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치토크> “단일화 감동 없었을 것” VS “분명히 플러스 단일화” ②

입력 2014.07.25 (09:53) 수정 2014.07.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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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일시 : 2014년 7월 25일 (금요일)
□ 출연자 : 목진휴 교수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정치평론가)
김민전 교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홍지명] 이번에는 정치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민대 행정학과의 목진휴 교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김민전 교수 두 분이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김민전] 네. 안녕하십니까.

[목진휴]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잘 아시겠지만 어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서울 동작을, 수원 두 군데 이렇게 야권 단일화가 실행이 됐는데 안 될 것 같다가 갑자기 이렇게 단일화가 이루어진 배경 먼저 김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전] 네. 87년 대선 선거 이후 한국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분열하면 진다는 것인데요. 결국 야권의 분열이 야권 모두의 패배로 귀착되는 것이 아니냐, 라고 하는 두려움이 있었고 이것을 막자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라고 봐야할 것 같고요.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는 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이런 거는 상수가 되어서 정부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요. 특히 야권의 혼란은 새로운 변수였기 때문에 새로운 변수가 앞으로도 더 큰 영향을 미쳐서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방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야권 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중간 판세가 나왔고요. 밀리는 중간 판세가 결국은 또 마지막으로 단일화 카드가 작동하게 된 큰 원인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홍지명] 네. 자, 배경설명은 그렇게 해주셨는데 그런데 이런 선거등록 이후에 어떤 후보 단일화라는 행태가 바람직하냐는 관점에서는 김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전] 저는 사실은 적어도 후보 단일화는 선거에서 후보등록을 하기 이전에 이루어지든지 아니면 적어도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이전에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당위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이전에 이루어지는 것이 골든타임이라고 한다면 사전투표가 이루어지기 이전에 이루어지는 것이 실버타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그래도 실버타임 동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평가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조금 더 바람직 한 것은 유권자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그런 충분한 시간을 둔 다음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예. 실버타임 바로 노회찬 후보가 한 얘기인데요. 자, 목 교수께서 많이 기다리셨는데 야권 단일화 어떻게 보셨습니까?

[목진휴] 궁금한 게 말이죠. 지금 소위 말하는 야권이 정권을 잡아도 선거 때마다 단일화 할 건가, 이런 생각이 좀 드네요. 거의 정해진 수순이라고 보여 지고요. 이제는 이렇게 표현해서 관례화 됐다, 조금 있으면 공식화 된다, 조금 더 지나면 제도화 된다, 나중에 법으로 만들자,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노회찬 후보가 오늘 아침에 그대로 솔직하게 자복했는데.

[홍지명] 조금 전에 들으셨군요?

[목진휴] 예. 잘 들었습니다. 정상적이지 못한 것이라고 자복을 했죠. 그런데요. 헤치면 이렇습니다. 기동민 후보가 왜 사퇴를 했을까,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만 지도부하고 상의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지도부의 무능이 보이죠. 전략공천을 해줬던 지도부를 무시하고 후보가 결정을 했다, 지도부가 얼마나 무능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건데요. 저는 한 세 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지명도가 너무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지명도고 조금 전에 김 교수 지적한 것처럼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그 공식 때문에 만약에 이번에 지게 되면 자기 때문에 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것 하나입니다. 그게 중요한 이유고요. 두 번째 이유는 이렇습니다. 운동권 사이에 선배 챙기기 아닌가. 운동권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살아가다보면 선배가 더 중요하고 선배를 챙겨주는 것도 중요할 텐데 정치권에서마저 이런 식으로 하는가. 선배인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겠다고 일종의 협박한 거죠. 그 협박을 기동민 후보가 견디지 못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어떤 언론에서 이렇게 표현했더라고요. ‘알 박기에 성공했다.’ 알 박기에 성공한 것 같고요. 오늘 아침 홍 선생님 시작하면서 하신 말씀 있죠. 신의 한수냐, 자충수냐, 아름다운 포기냐, 추악한 거래냐, 어느 쪽에 제가 표를 던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홍지명] 자, 그런데 기동민 후보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냥 어제 하루 지나갔으면 저녁 6시까지 기다렸으면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고 저절로 자신으로 후보단일화가 됐을 텐데 사퇴한 건 그만큼 좀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게 아닌가요?

