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여름 불청객 모기, 효과적인 퇴치법은?

입력 2014.07.28 (08:46) 수정 2014.07.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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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모기 때문에 잠 설쳤다는 분들 종종 보는데요.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도 예외가 아니더라고요.

승강기 타고 올라간다고 하죠.

모기 한 마리가 왱왱거리면 그날 밤은 참 힘든데, 그래서 퇴치법도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충청남도와 부산 등에서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오늘 충전 코너에서는 모기 대처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휴가로 이번 주는 이각경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장마 끝에는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린다죠?

<출연 멘트>

장마가 끝나면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모기가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요.

요즘에는 웬만한 모기향으로도 잘 안 죽고, 한번 물었다 하면 엄청 독하더라고요.

모기는 한번에 멀리 날지 못하고 벽에 잠깐씩 앉았다가 움직인다고 해요.

그러니까 가능한 한 벽에서 멀리 떨어져 자는 게 좋겠죠?

창문에 방충망을 다 쳐놨는데도 어느새 집안에 모기가 들어와 있다면 어디를 의심해야 할까요?

오늘 모기 퇴치법, 알려 드립니다.

<리포트>

열대야와 함께 여름철 불청객, 모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모기는 10초 만에 자기 몸무게의 두 세배나 되는 피를 빨아먹는데요.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증이 생기죠?

모기가 피의 응고를 막으려고 주입하는 물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건데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현재는 주의 단계로요.

땀 흘리고 가만있으면 모기 너다섯 마리가 공격하는 수준이고요.

야외에선 모기 기피제가 필수인데요.

일본뇌염도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먼저, 모기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대처할 수 있겠죠?

시민들에게 모기에 대한 궁금증을 들어봤습니다.

<녹취> “모기는 검은색 같은 어두운 색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모기의 시력이 좋은가요?”

<녹취> “높은 아파트에 살아도 모기가 물리거든요. 모기는 몇 층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녹취> “술 마시고 자면 모기가 잘 물던데 모기가 술을 좋아하나요?”

<녹취> “모기는 뚱뚱한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진짜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 그리고 임신부나 아이가 모기에 더 잘 물리는데요.

이는 모기의 뛰어난 후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터뷰> 용태순(교수/연세대 의대 의용절지동물 소재은행) : "“모기는 사람의 체취나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잘 감지하는 예민한 후각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술을 많이 마셔서 숨이 가빠지고요. 혹은 임신부의 경우 체취가 더 난다든지, 아이들은 체온이 더 높은 경향이 있죠. 그런 경우에는 모기가 더 잘 유인되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모기는 후각에 예민하기 때문에 거기에 크게 의존을 하죠. 그러나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고 색깔도 인지를 합니다. 그래서 주로 검은색에 많이 유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모기는 승강기도 잘 타고 내리고요.

바람을 타고 아파트 20층 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모기가 실내로 들어올 수 없도록 완벽하게 차단하는 게 필수입니다.

이 집처럼 아이가 있다면 모기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죠?

특히 집 주변에 있는 숲 때문에 모기가 많아 고민이라네요.

<인터뷰> 최미란(경기도 연천군) : “산모기라 그런지 모기도 크고요. 한 번 물면 (흉터가) 며칠씩 가고요. 밤에 애들도 모기 때문에 간지러워서 계속 깨서 울고요. 방충망을 쳤는데도 모기가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전문가의 점검을 받기로 했는데요.

방충망에 자잘한 구멍은 없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낡은 방충망은 이렇게 쉽게 찢어질 수 있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겠죠. 모기는 2mm의 틈만 있어도 들어올 수 있는데요.

일반 방충망은 좁쌀이 다 통과되는 반면 미세방충망은 1mm의 좁쌀도 통과할 수 없을 만큼 촘촘합니다.

하지만 방충망 정비가 끝은 아닌데요.

<녹취> “완벽한 (모기차단) 효과를 보려면 창틀의 이런 물구멍이나 창틀이 벌어진 이 틈을 막아야 완벽한 (모기) 막음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창틀의 물구멍과 틈새를 통해서도 모기가 많이 유입된다니 참고하세요.

모기는 한 숟가락의 물만 있어도 서식할 수 있으니까요. 화장실이나 베란다처럼 물이 잘 고이는 공간은 건조하게 유지하고요.

모기 유입의 통로가 될 만한 곳은 뚜껑을 꼭 사용해주세요.

하지만 이미 들어온 모기는 다른 방법으로 쫓아내야 하는데요.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의 기피제가 대표적이죠.

