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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희생자 시신 도착…슬픔과 분노의 네델란드 외
입력 2014.07.25 (00:17) 수정 2014.07.25 (01:06)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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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주일 전 비행기 타고 네덜란드 떠날 때 이런 모습으로 다시 출발지였던 네덜란드로 되돌아올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갑자기 날아든 미사일은 생이 계속될 거라고 믿었던 이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습니다.

말레이기 피격 희생자 298명 가운데 어제까지 시신 114구가 네덜란드에 도착했는데요.

193명의 최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가 신원 확인과 시신 인도 작업을 맡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시신을 맞은 네덜란드는 나라 전체가 비탄에 빠졌습니다.

사람들은 기도하고 조화를 바치며 죽은 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분노했습니다.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미사일이 러시아가 반군에게 제공한 거라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현지 최대 일간지의 여론조사 결과 네덜란드 국민의 78%가 자국 경제에 불이익이 있더라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뭣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희생자 298명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일 겁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휴가철이라서 비행기 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하필이면 이때 여객기 추락 사고가 잇따르는 걸까요?

타이완 여객기 추락…48명 사망

이번에는 타이완 항공기가 착륙 도중 추락해서 48명이 숨졌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사고 현지에서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타이완 본토에서 중국 대륙 쪽으로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펑후 섬...

항공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50여분 간 공항 주변을 회항하며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결국 민가를 덮친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엄청난 굉음이 들려서 천둥이 치는 줄 알았어요.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또 폭발음이 들리더니 불길이 치솟았어요."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58명 중 48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탑승자 가족 : "제 딸한테 전화가 왔는데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하더니 아무 말이 없었어요."

사고 여객기는 타이완 푸싱항공 소속으로 남부 도시 까오슝을 출발해 펑후 섬 마궁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펑후 섬은 태풍 '마트모'가 지나간 여파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악천후 속에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추이 이충 (타이완 푸싱항공 대표) : "항공 당국의 조사를 성실히 받기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한 가운데 항공 당국의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사고 경위를 밝혀 낼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 펑후 섬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앵커 멘트>

네 이번에는 사형수의 형 집행 과정을 놓고 논란이 벌어진 미국 애리조나주로 가보겠습니다.

사형수 2시간 고통 준 ‘약물 사형’ 논란

이 사람은 조지프 루돌프 우드라는 사람인데요.

그제 오후 사형됐습니다.

그런데 독극물 주사를 맞고 나서 우드가 죽기까지 117분이 걸렸습니다.

보통 사형 집행은 10분 만에 끝내야하는데 말이죠.

당시 사형 과정을 참관했던 기자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녹취> 아스트리드 갈반 (AP 통신 기자) : "우드는 5초에서 12초 간격으로 1시간 50분 거의 2시간 동안 숨을 헐떡거렸습니다."

고통스러웠을 우드의 죽음으로 미국에선 독극물 주사를 써서 사형을 집행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약물 사형은 비교적 인도주의적이라는 이유로 채택된 방식인데 오히려 사형수들을 공포와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맞는 사람이 누가 됐든 다른 사람의 죽음 앞에서 인간이라면 대부분 연민을 느끼고 또 경건해집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희생자 신용 카드 쓰고 반지 훔치고…

이 사진 속 여성은 말레이기 사고로 남편을 잃었는데요.

그런데 이후 남편의 신용카드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사용이 됐습니다.

알고 보니 친러 반군들이 추락 현장에서 훔친 남편의 신용카드를 마구 쓴 거였습니다.

앞서 며칠 전엔 친러 반군이 여객기 잔해 속에서 금반지를 훔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죠.

정말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비정한 짓들입니다.

최근 들어 나라 안팎으로 많은 죽음들을 접합니다.