[목진휴] 아니죠. 고민이 많은 게 아니고요. 지금 만약에 노회찬 후보가 사퇴를 하더라도 기동민 후보 입장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노회찬 후보가 사퇴를 하고 기동민 후보가 단일후보가 돼서 지잖아요. 그러면 기동민 후보는 완전히 매장되는 겁니다. 그래서 선택을 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목 교수님 의견은 그러시고.

[목진휴] 예. 제 의견입니다.

[홍지명] 김 교수께서는 기 후보의 사퇴배경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전] 네. 뭐 사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3자 구도에서 사실 기 후보가 여론조사에 조금 앞서지만 양자대결에 있어서는 노회찬 후보가 조금 더 선전하는 것으로 그동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저는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나 또 우리가 정치에서는 죽는 게 사는 경우인 경우를 더 많이 보아왔던 것도 사실이고요. 기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변수들을 좀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지요. 이번 선거가 기 후보에게는 특히 부담감이 굉장히 많은 선거였습니다. 출마 당시에도 허 위원장과의 관계 속에서 상당히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요. 또 어떻게 보면 이 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이 정몽준 후보에게 15% 차이로 이긴 곳입니다. 근데 소위 말하는 박원순 남자로 알려진 기 후보가 이 지역에서 만약에 패배한다 라고 하면 이것은 인간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부담감이 큰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홍지명] 네. 이에 대한 평가는 닷새 후에 내려질 테고요. 자, 궁금한 것이 후보 단일화 이후에 판세가 요동친다, 뭐 이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특히 동작을의 판세, 기동민 후보 지지 유권자 층이 그대로 노회찬 후보 쪽으로 옮겨갈 것인가, 이 문제는 두 분 어떻게 보시는지. 목 교수님.

[목진휴] 예. 그대로 옮겨진다고 말하기가 어렵겠고요. 또 더해질 것인지 아니면 줄어들 것인지도 말하기가 참 어려운 것인데요. 그렇게 보는 이유는 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련 야권 단일화라는 것이 너무 관례화되고 뭐 다 예상했던 게 그대로 일어났기 때문에 무슨 감동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하나고요. 두 번째는 지금 모든 사정을 볼 때 투표율이 굉장히 낮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투표층을 끌어들이지 않는 한은 그렇게 뭐 1 더하기 1이 막 4가 되고 5가 되고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긴 하지만 각자 노선을 해서 3자구도로 갔을 때보다는 훨씬 더 경쟁력이 있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김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민전] 네. 뭐 저도 비슷하게 보고 있는데요. 사실은 인 선거 결과는 결국은 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것이 동작에서 노회찬 후보의 승리의 견인차가 되느냐, 이 부분은 사실 조금 더 판단하기가 어려운 문제이지만 적어도 확실한 것은 이번 단일화 경우에는 저는 플러스 단일화인 것은 분명하다. 사실 이 단일화가 매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단일화인 경우에는 무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더한 것 보다 더 적은 마이너스 단일화가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적어도 두 후보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은 플러스 단일화이고 이 때문에 아마 두 후보의 단순 지지율을 더한 것보다는 아마 플러스알파가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그것이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는가? 뭐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러나 선거결과를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홍지명] 네. 어제 수원의 영통, 팔달에서는 동작을과는 반대로 정의당 후보들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했습니다. 동작을의 어떤 기동민 후보 사퇴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마는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먼저 김 교수께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민전] 네. 뭐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동작을의 경우에는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유사한 경우였고요. 이 때문에 누가 후보가 되느냐의 문제가 사실은 결정되기가 매우 쉽지 않은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수원 영통과 팔달의 경우에는 정의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낮은 한자리 숫자였기 때문에 사실 누가 후보가 되어야 하는가, 라고 하는 것은 매우 뭐 분명한 상황이었고요. 이 때문에 결국 동작을에서 기동민 후보의 사퇴가 결국 그 지역에서 정의당 후보들의 사퇴로 연결되었다, 이렇게 봐야되겠죠.

