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불시점검, 농협만 사전에 알았다?

입력 2014.07.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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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현재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이다. 최근 실시한 은행권 불시점검 정보가 피감 금융기관에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불시점검을 강화하면서 해이해진 금융권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나선 금감원으로선 당혹스런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오늘(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실시했던 농협은행 지점에 대한 불시점검 과정에서 점검 사실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을 잡아내고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찰을 진행 중에 있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당국에서 피감기관에 불시검사 정보를 제공한 정황이 있어 사전정보유출로 감찰을 받는다니 금감원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당초 금감원 내부에서는 최초 농협은행의 불시점검 과정에서 지적사항이 거의 적발되지 않아 이를 수상히 여기다 정보유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적사항의 크고 작음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지적사항이 없었던 영업점은 없었고, (농협은행이) 그렇게 준비를 철저하게 한 것 같지는 않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접근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올해 신설한 기획검사국에서 주요 은행별로 지점 1~3곳에 대해 지난달부터 1차와 2차로 나눠 불시점검을 진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관련 업무가 제대로 절차를 지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불시점검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번 점검이 각 은행 지점 스스로가 기본적인 절차와 시스템을 철저하게 지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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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금감원 불시점검, 농협만 사전에 알았다?
    • 입력 2014-07-24 16:55:59
    경제
금융감독원이 현재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이다. 최근 실시한 은행권 불시점검 정보가 피감 금융기관에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불시점검을 강화하면서 해이해진 금융권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나선 금감원으로선 당혹스런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오늘(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실시했던 농협은행 지점에 대한 불시점검 과정에서 점검 사실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을 잡아내고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찰을 진행 중에 있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당국에서 피감기관에 불시검사 정보를 제공한 정황이 있어 사전정보유출로 감찰을 받는다니 금감원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당초 금감원 내부에서는 최초 농협은행의 불시점검 과정에서 지적사항이 거의 적발되지 않아 이를 수상히 여기다 정보유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적사항의 크고 작음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지적사항이 없었던 영업점은 없었고, (농협은행이) 그렇게 준비를 철저하게 한 것 같지는 않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접근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올해 신설한 기획검사국에서 주요 은행별로 지점 1~3곳에 대해 지난달부터 1차와 2차로 나눠 불시점검을 진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관련 업무가 제대로 절차를 지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불시점검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번 점검이 각 은행 지점 스스로가 기본적인 절차와 시스템을 철저하게 지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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