가뜩이나 많은 분들 마음 무거운데 남의 죽음과 불행 앞에서 자신의 잇속을 챙기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아프게 하는 그런 모습들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제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국제화] 희생자 시신 도착…슬픔과 분노의 네델란드 외
    • 입력 2014-07-25 00:27:19
    • 수정2014-07-25 01: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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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주일 전 비행기 타고 네덜란드 떠날 때 이런 모습으로 다시 출발지였던 네덜란드로 되돌아올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갑자기 날아든 미사일은 생이 계속될 거라고 믿었던 이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습니다.

말레이기 피격 희생자 298명 가운데 어제까지 시신 114구가 네덜란드에 도착했는데요.

193명의 최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가 신원 확인과 시신 인도 작업을 맡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시신을 맞은 네덜란드는 나라 전체가 비탄에 빠졌습니다.

사람들은 기도하고 조화를 바치며 죽은 이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분노했습니다.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미사일이 러시아가 반군에게 제공한 거라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현지 최대 일간지의 여론조사 결과 네덜란드 국민의 78%가 자국 경제에 불이익이 있더라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뭣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희생자 298명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일 겁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휴가철이라서 비행기 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하필이면 이때 여객기 추락 사고가 잇따르는 걸까요?

타이완 여객기 추락…48명 사망

이번에는 타이완 항공기가 착륙 도중 추락해서 48명이 숨졌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사고 현지에서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타이완 본토에서 중국 대륙 쪽으로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펑후 섬...

항공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50여분 간 공항 주변을 회항하며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결국 민가를 덮친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엄청난 굉음이 들려서 천둥이 치는 줄 알았어요.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또 폭발음이 들리더니 불길이 치솟았어요."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58명 중 48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탑승자 가족 : "제 딸한테 전화가 왔는데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하더니 아무 말이 없었어요."

사고 여객기는 타이완 푸싱항공 소속으로 남부 도시 까오슝을 출발해 펑후 섬 마궁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펑후 섬은 태풍 '마트모'가 지나간 여파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악천후 속에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추이 이충 (타이완 푸싱항공 대표) : "항공 당국의 조사를 성실히 받기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한 가운데 항공 당국의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사고 경위를 밝혀 낼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 펑후 섬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앵커 멘트>

네 이번에는 사형수의 형 집행 과정을 놓고 논란이 벌어진 미국 애리조나주로 가보겠습니다.

사형수 2시간 고통 준 ‘약물 사형’ 논란

이 사람은 조지프 루돌프 우드라는 사람인데요.

그제 오후 사형됐습니다.

그런데 독극물 주사를 맞고 나서 우드가 죽기까지 117분이 걸렸습니다.

보통 사형 집행은 10분 만에 끝내야하는데 말이죠.

당시 사형 과정을 참관했던 기자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녹취> 아스트리드 갈반 (AP 통신 기자) : "우드는 5초에서 12초 간격으로 1시간 50분 거의 2시간 동안 숨을 헐떡거렸습니다."

고통스러웠을 우드의 죽음으로 미국에선 독극물 주사를 써서 사형을 집행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약물 사형은 비교적 인도주의적이라는 이유로 채택된 방식인데 오히려 사형수들을 공포와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맞는 사람이 누가 됐든 다른 사람의 죽음 앞에서 인간이라면 대부분 연민을 느끼고 또 경건해집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희생자 신용 카드 쓰고 반지 훔치고…

이 사진 속 여성은 말레이기 사고로 남편을 잃었는데요.

그런데 이후 남편의 신용카드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사용이 됐습니다.

알고 보니 친러 반군들이 추락 현장에서 훔친 남편의 신용카드를 마구 쓴 거였습니다.

앞서 며칠 전엔 친러 반군이 여객기 잔해 속에서 금반지를 훔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죠.

정말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비정한 짓들입니다.

최근 들어 나라 안팎으로 많은 죽음들을 접합니다.

가뜩이나 많은 분들 마음 무거운데 남의 죽음과 불행 앞에서 자신의 잇속을 챙기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아프게 하는 그런 모습들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제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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