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참패 한달’ 한국 물갈이, 러시아는?

입력 2014.07.28 (10:29) 수정 2014.07.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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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참패한 한국과 러시아가 재건을 위해 서로 상반된 길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은 코치진과 지원 체계를 모두 갈아치운 반면 러시아는 코치진을 그대로 두고 잘못을 실토하게 하는 쪽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28일 한국과 러시아에서 월드컵 후속조치로 나란히 열리는 두 축구협회의 행사는 다른 접근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로 선임된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이날 서울에서 열었다.

완전히 새로 구성된 기술위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성인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을 물색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한국에서는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월드컵 선수단장이던 허정무 협회 부회장, 황보관 협회 기술위원장이 부진의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축구협회가 월드컵 부진의 장본인들을 모두 불러모아 졸전 원인을 분석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회의에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포함한 러시아 코치진 전원이 직접 나서 구체적 사실을 들어가며 과오를 반성할 계획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회의에는 기술위원들, 유소년·청소년 대표팀 코치진, 축구협회 임원, 외부 전문가들까지 참여해 대책을 논의한다.

한국과 러시아는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각각 1무2패, 2무1패를 기록, 벨기에(3승), 알제리(1승1무1패)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기대만큼 실망도 매우 커 조별리그가 끝나고 나서 두 나라 월드컵 선수단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사령탑을 지키려다가 갖가지 논란에 밀려 결국 사퇴했다.

친분으로 선수를 뽑았다는 의리, 훈련 기간에 토지 매입에 눈을 돌렸다는 태업, 참패 후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국민정서 배신 등이 그 논란이었다.

카펠로 러시아 감독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 감독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이탈리아인인 그는 러시아 국회의원으로부터 '도둑놈'이라는 욕설과 함께 연봉을 일부 반납하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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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C 참패 한달’ 한국 물갈이, 러시아는?
    • 입력 2014-07-28 10:29:44
    • 수정2014-07-28 10:48:24
    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참패한 한국과 러시아가 재건을 위해 서로 상반된 길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은 코치진과 지원 체계를 모두 갈아치운 반면 러시아는 코치진을 그대로 두고 잘못을 실토하게 하는 쪽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28일 한국과 러시아에서 월드컵 후속조치로 나란히 열리는 두 축구협회의 행사는 다른 접근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로 선임된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이날 서울에서 열었다.

완전히 새로 구성된 기술위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성인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을 물색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한국에서는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월드컵 선수단장이던 허정무 협회 부회장, 황보관 협회 기술위원장이 부진의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축구협회가 월드컵 부진의 장본인들을 모두 불러모아 졸전 원인을 분석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회의에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포함한 러시아 코치진 전원이 직접 나서 구체적 사실을 들어가며 과오를 반성할 계획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회의에는 기술위원들, 유소년·청소년 대표팀 코치진, 축구협회 임원, 외부 전문가들까지 참여해 대책을 논의한다.

한국과 러시아는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각각 1무2패, 2무1패를 기록, 벨기에(3승), 알제리(1승1무1패)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기대만큼 실망도 매우 커 조별리그가 끝나고 나서 두 나라 월드컵 선수단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사령탑을 지키려다가 갖가지 논란에 밀려 결국 사퇴했다.

친분으로 선수를 뽑았다는 의리, 훈련 기간에 토지 매입에 눈을 돌렸다는 태업, 참패 후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국민정서 배신 등이 그 논란이었다.

카펠로 러시아 감독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 감독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이탈리아인인 그는 러시아 국회의원으로부터 '도둑놈'이라는 욕설과 함께 연봉을 일부 반납하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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