[홍지명] 예. 조금 전에 노회찬 후보는 뭐 그쪽 두 군데, 이번 세 군데 후보단일화 시셋말로 짜고 친 건 아니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목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목진휴] 뭐 사전에 짜고 치고 했겠습니까. 그럴만한 여력이 아마 노회찬 후보 입장에서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뭐 우리 속담에 자기 코가 석자인데 어떻게 남의 코를 보느냐,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랬으리라고 보는데. 문제는 노회찬 후보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김한길, 심상정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노회찬 후보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당 대 당 통합이 없다는 것을 심상정 후보가 들었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뭐 이게 만약 사실이라고 그러면, 그리고 제가 노회찬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옮겼다고 그러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심상정 쪽으로 통보를 한 겁니다. 예.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개인 대 개인의 연대다, 이렇게 보여지지만 아시는 것처럼 수원 쪽은 굉장히 김 교수도 정확하게 지적했습니다. 굉장히 미미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지금쯤 그냥 그만둬주는 것도 어차피 아무 표시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나중의 명분을 위해서 가능하다, 이런 것이 있고요. 한 가지 예외는 이럴 겁니다. 손학규 후보하고 지금 김용남 후보인가요? 그 두 분이 지금 경합을 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적은 표이긴 하지만 어쩌면 의미 있는 사퇴가 될 수도 있겠다, 뭐 이런 상상까지는 해볼 수 있습니다.

[홍지명] 예. 이제 선거가 이제 닷새 남았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뭐 유병언 씨 사망이라는 변수 있고,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마는. 이제 다음 주에 두 분 모실 때는 선거가 끝난 다음인데 두 분 에게 이영표 해설위원의 전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드리겠습니다. 15곳 가운데 여야가 과연 몇 군데 서로 나눠 갖을지 한 번 예상들 한 번 해보십시오. 먼저 목 교수님 말씀해주실... 예.

[목진휴] 그럼 우리 홍 선생님이 저를 국가대표 수준으로 올려주는 겁니까? 월드컵 4강 수준으로 올려주신다 그러면 제가 한 번 신의 한수를 해보겠습니다만 저는 여권에 유리할 것 같습니다.

[홍지명] 유리하다. 네.

[목진휴] 예.

[김민전] 저는 조금 더 용감하게 뭐 예측을 한 번 해보겠는데요. 원래 9 대 6 아니었습니까? 여권이 9석이었고 야권이 6석에서 이제 시작이 된 건데요.

[홍지명] 야권이 5석 아니었습니까?

[김민전] 새정치가 5석이고 거기에 플러스 1이어서 9 대 6이었고요, 원래가.

[홍지명] 네, 네.

[김민전] 그런데 여기에서 야권이 수도권에서 한 석 내지 두 석을 추가해서 8 대 7이 되든 7 대 8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여가 8, 야가 7 그렇다는 말씀이군요?

[김민전] 네.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야권이 조금 더 선전한다, 라고 하면 7 대 8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이 8이 될 가능성도 있다...

[홍지명] 아니, 한 쪽만 선택하세요.

[김민전] 그럼 8 대 7로 하겠습니다.

[홍지명] 예. 8 대 7.

[목진휴] 김 교수는 거의 뭐 월드컵 마치 결승전 수준입니다.

[홍지명] 네. 목 교수께서는 어떻습니까?

[목진휴] 저는 여권이 좀 유리할 거라고 보는데요.

[홍지명] 아, 굉장히 좀 애매하게 답변하시는...

[목진휴] 여기에 저는 좀 피해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뭐 시간 때문에 일단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 주에 두 분 평가를 다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전] 네.

[목진휴] 네. 고맙습니다.

