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장정

입력 2014.07.28 (11:07) 수정 2014.07.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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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의 30대 기술자가 태양열과 전기를 이용한 릭샤로 영국까지 대장정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체코에서는 페트병 보트로 독일까지 항해를 시작한 청년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토릭샤, 이른바 '툭툭' 입니다.

30대 전기 엔지니어 라벨리가 만든 오토릭샤는 조금 특별합니다.

차량 지붕에 태양 전지판이 설치돼 있는데요.

라벨리는 그동안 모은 돈 6백만 원과 2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이 태양열과 전기 동력 릭샤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화려함'을 뜻하는 '테자스'라고 이름붙인 이 오토릭샤는 짐을 가득 실을 경우 1톤에 달해 일반 오토릭샤보다 2배나 무거운데요.

하지만 일반 오토릭샤보다는 훨씬 경제적입니다.

100킬로미터를 운행할 때 일반 오토릭샤는 경비가 4달러 정도 들지만 '테자스'는 채 1달러도 안 들기 때문입니다.

보통 8시간 동안 배터리를 충전하면 8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데요.

태양열에 5시간 정도 노출시키면 26킬로미터를 더 갈 수 있습니다.

라벨리는 내년에 자신이 만든 태양열 릭샤로 이란과 터키, 불가리아와 오스트리아 등 10개국을 거쳐 런던에 이르는 대장정에 나설 계획인데요.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또 자신의 고국인 인도가 전 세계에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빈 라벨리(인도 엔지니어) : "어렸을 적부터 도로 여행을 꿈꿔왔습니다. 어떻게 갈 것인가 다양한 방안을 찾아봤고 이게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툭툭'은 인도의 상징이고 공기를 오염시키지도 않습니다."

9천6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장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체코 엘베 강을 떠나는 네 명의 청년.

그런데 이들이 탄 배의 모양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자세히 보니 플라스틱 빈 병으로 만들었는데요.

수천 개의 페트병에 드라이 아이스를 채워 부력을 향상시켰고, 페트 병을 10미터 나무 틀에 연결시켰습니다.

이 20대 체코 모험가들은 꼬박 8달 동안 페트병 보트 제작에 힘을 쏟아는데요.

이 페트병 배에는 모터도 '노'도 없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처럼 페달을 밟으면 프로펠러가 작동해 배가 전진하는데요.

이들은 독일 함부르크까지 850킬로미터를 이 친환경 보트로 항해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혼자 카라(체코 모험가) : "한 달 이내에 함부르크에 도착했으면 해요. 사실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이들은 플라스틱처럼 지구를 병들게 하는 공해 물질이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데요.

항해를 마칠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이 뒤따를지는 전혀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그동안 3천 킬로미터 도보 여행, 뒤로 걸어 50킬로미터 횡단하기 등 꾸준히 크고 작은 도전에 나서 모험가로서의 능력과 패기를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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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장정
    • 입력 2014-07-28 11:08:47
    • 수정2014-07-28 11:17:4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인도의 30대 기술자가 태양열과 전기를 이용한 릭샤로 영국까지 대장정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체코에서는 페트병 보트로 독일까지 항해를 시작한 청년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토릭샤, 이른바 '툭툭' 입니다.

30대 전기 엔지니어 라벨리가 만든 오토릭샤는 조금 특별합니다.

차량 지붕에 태양 전지판이 설치돼 있는데요.

라벨리는 그동안 모은 돈 6백만 원과 2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이 태양열과 전기 동력 릭샤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화려함'을 뜻하는 '테자스'라고 이름붙인 이 오토릭샤는 짐을 가득 실을 경우 1톤에 달해 일반 오토릭샤보다 2배나 무거운데요.

하지만 일반 오토릭샤보다는 훨씬 경제적입니다.

100킬로미터를 운행할 때 일반 오토릭샤는 경비가 4달러 정도 들지만 '테자스'는 채 1달러도 안 들기 때문입니다.

보통 8시간 동안 배터리를 충전하면 8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데요.

태양열에 5시간 정도 노출시키면 26킬로미터를 더 갈 수 있습니다.

라벨리는 내년에 자신이 만든 태양열 릭샤로 이란과 터키, 불가리아와 오스트리아 등 10개국을 거쳐 런던에 이르는 대장정에 나설 계획인데요.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또 자신의 고국인 인도가 전 세계에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빈 라벨리(인도 엔지니어) : "어렸을 적부터 도로 여행을 꿈꿔왔습니다. 어떻게 갈 것인가 다양한 방안을 찾아봤고 이게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툭툭'은 인도의 상징이고 공기를 오염시키지도 않습니다."

9천6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장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체코 엘베 강을 떠나는 네 명의 청년.

그런데 이들이 탄 배의 모양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자세히 보니 플라스틱 빈 병으로 만들었는데요.

수천 개의 페트병에 드라이 아이스를 채워 부력을 향상시켰고, 페트 병을 10미터 나무 틀에 연결시켰습니다.

이 20대 체코 모험가들은 꼬박 8달 동안 페트병 보트 제작에 힘을 쏟아는데요.

이 페트병 배에는 모터도 '노'도 없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처럼 페달을 밟으면 프로펠러가 작동해 배가 전진하는데요.

이들은 독일 함부르크까지 850킬로미터를 이 친환경 보트로 항해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혼자 카라(체코 모험가) : "한 달 이내에 함부르크에 도착했으면 해요. 사실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이들은 플라스틱처럼 지구를 병들게 하는 공해 물질이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데요.

항해를 마칠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이 뒤따를지는 전혀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그동안 3천 킬로미터 도보 여행, 뒤로 걸어 50킬로미터 횡단하기 등 꾸준히 크고 작은 도전에 나서 모험가로서의 능력과 패기를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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