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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신예들, 컵대회 활약 속 눈도장 ‘쾅’
입력 2014.07.24 (13:05) 수정 2014.07.24 (20:27) 연합뉴스
2006년부터 매년 여름 열리는 프로배구 컵대회는 비시즌 기간 팬들의 '배구 갈증'을 풀어주는 무대인 동시에, 앞으로 코트의 '새 별'로 떠오를 예비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2011년 이후 국제배구연맹(FIVB)이 이적동의서(ITC)를 9월부터 발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공격수들이 참가하지 않게 됐고, 스타 선수들도 지친 몸을 다스릴 휴식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새 시즌을 구상하면서 '새 판 짜기'가 필요한 팀의 사정과 맞물려 실험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뒤에 가려져 있던 새 얼굴들이 모처럼 기회를 잡곤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해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현대캐피탈 송준호(23)다.

2012-2013시즌 신인으로 입단한 송준호는 컵대회에서의 활약으로 김호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0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나도 송준호처럼"을 외치며 도전장을 내민 신예들이 올해 컵대회에서도 곳곳에 눈에 띈다.

23일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의 4년차 라이트 문정원(22)이 이름을 알렸다.

강한 서브가 돋보이는 문정원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3득점을 올렸다.

수훈선수로 선정돼 데뷔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며 "민망할 것 같다"고 수줍어하던 문정원은 "지난해보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다시 용병 공격수의 백업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지만, 레프트로 나서기 위해 리시브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그는 언젠가 용병과의 대결에서도 실력으로 이기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하루 전에는 대한항공 4년차 센터 전진용(26)이 빛났다.

전진용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를 소화하며 블로킹 4개 포함 15득점, 탈락 위기이던 팀을 기사회생시켰다.

풀세트 접전을 승리로 이끈 마지막 포인트도 전진용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은퇴와 군입대, 부상 등이 겹쳐 센터진의 공백이 크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아직 실력을 잘 모르겠다"며 평가를 유보했지만, 이날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 준다면 정규리그에서도 중용 받을 가능성이 크다.

OK저축은행은 안정감을 장점으로 갖는 레프트 심경섭(23)을 발굴했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후보로 밀려 16경기 출전에 그친 심경섭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강영준(31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7득점을 올려 팀의 '쌍포'로 자리매김했다.

김세진 감독은 "처음에 팀에 왔을 때에는 (몸 상태가)선수도 아니었는데, 체력훈련 등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기존에 활약하던 세터 이민규와 레프트 송명근·송희채에 이어 또 한 명의 유망주가 잠재력을 꽃피운다면 OK저축은행의 전력은 더 두터워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 김명진(23), LIG손해보험 손현종(22), 도로공사 세터 이고은(19) 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코치진의 신뢰를 쌓고 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 한결같이 "기회라고 생각하며 독기를 품고 대회를 준비했다"고 외치는 젊은 선수들이 스타로 커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컵대회의 묘미다.
  • 배구 신예들, 컵대회 활약 속 눈도장 ‘쾅’
    • 입력 2014-07-24 13:05:51
    • 수정2014-07-24 20:27:56
    연합뉴스
2006년부터 매년 여름 열리는 프로배구 컵대회는 비시즌 기간 팬들의 '배구 갈증'을 풀어주는 무대인 동시에, 앞으로 코트의 '새 별'로 떠오를 예비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2011년 이후 국제배구연맹(FIVB)이 이적동의서(ITC)를 9월부터 발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공격수들이 참가하지 않게 됐고, 스타 선수들도 지친 몸을 다스릴 휴식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새 시즌을 구상하면서 '새 판 짜기'가 필요한 팀의 사정과 맞물려 실험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뒤에 가려져 있던 새 얼굴들이 모처럼 기회를 잡곤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해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현대캐피탈 송준호(23)다.

2012-2013시즌 신인으로 입단한 송준호는 컵대회에서의 활약으로 김호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0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나도 송준호처럼"을 외치며 도전장을 내민 신예들이 올해 컵대회에서도 곳곳에 눈에 띈다.

23일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의 4년차 라이트 문정원(22)이 이름을 알렸다.

강한 서브가 돋보이는 문정원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3득점을 올렸다.

수훈선수로 선정돼 데뷔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며 "민망할 것 같다"고 수줍어하던 문정원은 "지난해보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다시 용병 공격수의 백업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지만, 레프트로 나서기 위해 리시브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그는 언젠가 용병과의 대결에서도 실력으로 이기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하루 전에는 대한항공 4년차 센터 전진용(26)이 빛났다.

전진용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를 소화하며 블로킹 4개 포함 15득점, 탈락 위기이던 팀을 기사회생시켰다.

풀세트 접전을 승리로 이끈 마지막 포인트도 전진용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은퇴와 군입대, 부상 등이 겹쳐 센터진의 공백이 크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아직 실력을 잘 모르겠다"며 평가를 유보했지만, 이날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 준다면 정규리그에서도 중용 받을 가능성이 크다.

OK저축은행은 안정감을 장점으로 갖는 레프트 심경섭(23)을 발굴했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후보로 밀려 16경기 출전에 그친 심경섭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강영준(31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7득점을 올려 팀의 '쌍포'로 자리매김했다.

김세진 감독은 "처음에 팀에 왔을 때에는 (몸 상태가)선수도 아니었는데, 체력훈련 등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기존에 활약하던 세터 이민규와 레프트 송명근·송희채에 이어 또 한 명의 유망주가 잠재력을 꽃피운다면 OK저축은행의 전력은 더 두터워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 김명진(23), LIG손해보험 손현종(22), 도로공사 세터 이고은(19) 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코치진의 신뢰를 쌓고 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 한결같이 "기회라고 생각하며 독기를 품고 대회를 준비했다"고 외치는 젊은 선수들이 스타로 커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컵대회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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