[홍지명] 국민대 행정학과의 목진휴 교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김민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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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정치토크> “단일화 감동 없었을 것” VS “분명히 플러스 단일화” ②
    • 입력 2014-07-25 09:53:14
    • 수정2014-07-25 10:13:44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 일시 : 2014년 7월 25일 (금요일) □ 출연자 : 목진휴 교수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정치평론가) 김민전 교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홍지명] 이번에는 정치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민대 행정학과의 목진휴 교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김민전 교수 두 분이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김민전] 네. 안녕하십니까. [목진휴]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잘 아시겠지만 어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서울 동작을, 수원 두 군데 이렇게 야권 단일화가 실행이 됐는데 안 될 것 같다가 갑자기 이렇게 단일화가 이루어진 배경 먼저 김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전] 네. 87년 대선 선거 이후 한국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분열하면 진다는 것인데요. 결국 야권의 분열이 야권 모두의 패배로 귀착되는 것이 아니냐, 라고 하는 두려움이 있었고 이것을 막자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라고 봐야할 것 같고요.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는 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이런 거는 상수가 되어서 정부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요. 특히 야권의 혼란은 새로운 변수였기 때문에 새로운 변수가 앞으로도 더 큰 영향을 미쳐서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방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야권 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중간 판세가 나왔고요. 밀리는 중간 판세가 결국은 또 마지막으로 단일화 카드가 작동하게 된 큰 원인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홍지명] 네. 자, 배경설명은 그렇게 해주셨는데 그런데 이런 선거등록 이후에 어떤 후보 단일화라는 행태가 바람직하냐는 관점에서는 김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전] 저는 사실은 적어도 후보 단일화는 선거에서 후보등록을 하기 이전에 이루어지든지 아니면 적어도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이전에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당위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이전에 이루어지는 것이 골든타임이라고 한다면 사전투표가 이루어지기 이전에 이루어지는 것이 실버타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그래도 실버타임 동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평가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조금 더 바람직 한 것은 유권자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그런 충분한 시간을 둔 다음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예. 실버타임 바로 노회찬 후보가 한 얘기인데요. 자, 목 교수께서 많이 기다리셨는데 야권 단일화 어떻게 보셨습니까? [목진휴] 궁금한 게 말이죠. 지금 소위 말하는 야권이 정권을 잡아도 선거 때마다 단일화 할 건가, 이런 생각이 좀 드네요. 거의 정해진 수순이라고 보여 지고요. 이제는 이렇게 표현해서 관례화 됐다, 조금 있으면 공식화 된다, 조금 더 지나면 제도화 된다, 나중에 법으로 만들자,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노회찬 후보가 오늘 아침에 그대로 솔직하게 자복했는데. [홍지명] 조금 전에 들으셨군요? [목진휴] 예. 잘 들었습니다. 정상적이지 못한 것이라고 자복을 했죠. 그런데요. 헤치면 이렇습니다. 기동민 후보가 왜 사퇴를 했을까,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만 지도부하고 상의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지도부의 무능이 보이죠. 전략공천을 해줬던 지도부를 무시하고 후보가 결정을 했다, 지도부가 얼마나 무능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건데요. 저는 한 세 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지명도가 너무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지명도고 조금 전에 김 교수 지적한 것처럼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그 공식 때문에 만약에 이번에 지게 되면 자기 때문에 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것 하나입니다. 그게 중요한 이유고요. 두 번째 이유는 이렇습니다. 운동권 사이에 선배 챙기기 아닌가. 