많이 쓰이는 디에칠톨루아미드 성분은요발진이 일어날 수 있어 아이들에겐 좋지 않다네요.

<녹취> “요즘에는 패치 같은 기피제를 사용을 하는데 아이들에게 해로울 까봐 걱정이 돼서 좀 사용이 꺼려지기는 해요.”

천연성분이라 하더라도 아이들 피부는 민감하니 적당량만 사용하고요.

피부에 닿은 후엔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천연기피제를 직접 만드는 것도 방법인데요.

계피를 끓여 우려낸 물을 곳곳에 뿌려주면 계피 향이 모기의 접근을 막아줍니다.

최근엔 주파수를 활용한 휴대폰 모기퇴치 앱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모기가 완벽하게 차단되는 건 아니라니 맹신해서는 안 되겠죠?

<인터뷰> 용태순(교수/연세대 의대 의용절지동물 소재은행) : “모기퇴치 애플리케이션들은 2만Hz 이상의 높은 초음파를 내서 모기가 다가오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는 수컷 모기가 다가오는 날갯짓 소리와 비슷한 소리의 낮은 주파수를 내서 모기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하지 않아서 일정 숫자의 모기를 쫓는 효과는 있지만 모기가 다가오는 것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모기에 물려도 침은 바르지 마세요!

피부 깊숙이 세균이 침투하는 봉와직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우선 씻고 차가운 얼음으로 찜질해주세요.

간지럽다고 계속해서 긁게 되면 2차 감염으로 피부염의 위험까지 생길 수 있는데요.

전염성도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성현(교수/인제대 일산백병원 피부과) : “모기 물린 자리가 가려워서 자꾸 긁게 되면 피부 표면에 상처가 생기게 되고요. 그 표면에 세균이 침투하게 돼서 농가진이 발생합니다. 작은 고름주머니 같은 것으로 시작해서 금방 터져서 황색을 띠는 동그란 모양의 딱지가 앉게 됩니다. 농가진의 진물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손에 묻어서 자기 몸의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병균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늘 손톱을 짧게 깎아서 긁을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요. 모기는 체취에 민감하니까 깨끗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기본이겠죠?

여름 밤잠을 설치게 하는 공포의 모기!

확실한 점검과 준비로 완벽하게 차단해서 모기 없이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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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여름 불청객 모기, 효과적인 퇴치법은?
    • 입력 2014-07-28 08:22:30
    • 수정2014-07-29 09: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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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모기 때문에 잠 설쳤다는 분들 종종 보는데요.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도 예외가 아니더라고요.

승강기 타고 올라간다고 하죠.

모기 한 마리가 왱왱거리면 그날 밤은 참 힘든데, 그래서 퇴치법도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충청남도와 부산 등에서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오늘 충전 코너에서는 모기 대처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휴가로 이번 주는 이각경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장마 끝에는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린다죠?

<출연 멘트>

장마가 끝나면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모기가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요.

요즘에는 웬만한 모기향으로도 잘 안 죽고, 한번 물었다 하면 엄청 독하더라고요.

모기는 한번에 멀리 날지 못하고 벽에 잠깐씩 앉았다가 움직인다고 해요.

그러니까 가능한 한 벽에서 멀리 떨어져 자는 게 좋겠죠?

창문에 방충망을 다 쳐놨는데도 어느새 집안에 모기가 들어와 있다면 어디를 의심해야 할까요?

오늘 모기 퇴치법, 알려 드립니다.

<리포트>

열대야와 함께 여름철 불청객, 모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모기는 10초 만에 자기 몸무게의 두 세배나 되는 피를 빨아먹는데요.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증이 생기죠?

모기가 피의 응고를 막으려고 주입하는 물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건데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현재는 주의 단계로요.

땀 흘리고 가만있으면 모기 너다섯 마리가 공격하는 수준이고요.

야외에선 모기 기피제가 필수인데요.

일본뇌염도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먼저, 모기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대처할 수 있겠죠?

시민들에게 모기에 대한 궁금증을 들어봤습니다.

<녹취> “모기는 검은색 같은 어두운 색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모기의 시력이 좋은가요?”

<녹취> “높은 아파트에 살아도 모기가 물리거든요. 모기는 몇 층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녹취> “술 마시고 자면 모기가 잘 물던데 모기가 술을 좋아하나요?”

<녹취> “모기는 뚱뚱한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진짜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 그리고 임신부나 아이가 모기에 더 잘 물리는데요.

