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해결사 황연주 “결승서 베테랑답게!”

입력 2014.07.25 (19:37) 수정 2014.07.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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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진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현대건설의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28)는 4세트에서 다소 지쳐 보였다. 점프 높이는 낮아졌고 오픈 공격은 번번이 도로공사의 블로킹에 걸렸다.

1~3세트에서 26점을 쓸어담은 황연주였지만, 4세트 득점은 4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26.67%에 불과했다.

그러나 황연주는 마지막 5세트에서 '역시 황연주'라는 찬사를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황연주는 부지런히 이동하면서 블로커들을 따돌렸고, 블로킹이 붙으면 쳐내기를 시도하는 노련미로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특히 5세트 10-8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2년 연속 컵대회 결승 무대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5세트에서 전혀 달랐던 황연주의 이날 모습은 이제는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이번 컵대회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것과 닮아 보였다.

황연주는 지난 20일 KGC인삼공사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역대 컵대회 최다 득점인 41점을 터뜨렸다.

황연주는 이날도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홀로 37점(공격 성공률 41.89%)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리플크라운에 진배없는 활약이었다.

황연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컵대회 활약 비결을 묻자 "지난 시즌이 일찍 끝났기 때문에 훈련도 빨리 시작했다"면서 "몸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했고, 그동안 아픈 곳이 많아서 부상 관리에도 신경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2세트 초반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친 선수가 얼마나 아쉽고 속상하겠나"면서 "그런 것을 나머지 선수들이 생각하면서 오늘 경기에서 하나가 똘똘 뭉치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흥국생명(B조 1위)-GS칼텍스(A조 2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황연주는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상관없지만, 흥국생명과는 조별리그에서 한번 상대해봤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흥국생명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여유가 없었다"면서 "결승에선 11년차 베테랑답게 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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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해결사 황연주 “결승서 베테랑답게!”
    • 입력 2014-07-25 19:37:45
    • 수정2014-07-25 19:43:01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진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현대건설의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28)는 4세트에서 다소 지쳐 보였다. 점프 높이는 낮아졌고 오픈 공격은 번번이 도로공사의 블로킹에 걸렸다. 1~3세트에서 26점을 쓸어담은 황연주였지만, 4세트 득점은 4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26.67%에 불과했다. 그러나 황연주는 마지막 5세트에서 '역시 황연주'라는 찬사를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황연주는 부지런히 이동하면서 블로커들을 따돌렸고, 블로킹이 붙으면 쳐내기를 시도하는 노련미로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특히 5세트 10-8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2년 연속 컵대회 결승 무대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5세트에서 전혀 달랐던 황연주의 이날 모습은 이제는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이번 컵대회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것과 닮아 보였다. 황연주는 지난 20일 KGC인삼공사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역대 컵대회 최다 득점인 41점을 터뜨렸다. 황연주는 이날도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홀로 37점(공격 성공률 41.89%)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리플크라운에 진배없는 활약이었다. 황연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컵대회 활약 비결을 묻자 "지난 시즌이 일찍 끝났기 때문에 훈련도 빨리 시작했다"면서 "몸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했고, 그동안 아픈 곳이 많아서 부상 관리에도 신경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2세트 초반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친 선수가 얼마나 아쉽고 속상하겠나"면서 "그런 것을 나머지 선수들이 생각하면서 오늘 경기에서 하나가 똘똘 뭉치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흥국생명(B조 1위)-GS칼텍스(A조 2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황연주는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상관없지만, 흥국생명과는 조별리그에서 한번 상대해봤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흥국생명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여유가 없었다"면서 "결승에선 11년차 베테랑답게 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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