운동권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살아가다보면 선배가 더 중요하고 선배를 챙겨주는 것도 중요할 텐데 정치권에서마저 이런 식으로 하는가. 선배인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겠다고 일종의 협박한 거죠. 그 협박을 기동민 후보가 견디지 못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어떤 언론에서 이렇게 표현했더라고요. ‘알 박기에 성공했다.’ 알 박기에 성공한 것 같고요. 오늘 아침 홍 선생님 시작하면서 하신 말씀 있죠. 신의 한수냐, 자충수냐, 아름다운 포기냐, 추악한 거래냐, 어느 쪽에 제가 표를 던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홍지명] 자, 그런데 기동민 후보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냥 어제 하루 지나갔으면 저녁 6시까지 기다렸으면 노회찬 후보가 사퇴하고 저절로 자신으로 후보단일화가 됐을 텐데 사퇴한 건 그만큼 좀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게 아닌가요? [목진휴] 아니죠. 고민이 많은 게 아니고요. 지금 만약에 노회찬 후보가 사퇴를 하더라도 기동민 후보 입장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노회찬 후보가 사퇴를 하고 기동민 후보가 단일후보가 돼서 지잖아요. 그러면 기동민 후보는 완전히 매장되는 겁니다. 그래서 선택을 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목 교수님 의견은 그러시고. [목진휴] 예. 제 의견입니다. [홍지명] 김 교수께서는 기 후보의 사퇴배경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전] 네. 뭐 사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3자 구도에서 사실 기 후보가 여론조사에 조금 앞서지만 양자대결에 있어서는 노회찬 후보가 조금 더 선전하는 것으로 그동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저는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나 또 우리가 정치에서는 죽는 게 사는 경우인 경우를 더 많이 보아왔던 것도 사실이고요. 기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변수들을 좀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지요. 이번 선거가 기 후보에게는 특히 부담감이 굉장히 많은 선거였습니다. 출마 당시에도 허 위원장과의 관계 속에서 상당히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요. 또 어떻게 보면 이 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이 정몽준 후보에게 15% 차이로 이긴 곳입니다. 근데 소위 말하는 박원순 남자로 알려진 기 후보가 이 지역에서 만약에 패배한다 라고 하면 이것은 인간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부담감이 큰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홍지명] 네. 이에 대한 평가는 닷새 후에 내려질 테고요. 자, 궁금한 것이 후보 단일화 이후에 판세가 요동친다, 뭐 이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특히 동작을의 판세, 기동민 후보 지지 유권자 층이 그대로 노회찬 후보 쪽으로 옮겨갈 것인가, 이 문제는 두 분 어떻게 보시는지. 목 교수님. [목진휴] 예. 그대로 옮겨진다고 말하기가 어렵겠고요. 또 더해질 것인지 아니면 줄어들 것인지도 말하기가 참 어려운 것인데요. 그렇게 보는 이유는 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련 야권 단일화라는 것이 너무 관례화되고 뭐 다 예상했던 게 그대로 일어났기 때문에 무슨 감동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하나고요. 두 번째는 지금 모든 사정을 볼 때 투표율이 굉장히 낮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투표층을 끌어들이지 않는 한은 그렇게 뭐 1 더하기 1이 막 4가 되고 5가 되고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긴 하지만 각자 노선을 해서 3자구도로 갔을 때보다는 훨씬 더 경쟁력이 있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김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민전] 네. 뭐 저도 비슷하게 보고 있는데요. 사실은 인 선거 결과는 결국은 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것이 동작에서 노회찬 후보의 승리의 견인차가 되느냐, 이 부분은 사실 조금 더 판단하기가 어려운 문제이지만 적어도 확실한 것은 이번 단일화 경우에는 저는 플러스 단일화인 것은 분명하다. 사실 이 단일화가 매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단일화인 경우에는 무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더한 것 보다 더 적은 마이너스 단일화가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적어도 두 후보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은 플러스 단일화이고 이 때문에 아마 두 후보의 단순 지지율을 더한 것보다는 아마 플러스알파가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그것이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는가? 뭐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러나 선거결과를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홍지명] 네. 어제 수원의 영통, 팔달에서는 동작을과는 반대로 정의당 후보들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했습니다. 