013년 / 4,860만 파운드)

톱 10의 마직막 한 자리는 브라질 축구의 새로운 희망 네이마르가 차지했다. 지난해 브라질 리그 산토스를 떠나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첫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렸고, 팀 동료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2개월 여간 팀을 지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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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4 12:03:24
    • 수정2014-07-24 14: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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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유럽 축구계는 지금 월드컵을 끝낸 별들의 이동으로 이야기가 풍성하다.

콜롬비아를 사상 첫 월드컵 8강으로 이끌며 세계적 스타가 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롤 모델’이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팀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고, ‘핵이빨’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는 오는 10월 FC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 캄프누에서 홈 팬들을 만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스타 선수들의 이적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이적료.

‘대어’들의 이동이 많은 만큼 역대 이적료 순위도 하루가 다르게 뒤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 <텔레그라프>가 로드리게스 이적에 맞춰 보도한 내용을 기준으로 역대 이적료 1~10위까지 순위를 살펴보자.



1. 가레스 베일 (토트넘→R.마드리드 / 2013년 / 8,600만 파운드)

2012-13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가레스 베일.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8월 레알마드리드로 팀을 옮겼다. 이적료는 무려 1,500억 원.

하지만 이적 직후 부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고, 2013-14시즌 중반이 지나서야 겨우 몸이 풀렸다. 하지만 ‘먹튀’ 논란을 벗으려면 앞으로 한참 더 뛰어야 한다. 지난 6월엔 '시장 가치가 이적료에 못 미친 선수’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해 몸값에 거품이 가장 많이 낀 선수로 지목됐다.

2.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유→R.마드리드/2009년/8,000만 파운드)

호날두가 처음 맨유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03년. 당시 스포르팅 리스본이 맨유로부터 받은 이적료는 1,224만 파운드(약 214억 원)였다. 6년후 호날두는 입단 당시보다 무려 6.5배나 많은 8,000만 파운드를 맨유에 남기고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지네딘 지단이 갖고 있던 기존 이적료 최고액을 8년 만에 갈아 치운 최고 기록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전 감독은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당시 호날두의 이적료가 너무 적었다"며 "1억 5000만 파운드는 받았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3. 루이스 수아레스 (리버풀→FC바르셀로나/2014년/7,500만 파운드)

경기 중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도 수아레스의 몸값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브라질 월드컵 기간 중 이적설이 흘러 나오더니, 지난 11일 FC바르셀로나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7,500만 파운드 수준. 계약서에 ‘깨물기 금지’ 조항이 포함됐고, 위반시 연봉의 30%를 물어내야 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다.

4. 하메스 로드리게스 (AS모나코→R.마드리드/2014년/6,300만 파운드)

브라질 월드컵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하메스 로드리게스.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엄청난 이적료를 남기고 갔으니 AS모나코도 서운한 마음이 조금은 덜어졌을 지 모른다. 레알마드리드가 이적료를 공식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언론에서 추정하는 금액은 대략 1,100억 원 수준이다. 참고로 지난해 로드리게스가 FC포르투에서 모나코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3,850만 파운드(약 673억 원). 1년 새 몸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

5.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밀란→바르셀로나/2009년/5,900만 파운드)

2009년 여름 FC바르셀로나는 1,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인터밀란에 건네고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했다. 팀내 주요 공격 카드였던 사무엘 에투까지 추가로 내줘야 했다. 부임 1년째를 맞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며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듬해 AC밀란으로 떠났고, 두 시즌 만에 다시 파리생제르맹(PSG)으로 팀을 옮겼다. 최근엔 티에리 앙리의 조언을 받아 미국 프로축구(MLS)에 관심을 보인다고 하니 또 다른 이적 소식이 들려올 지도 모르겠다.

6. 카카 (AC밀란→R.마드리드/2009년/5,600만 파운드)

2009년 여름, 호날두를 영입한 레알마드리드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던 카카까지 추가로 영입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카카는 부상을 달고 살았고, 입단 다음 시즌엔 새롭게 팀에 합류한 메수트 외질에게 주전 자리까지 내주며 명성을 잃어갔다. 결국 지난해 여름 카카는 친정팀 AC밀란으로 컴백했고, 지난 1일 MLS 신생팀 올랜도시티로 다시 팀을 옮겼다.

7. 에딘슨 카바니 (나폴리→PSG/2013년/5,500만 파운드)


에딘슨 카바니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프랑스 리그 PSG로 팀을 옮겼다. 세 시즌 연속 세리에A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여 빅클럽 여러 곳이 눈독을 들였지만 결국 964억 원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이후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팀 동료 이브라히모비치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 그래서일까? 최근 카바니가 EPL로 옮길 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8. 라다멜 팔카우 (AT마드리드→AS모나코/2013년/5,100만 파운드)

‘인간계’ 최고로 평가되는 팔카우. 지난해 여름 AS모나코가 그를 영입하는 데 들인 돈은 무려 5,100만 파운드(약 890억 원)였다. 부상으로 팔카우가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사이 대표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세계 최고 선수가 됐고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로 팀도 옮겼다. 팔카우에게 얼마나 자극이 됐을 지, 새 시즌 그의 활약을 지켜볼 일이다.



9. 페르난도 토레스 (리버풀→첼시 / 2011년 / 5,000만 파운드)
    다비드 루이스 (첼시→PSG / 2014년 / 5,000만 파운드)


토레스는 2011-12 시즌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리버풀에서 첼시로 팀을 옮겼다. 이적 당일까지 리버풀 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토레스를 ‘모시기’ 위해 첼시는 헬기까지 동원했고, 이적 마감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첼시와 토레스의 결합은 행복하지 못했다. 첼시 이적 후 토레스가 기록한 골은 130경기에 겨우 34골. 이적료에 급여(2,200만 파운드)까지 합하면 한 골당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라는 계산이 나오는 셈이다.

첼시로서는 어떻게든 토레스를 팔아야 할 형편이지만 문제는 살 팀이 없다는 것. 스페인 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적료가 맞지 않는다. 당초 3천만 파운드 수준으로 책정됐던 이적료가 1,300만 파운드까지 떨어졌지만 아틀레티코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10. 네이마르 (산토스→FC바르셀로나 / 2013년 / 4,860만 파운드)

톱 10의 마직막 한 자리는 브라질 축구의 새로운 희망 네이마르가 차지했다. 지난해 브라질 리그 산토스를 떠나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첫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렸고, 팀 동료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2개월 여간 팀을 지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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