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고든, 류현진·다저스 도우미 ‘톡톡’

입력 2014.07.28 (13:36) 수정 2014.07.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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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톱타자 디 고든(26)이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절묘한 득점을 만들어내 팀과 류현진(27)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승부처는 5회였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다저스의 공격은 선두타자 류현진의 좌선상 2루타성 타구가 샌프란시스코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아쉬움 속에 시작했다.

그러나 디 고든이 헛스윙 삼진에 이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를 밟으면서 흐름이 요동쳤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이크 피비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대도'로 꼽히는 고든이 1루에 서자 견제에 신경 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호시탐탐 2루를 노리는 고든을 견제하느라 집중력이 떨어진 피비는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팀을 옮겨 처음으로 배터리를 이룬 포수 버스터 포지와의 호흡까지 흐트러져 폭투로 두 주자를 2·3루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애드리언 곤살레스와의 승부에서도 낙차 큰 커브볼을 포지가 놓치면서 두 번째 낫아웃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공이 살짝 옆으로 흐른 정도라서 포지가 곧장 공을 잡아 1루에 송구, 곤살레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포지가 1루로 공을 던지는 순간의 빈틈을 고든의 감각적인 주루가 파고들었다.

3루 베이스 앞에서 상황을 살피던 고든이 포지의 예상을 깨고 홈으로 질주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1루수 애덤 두발이 황급히 홈으로 공을 돌려보냈지만, 그 사이에 고든의 발은 벌써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고든의 환상적인 주루 플레이에 '눈 뜨고 코 베인' 격으로 동점을 내준 피비는 이후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산도발의 다이빙 캐치로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의 탄탄한 수비가 고든의 발 앞에서 와르르 무너진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5회에 빼앗긴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다저스에 4-3 승리를 내줬다.

올 시즌 100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46개의 도루를 기록한 고든의 주루 센스가 류현진의 시즌 12승과 다저스의 3연전 싹쓸이에 '최고 도우미'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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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빠른 고든, 류현진·다저스 도우미 ‘톡톡’
    • 입력 2014-07-28 13:36:19
    • 수정2014-07-28 13:37:01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톱타자 디 고든(26)이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절묘한 득점을 만들어내 팀과 류현진(27)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승부처는 5회였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다저스의 공격은 선두타자 류현진의 좌선상 2루타성 타구가 샌프란시스코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아쉬움 속에 시작했다. 그러나 디 고든이 헛스윙 삼진에 이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를 밟으면서 흐름이 요동쳤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이크 피비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대도'로 꼽히는 고든이 1루에 서자 견제에 신경 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호시탐탐 2루를 노리는 고든을 견제하느라 집중력이 떨어진 피비는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팀을 옮겨 처음으로 배터리를 이룬 포수 버스터 포지와의 호흡까지 흐트러져 폭투로 두 주자를 2·3루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애드리언 곤살레스와의 승부에서도 낙차 큰 커브볼을 포지가 놓치면서 두 번째 낫아웃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공이 살짝 옆으로 흐른 정도라서 포지가 곧장 공을 잡아 1루에 송구, 곤살레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포지가 1루로 공을 던지는 순간의 빈틈을 고든의 감각적인 주루가 파고들었다. 3루 베이스 앞에서 상황을 살피던 고든이 포지의 예상을 깨고 홈으로 질주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1루수 애덤 두발이 황급히 홈으로 공을 돌려보냈지만, 그 사이에 고든의 발은 벌써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고든의 환상적인 주루 플레이에 '눈 뜨고 코 베인' 격으로 동점을 내준 피비는 이후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산도발의 다이빙 캐치로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의 탄탄한 수비가 고든의 발 앞에서 와르르 무너진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5회에 빼앗긴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다저스에 4-3 승리를 내줬다. 올 시즌 100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46개의 도루를 기록한 고든의 주루 센스가 류현진의 시즌 12승과 다저스의 3연전 싹쓸이에 '최고 도우미'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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