동작을의 어떤 기동민 후보 사퇴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마는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먼저 김 교수께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민전] 네. 뭐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동작을의 경우에는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유사한 경우였고요. 이 때문에 누가 후보가 되느냐의 문제가 사실은 결정되기가 매우 쉽지 않은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수원 영통과 팔달의 경우에는 정의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낮은 한자리 숫자였기 때문에 사실 누가 후보가 되어야 하는가, 라고 하는 것은 매우 뭐 분명한 상황이었고요. 이 때문에 결국 동작을에서 기동민 후보의 사퇴가 결국 그 지역에서 정의당 후보들의 사퇴로 연결되었다, 이렇게 봐야되겠죠. [홍지명] 예. 조금 전에 노회찬 후보는 뭐 그쪽 두 군데, 이번 세 군데 후보단일화 시셋말로 짜고 친 건 아니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목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목진휴] 뭐 사전에 짜고 치고 했겠습니까. 그럴만한 여력이 아마 노회찬 후보 입장에서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뭐 우리 속담에 자기 코가 석자인데 어떻게 남의 코를 보느냐,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랬으리라고 보는데. 문제는 노회찬 후보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김한길, 심상정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노회찬 후보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당 대 당 통합이 없다는 것을 심상정 후보가 들었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뭐 이게 만약 사실이라고 그러면, 그리고 제가 노회찬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옮겼다고 그러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심상정 쪽으로 통보를 한 겁니다. 예.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개인 대 개인의 연대다, 이렇게 보여지지만 아시는 것처럼 수원 쪽은 굉장히 김 교수도 정확하게 지적했습니다. 굉장히 미미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지금쯤 그냥 그만둬주는 것도 어차피 아무 표시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나중의 명분을 위해서 가능하다, 이런 것이 있고요. 한 가지 예외는 이럴 겁니다. 손학규 후보하고 지금 김용남 후보인가요? 그 두 분이 지금 경합을 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적은 표이긴 하지만 어쩌면 의미 있는 사퇴가 될 수도 있겠다, 뭐 이런 상상까지는 해볼 수 있습니다. [홍지명] 예. 이제 선거가 이제 닷새 남았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뭐 유병언 씨 사망이라는 변수 있고,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마는. 이제 다음 주에 두 분 모실 때는 선거가 끝난 다음인데 두 분 에게 이영표 해설위원의 전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드리겠습니다. 15곳 가운데 여야가 과연 몇 군데 서로 나눠 갖을지 한 번 예상들 한 번 해보십시오. 먼저 목 교수님 말씀해주실... 예. [목진휴] 그럼 우리 홍 선생님이 저를 국가대표 수준으로 올려주는 겁니까? 월드컵 4강 수준으로 올려주신다 그러면 제가 한 번 신의 한수를 해보겠습니다만 저는 여권에 유리할 것 같습니다. [홍지명] 유리하다. 네. [목진휴] 예. [김민전] 저는 조금 더 용감하게 뭐 예측을 한 번 해보겠는데요. 원래 9 대 6 아니었습니까? 여권이 9석이었고 야권이 6석에서 이제 시작이 된 건데요. [홍지명] 야권이 5석 아니었습니까? [김민전] 새정치가 5석이고 거기에 플러스 1이어서 9 대 6이었고요, 원래가. [홍지명] 네, 네. [김민전] 그런데 여기에서 야권이 수도권에서 한 석 내지 두 석을 추가해서 8 대 7이 되든 7 대 8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여가 8, 야가 7 그렇다는 말씀이군요? [김민전] 네.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야권이 조금 더 선전한다, 라고 하면 7 대 8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이 8이 될 가능성도 있다... [홍지명] 아니, 한 쪽만 선택하세요. [김민전] 그럼 8 대 7로 하겠습니다. [홍지명] 예. 8 대 7. [목진휴] 김 교수는 거의 뭐 월드컵 마치 결승전 수준입니다. [홍지명] 네. 목 교수께서는 어떻습니까? [목진휴] 저는 여권이 좀 유리할 거라고 보는데요. [홍지명] 아, 굉장히 좀 애매하게 답변하시는... [목진휴] 여기에 저는 좀 피해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뭐 시간 때문에 일단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 주에 두 분 평가를 다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전] 네. [목진휴] 네. 고맙습니다. [홍지명] 국민대 행정학과의 목진휴 교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김민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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