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추출물 ‘항암 효과’ 입증…상용화 전망

입력 2014.07.25 (00:14) 수정 2014.07.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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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약재 추출물로 만든 생약 물질이 항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독성도 나타나지 않아 상용화 전망도 밝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부에 암세포를 이식한 실험쥐입니다.

20가지 한약재 추출물로 만든 생약 물질 일명 '키옴(KIOM) C'를 열흘간 먹인 뒤 먹이지 않은 쥐와 비교했습니다.

키옴 C를 먹지 않은 쥐는 종양 길이가 1cm가 넘지만, 키옴 C를 투여한 뒤는 절반 이하 크기입니다.

키옴 C 투여량이 많을수록 종양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또 인위적으로 폐에 암세포를 전이시켜 보니 키옴 C를 먹지 않은 쥐는 폐가 까만 암세포로 덮인 반면 투여한 쥐는 암세포가 눈에 띄게 적습니다.

키옴 C가 종양 전이와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애영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 "식염수를 투여한 군에 비해 키옴 C를 투여한 군에서 폐로 전이된 종양의 개수가 71.5% 정도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키옴 C의 재료는 당귀와 천궁, 산치자 등 천연 한약재 20가지.

전임상 독성 시험에서도 독성과 돌연변이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마진열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 "키옴 C에 구성된 한약재는 대부분 식품 원료로 쓰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섭취해도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키옴 C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고, 임상 시험 등을 거쳐 3년 후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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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약재 추출물 ‘항암 효과’ 입증…상용화 전망
    • 입력 2014-07-25 00:17:06
    • 수정2014-07-25 09: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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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추출물로 만든 생약 물질이 항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독성도 나타나지 않아 상용화 전망도 밝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부에 암세포를 이식한 실험쥐입니다.

20가지 한약재 추출물로 만든 생약 물질 일명 '키옴(KIOM) C'를 열흘간 먹인 뒤 먹이지 않은 쥐와 비교했습니다.

키옴 C를 먹지 않은 쥐는 종양 길이가 1cm가 넘지만, 키옴 C를 투여한 뒤는 절반 이하 크기입니다.

키옴 C 투여량이 많을수록 종양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또 인위적으로 폐에 암세포를 전이시켜 보니 키옴 C를 먹지 않은 쥐는 폐가 까만 암세포로 덮인 반면 투여한 쥐는 암세포가 눈에 띄게 적습니다.

키옴 C가 종양 전이와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애영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 "식염수를 투여한 군에 비해 키옴 C를 투여한 군에서 폐로 전이된 종양의 개수가 71.5% 정도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키옴 C의 재료는 당귀와 천궁, 산치자 등 천연 한약재 20가지.

전임상 독성 시험에서도 독성과 돌연변이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마진열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 "키옴 C에 구성된 한약재는 대부분 식품 원료로 쓰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섭취해도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키옴 C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고, 임상 시험 등을 거쳐 3년 후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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