이는 모기의 뛰어난 후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터뷰> 용태순(교수/연세대 의대 의용절지동물 소재은행) : "“모기는 사람의 체취나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잘 감지하는 예민한 후각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술을 많이 마셔서 숨이 가빠지고요. 혹은 임신부의 경우 체취가 더 난다든지, 아이들은 체온이 더 높은 경향이 있죠. 그런 경우에는 모기가 더 잘 유인되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모기는 후각에 예민하기 때문에 거기에 크게 의존을 하죠. 그러나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고 색깔도 인지를 합니다. 그래서 주로 검은색에 많이 유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모기는 승강기도 잘 타고 내리고요.

바람을 타고 아파트 20층 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모기가 실내로 들어올 수 없도록 완벽하게 차단하는 게 필수입니다.

이 집처럼 아이가 있다면 모기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죠?

특히 집 주변에 있는 숲 때문에 모기가 많아 고민이라네요.

<인터뷰> 최미란(경기도 연천군) : “산모기라 그런지 모기도 크고요. 한 번 물면 (흉터가) 며칠씩 가고요. 밤에 애들도 모기 때문에 간지러워서 계속 깨서 울고요. 방충망을 쳤는데도 모기가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전문가의 점검을 받기로 했는데요.

방충망에 자잘한 구멍은 없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낡은 방충망은 이렇게 쉽게 찢어질 수 있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겠죠. 모기는 2mm의 틈만 있어도 들어올 수 있는데요.

일반 방충망은 좁쌀이 다 통과되는 반면 미세방충망은 1mm의 좁쌀도 통과할 수 없을 만큼 촘촘합니다.

하지만 방충망 정비가 끝은 아닌데요.

<녹취> “완벽한 (모기차단) 효과를 보려면 창틀의 이런 물구멍이나 창틀이 벌어진 이 틈을 막아야 완벽한 (모기) 막음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창틀의 물구멍과 틈새를 통해서도 모기가 많이 유입된다니 참고하세요.

모기는 한 숟가락의 물만 있어도 서식할 수 있으니까요. 화장실이나 베란다처럼 물이 잘 고이는 공간은 건조하게 유지하고요.

모기 유입의 통로가 될 만한 곳은 뚜껑을 꼭 사용해주세요.

하지만 이미 들어온 모기는 다른 방법으로 쫓아내야 하는데요.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의 기피제가 대표적이죠.

많이 쓰이는 디에칠톨루아미드 성분은요발진이 일어날 수 있어 아이들에겐 좋지 않다네요.

<녹취> “요즘에는 패치 같은 기피제를 사용을 하는데 아이들에게 해로울 까봐 걱정이 돼서 좀 사용이 꺼려지기는 해요.”

천연성분이라 하더라도 아이들 피부는 민감하니 적당량만 사용하고요.

피부에 닿은 후엔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천연기피제를 직접 만드는 것도 방법인데요.

계피를 끓여 우려낸 물을 곳곳에 뿌려주면 계피 향이 모기의 접근을 막아줍니다.

최근엔 주파수를 활용한 휴대폰 모기퇴치 앱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모기가 완벽하게 차단되는 건 아니라니 맹신해서는 안 되겠죠?

<인터뷰> 용태순(교수/연세대 의대 의용절지동물 소재은행) : “모기퇴치 애플리케이션들은 2만Hz 이상의 높은 초음파를 내서 모기가 다가오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는 수컷 모기가 다가오는 날갯짓 소리와 비슷한 소리의 낮은 주파수를 내서 모기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하지 않아서 일정 숫자의 모기를 쫓는 효과는 있지만 모기가 다가오는 것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모기에 물려도 침은 바르지 마세요!

피부 깊숙이 세균이 침투하는 봉와직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우선 씻고 차가운 얼음으로 찜질해주세요.

간지럽다고 계속해서 긁게 되면 2차 감염으로 피부염의 위험까지 생길 수 있는데요.

전염성도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성현(교수/인제대 일산백병원 피부과) : “모기 물린 자리가 가려워서 자꾸 긁게 되면 피부 표면에 상처가 생기게 되고요. 그 표면에 세균이 침투하게 돼서 농가진이 발생합니다. 작은 고름주머니 같은 것으로 시작해서 금방 터져서 황색을 띠는 동그란 모양의 딱지가 앉게 됩니다. 농가진의 진물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손에 묻어서 자기 몸의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병균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늘 손톱을 짧게 깎아서 긁을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요. 모기는 체취에 민감하니까 깨끗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기본이겠죠?

여름 밤잠을 설치게 하는 공포의 모기!

확실한 점검과 준비로 완벽하게 차단해서 모기 없이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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