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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추억 자극하는 SF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입력 2014.07.28 (07:06) 연합뉴스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인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며 승승장구하는 제작사 마블.

가히 '마블 제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영화 생산공장이 됐다.

이 마블 제국이 이제는 지구를 넘어 우주로 영토를 확장하려 한다. 마블의 새로운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원제 Guardians of the Galaxy)를 앞세우고서다.

유치찬란한 제목(은하계의 수호자들)이지만 이 영화, 은근 매력 있다. 마치 워크맨으로 올드팝을 들으며 '스타워즈'를 보는 기분이랄까?

공상과학(SF) 영화이지만 1970~80년대의 복고적인 향수도 자극하는 영리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스타로드'라는 별명을 쓰는 지구 출신 좀도둑 피터(크리스 프랫). 대도 욘두(마이클 루커)의 손에 자란 그는 욘두의 명에 따라 '오브'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피터가 오브를 차지하자마자 우주의 대악당 로난(리 페이스)의 부하들에게 급습을 당한다.

가까스로 자리를 피한 피터는 '오브'가 귀한 물건임을 눈치 채고, 물건을 처분할 수 있는 잔다르 행성으로 떠난다.

한편, 화가 난 로난은 신임하는 부하 가모라(조 샐다나)를 보내 피터의 물건을 빼앗아 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영화는 10cc의 명곡 '아임 낫 인 러브'(I'm not in love)로 문을 연다.

병원 복도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쓸쓸히 기다리는 소년 피터의 모습과 이 음악이 절묘하게 포개지면서 영화는 관객들을 추억 속으로 이끈다.

곧이어 이어지는 성인 피터의 모습은 이 영화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끝내주는 노래'라는 제목의 테이프가 들어 있는 워크맨을 들으며 로난의 부하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피터의 모습을 통해 복고와 SF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감독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피터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살아서 통통 튄다.

'아이 앰 그루트'라는 말로 모든 의사소통을 다하는 그루트(목소리 빈 디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너구리 로켓(목소리 브래들리 쿠퍼), 비정한 도둑이지만 피터에게만은 어딘지 자상해 보이는 욘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눈길을 끈다.

음악과 장면이 조화돼 영화적인 감흥을 일깨우면서도 이야기 전개가 쉽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아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메이저 영화에 흐르는 B급 정서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상당히 반길만하다. 보고 나면 곧바로 후속편을 이어서 보고 싶어할 것 같다.

다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는 새 시리즈가 국내 관객에게 친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명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이 영화를 찾아 선뜻 극장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 출신인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7월31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 [새영화] 추억 자극하는 SF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입력 2014-07-28 07:06:46
    연합뉴스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인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며 승승장구하는 제작사 마블.

가히 '마블 제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영화 생산공장이 됐다.

이 마블 제국이 이제는 지구를 넘어 우주로 영토를 확장하려 한다. 마블의 새로운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원제 Guardians of the Galaxy)를 앞세우고서다.

유치찬란한 제목(은하계의 수호자들)이지만 이 영화, 은근 매력 있다. 마치 워크맨으로 올드팝을 들으며 '스타워즈'를 보는 기분이랄까?

공상과학(SF) 영화이지만 1970~80년대의 복고적인 향수도 자극하는 영리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스타로드'라는 별명을 쓰는 지구 출신 좀도둑 피터(크리스 프랫). 대도 욘두(마이클 루커)의 손에 자란 그는 욘두의 명에 따라 '오브'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피터가 오브를 차지하자마자 우주의 대악당 로난(리 페이스)의 부하들에게 급습을 당한다.

가까스로 자리를 피한 피터는 '오브'가 귀한 물건임을 눈치 채고, 물건을 처분할 수 있는 잔다르 행성으로 떠난다.

한편, 화가 난 로난은 신임하는 부하 가모라(조 샐다나)를 보내 피터의 물건을 빼앗아 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영화는 10cc의 명곡 '아임 낫 인 러브'(I'm not in love)로 문을 연다.

병원 복도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쓸쓸히 기다리는 소년 피터의 모습과 이 음악이 절묘하게 포개지면서 영화는 관객들을 추억 속으로 이끈다.

곧이어 이어지는 성인 피터의 모습은 이 영화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끝내주는 노래'라는 제목의 테이프가 들어 있는 워크맨을 들으며 로난의 부하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피터의 모습을 통해 복고와 SF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감독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피터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살아서 통통 튄다.

'아이 앰 그루트'라는 말로 모든 의사소통을 다하는 그루트(목소리 빈 디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너구리 로켓(목소리 브래들리 쿠퍼), 비정한 도둑이지만 피터에게만은 어딘지 자상해 보이는 욘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눈길을 끈다.

음악과 장면이 조화돼 영화적인 감흥을 일깨우면서도 이야기 전개가 쉽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아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메이저 영화에 흐르는 B급 정서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상당히 반길만하다. 보고 나면 곧바로 후속편을 이어서 보고 싶어할 것 같다.

다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는 새 시리즈가 국내 관객에게 친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명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이 영화를 찾아 선뜻 극장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 출신인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7월31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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