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잠수사 “실종자 가족과 끝까지 함께”

입력 2014.07.24 (21:08) 수정 2014.07.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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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론 적막감마저 드는 이곳 팽목항을 실종자 가족과 함께 여전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끝까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겠다는 자원봉사자와 잠수사들을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려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지난 100일 동안 4만 명이 넘습니다.

이제는 하루 2백 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능숙한 솜씨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화자(빨래 자원봉사) : "이제는 옷만 봐도, 이불만 봐도 아, 이거는 누구네 것이다. 저희가 거의 알고 있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꼬박 100일을 실종자 가족들의 곁을 지킨 자원봉사자도 있습니다.

구호 물품을 관리하는 장길환 씨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두 진도를 떠난 뒤에야 생업인 농삿일에 복귀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 장길환(자원봉사자) : "지금도 끝나지 않았고 현재진행형입니다.저도 가족들 놓고 갈 수가 없어요.한 사람 남을 때까지라도 가족들과 같이 있을 겁니다."

사선을 넘나드는 잠수사들의 수색 작업 현장,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쌓여가는 피로는 한계에 다다랐지만 마지막 실종자까지 찾겠다는 책임감에 또다시 차가운 물에 뛰어듭니다.

이들은 100일 동안 2천 번 넘게 잠수해 실종자 251명을 찾았습니다.

수색 도중 민간 잠수사 고 이민섭 씨와 이광욱 씨가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도 있었으며 잠수사 14명이 잠수병 치료를 위해 지금도 입원중이고, 19명이 퇴원했습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10명.

<인터뷰> 신승용(경위/해경 특수구조단) : "저희들은 남아 계시는 열 분이 저희 가족이라고 똑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그분들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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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봉사자·잠수사 “실종자 가족과 끝까지 함께”
    • 입력 2014-07-24 21:09:08
    • 수정2014-07-24 22: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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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론 적막감마저 드는 이곳 팽목항을 실종자 가족과 함께 여전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끝까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겠다는 자원봉사자와 잠수사들을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려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지난 100일 동안 4만 명이 넘습니다.

이제는 하루 2백 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능숙한 솜씨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화자(빨래 자원봉사) : "이제는 옷만 봐도, 이불만 봐도 아, 이거는 누구네 것이다. 저희가 거의 알고 있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꼬박 100일을 실종자 가족들의 곁을 지킨 자원봉사자도 있습니다.

구호 물품을 관리하는 장길환 씨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두 진도를 떠난 뒤에야 생업인 농삿일에 복귀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 장길환(자원봉사자) : "지금도 끝나지 않았고 현재진행형입니다.저도 가족들 놓고 갈 수가 없어요.한 사람 남을 때까지라도 가족들과 같이 있을 겁니다."

사선을 넘나드는 잠수사들의 수색 작업 현장,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쌓여가는 피로는 한계에 다다랐지만 마지막 실종자까지 찾겠다는 책임감에 또다시 차가운 물에 뛰어듭니다.

이들은 100일 동안 2천 번 넘게 잠수해 실종자 251명을 찾았습니다.

수색 도중 민간 잠수사 고 이민섭 씨와 이광욱 씨가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도 있었으며 잠수사 14명이 잠수병 치료를 위해 지금도 입원중이고, 19명이 퇴원했습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10명.

<인터뷰> 신승용(경위/해경 특수구조단) : "저희들은 남아 계시는 열 분이 저희 가족이라고 똑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그분들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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