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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조사국맨’ 국세청장 등장…재계 ‘긴장’
입력 2014.07.25 (11:37) 정치


박근혜 정부의 두번째 국세청장에 내정된 임환수(53·사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20여간의 국세청 근무 중 대부분을 조사 업무에 종사해 온 정통 조사국 맨으로 꼽힌다.

전임 김덕중 국세청장이 주로 기획업무를 해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세청의 조사국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장, 4국장, 국제거래조사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 1국장을 맡아왔다.

서울청 조사 4국장은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곳이고, 1국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세무조사를 맡는 곳이다.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기업과 부유층의 해외 거래를 면밀히 들여다 본다. 중부청 1국은 삼성전자 등 경기도 지역에 본사를 둔 대기업 담당 부서다. 사실상 국내 대기업 전반의 세무 회계를 꿰뚫고 있다는 얘기다. 과장 시절에도 그는 주요 조사국 과장을 두루 거치며 기업 세무조사를 진두지휘해왔다.

그가 한 대표적인 세무조사가 바로 2011년 서울청 조사4국장으로 있던 시절 했던 '선박왕' 권혁 세무조사다.

당시 서울청 조사4국은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사실상 국내에 거주지를 두고 해외 소득의 대부분을 누락한 점을 파악, 사상 최대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역외탈세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져, 추징액은 대폭 삭감됐고,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 항소심은 쟁점의 상당 부분을 무죄로 보면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재계에서는 이런 '정통 조사국맨'의 국세청장 임명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국세 수입이 8조원대나 부족한데 이어, 올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더 부족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세청이 본격적인 '숨은 세원'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권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임 청장의 호흡도 관심이다. 최 부총리와 임 청장은 대구고, 행정고시 선후배로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6월 임 청장의 행시 1년 선배인 이전환 국세청 차장이 돌연 사퇴할 때도, 후임 국세청장에 임환수 서울청장을 임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세정가에는 파다했다.

조사국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청탁에 대해서 매우 엄격하고, 타협을 모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거대조직인 국세청을 이끌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지만, 다소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양재천 산책이 취미다. 부인 김미영(52)씨와 1남. 
  • 정통 ‘조사국맨’ 국세청장 등장…재계 ‘긴장’
    • 입력 2014-07-25 11:37:59
    정치


박근혜 정부의 두번째 국세청장에 내정된 임환수(53·사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20여간의 국세청 근무 중 대부분을 조사 업무에 종사해 온 정통 조사국 맨으로 꼽힌다.

전임 김덕중 국세청장이 주로 기획업무를 해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세청의 조사국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장, 4국장, 국제거래조사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 1국장을 맡아왔다.

서울청 조사 4국장은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곳이고, 1국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세무조사를 맡는 곳이다.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기업과 부유층의 해외 거래를 면밀히 들여다 본다. 중부청 1국은 삼성전자 등 경기도 지역에 본사를 둔 대기업 담당 부서다. 사실상 국내 대기업 전반의 세무 회계를 꿰뚫고 있다는 얘기다. 과장 시절에도 그는 주요 조사국 과장을 두루 거치며 기업 세무조사를 진두지휘해왔다.

그가 한 대표적인 세무조사가 바로 2011년 서울청 조사4국장으로 있던 시절 했던 '선박왕' 권혁 세무조사다.

당시 서울청 조사4국은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사실상 국내에 거주지를 두고 해외 소득의 대부분을 누락한 점을 파악, 사상 최대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역외탈세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져, 추징액은 대폭 삭감됐고,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 항소심은 쟁점의 상당 부분을 무죄로 보면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재계에서는 이런 '정통 조사국맨'의 국세청장 임명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국세 수입이 8조원대나 부족한데 이어, 올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더 부족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세청이 본격적인 '숨은 세원'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권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임 청장의 호흡도 관심이다. 최 부총리와 임 청장은 대구고, 행정고시 선후배로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6월 임 청장의 행시 1년 선배인 이전환 국세청 차장이 돌연 사퇴할 때도, 후임 국세청장에 임환수 서울청장을 임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세정가에는 파다했다.

조사국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청탁에 대해서 매우 엄격하고, 타협을 모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거대조직인 국세청을 이끌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지만, 다소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양재천 산책이 취미다. 부인 김미영(52)씨와 1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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