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별·박지성’ 한여름 뜨겁게 수놓다

입력 2014.07.25 (22:17) 수정 2014.07.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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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들의 향연이 한여름 그라운드를 뜨겁게 수놓았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은 K리거들과 박지성, 이영표 등 전설적 스타들이 어루러진 화려한 잔치였다.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는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이 이끄는 팀 박지성과 6-6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의 영예는 박지성에게 돌아갔다.

폭우가 쏟아졌으나 관중 5만113명이 운집해 그라운드를 더 뜨겁게 달궜다.

이근호(상주), 김승규, 김신욱(울산),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등은 팀 K리그를 대표했다.

이에 맞선 팀 박지성에는 박지성, 이영표, 정대세(수원), 이천수(인천), 김병지(전남) 등이 포진했다.

두 팀의 지휘봉은 각각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잡았다.

은퇴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팀 박지성은 예상을 뛰어넘는 공세를 펼쳤다.

팀 박지성은 전반 8분 강수일(포항)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18분 정대세, 20분 정조국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지성, 이영표는 은퇴 선수임에도 녹슬지 않은 돌파,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팀 박지성의 공격수이자 K리그 스타로 떠오르는 강수일은 돌파에 이은 스루패스로 정조국의 골을 도왔다.

팀 K리그의 반격도 곧 이어졌다.

심판으로 나선 하석주 전남 감독은 전반 27분 페널티지역에서 박지성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팀 K리그의 골키퍼 김승규는 이를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이근호, 김신욱은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온 골은 재연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 K리그는 전반 30분 윤빛가람이 김병지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다.

김병지는 왕년에 습관처럼 페널티지역을 벗어나 드리블을 시도해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2001년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서 페널티지역을 벗어난 돌출 플레이를 계기로 히딩크 당시 대표팀 감독의 눈에서 벗어난 아픈 과거가 있다.

히딩크 감독은 벤치에서 김병지의 파격 플레이를 다시 지켜봤다.

팀 K리그는 후반 6분 리그 최고의 꽃미남 임상협(부산)이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9분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팀 박지성의 간판 박지성은 후반 18분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뿜었다.

후반 26분에는 팀 박지성의 김현(제주)이 골을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로 박지성 헹가래가 펼쳐졌다.

팀 K리그는 1분 뒤 이동국이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골을 넣어 다시 5-5로 균형을 잡았다.

후반 33분에는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가 K리그의 전설로 통하는 골키퍼 최은성을 일대일 대결에서 제치고 골을 추가했다.

그러나 팀 박지성은 후반 39분 골대를 맞고 나온 박지성의 슈팅을 이천수(인천)가 쇄도하며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승부는 그대로 6-6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K리그 사령탑들은 심판으로 변신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석주, 최용수(서울) 감독이 주심으로 휘슬을 불었고 김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박경훈(제주) 감독이 부심, 대기심을 맡았다.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K리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팬들 곁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투지와 뛰어난 기량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올스타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K리그는 한국 축구의 꽃"이라며 "협회에 등록된 3만8천여 등록선수들은 국가대표에 앞서 K리거의 꿈을 품고 축구화를 조이고 땀을 쏟는다"고 K리거들의 분전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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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의 별·박지성’ 한여름 뜨겁게 수놓다
    • 입력 2014-07-25 22:17:17
    • 수정2014-07-25 22:46:35
    연합뉴스
축구스타들의 향연이 한여름 그라운드를 뜨겁게 수놓았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은 K리거들과 박지성, 이영표 등 전설적 스타들이 어루러진 화려한 잔치였다.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는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이 이끄는 팀 박지성과 6-6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의 영예는 박지성에게 돌아갔다. 폭우가 쏟아졌으나 관중 5만113명이 운집해 그라운드를 더 뜨겁게 달궜다. 이근호(상주), 김승규, 김신욱(울산),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등은 팀 K리그를 대표했다. 이에 맞선 팀 박지성에는 박지성, 이영표, 정대세(수원), 이천수(인천), 김병지(전남) 등이 포진했다. 두 팀의 지휘봉은 각각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잡았다. 은퇴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팀 박지성은 예상을 뛰어넘는 공세를 펼쳤다. 팀 박지성은 전반 8분 강수일(포항)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18분 정대세, 20분 정조국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지성, 이영표는 은퇴 선수임에도 녹슬지 않은 돌파,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팀 박지성의 공격수이자 K리그 스타로 떠오르는 강수일은 돌파에 이은 스루패스로 정조국의 골을 도왔다. 팀 K리그의 반격도 곧 이어졌다. 심판으로 나선 하석주 전남 감독은 전반 27분 페널티지역에서 박지성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팀 K리그의 골키퍼 김승규는 이를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이근호, 김신욱은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온 골은 재연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 K리그는 전반 30분 윤빛가람이 김병지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다. 김병지는 왕년에 습관처럼 페널티지역을 벗어나 드리블을 시도해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2001년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서 페널티지역을 벗어난 돌출 플레이를 계기로 히딩크 당시 대표팀 감독의 눈에서 벗어난 아픈 과거가 있다. 히딩크 감독은 벤치에서 김병지의 파격 플레이를 다시 지켜봤다. 팀 K리그는 후반 6분 리그 최고의 꽃미남 임상협(부산)이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9분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팀 박지성의 간판 박지성은 후반 18분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뿜었다. 후반 26분에는 팀 박지성의 김현(제주)이 골을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로 박지성 헹가래가 펼쳐졌다. 팀 K리그는 1분 뒤 이동국이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골을 넣어 다시 5-5로 균형을 잡았다. 후반 33분에는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가 K리그의 전설로 통하는 골키퍼 최은성을 일대일 대결에서 제치고 골을 추가했다. 그러나 팀 박지성은 후반 39분 골대를 맞고 나온 박지성의 슈팅을 이천수(인천)가 쇄도하며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승부는 그대로 6-6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K리그 사령탑들은 심판으로 변신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석주, 최용수(서울) 감독이 주심으로 휘슬을 불었고 김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박경훈(제주) 감독이 부심, 대기심을 맡았다.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K리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팬들 곁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투지와 뛰어난 기량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올스타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K리그는 한국 축구의 꽃"이라며 "협회에 등록된 3만8천여 등록선수들은 국가대표에 앞서 K리거의 꿈을 품고 축구화를 조이고 땀을 쏟는다"고 K리거들의 분전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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