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기존 항공관제기구 불신…기구 신설해야”

입력 2014.07.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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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여객기 피격사건으로 298명의 희생자를 낸 말레이시아항공이 기존의 항공교통관제기구에 의존할 수 없다며 대체기구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항공의 한 간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우크라이나 당국, 유럽지역 항공교통관제를 담당하는 유로콘트롤이 당시 여객기의 분쟁지역 통과를 승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스카이뉴스와 말레이시아뉴스넷이 28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말레이시아항공은 분쟁지역을 항공기 운항에 안전한 것으로 보는 기존 관련기구들의 결정에 더는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말레이시아항공이 이번 여객기 참사의 한 요인으로 ICAO 등 기존 항공교통관제기구를 지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항공은 분쟁노선 운항을 비난하는 여론이 이어지자 해당 노선이 ICAO가 안전한 곳으로 당시 사건을 전후해 수많은 항공편이 사고노선을 통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따라서 각 항공사와 기존의 항공기구 역시 현행 절차를 재검토, 한층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한층 위상이 격상된 항공교통관제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여객기 추락현장 조사를 위해 경찰 68명을 오는 30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27일 호주, 네덜란드와 논의를 거쳐 여객기 추락 현장에 경찰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 주변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격화되고 있어 호주, 네덜란드 등이 경찰 파견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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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항공 “기존 항공관제기구 불신…기구 신설해야”
    • 입력 2014-07-28 14:59:01
    연합뉴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여객기 피격사건으로 298명의 희생자를 낸 말레이시아항공이 기존의 항공교통관제기구에 의존할 수 없다며 대체기구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항공의 한 간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우크라이나 당국, 유럽지역 항공교통관제를 담당하는 유로콘트롤이 당시 여객기의 분쟁지역 통과를 승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스카이뉴스와 말레이시아뉴스넷이 28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말레이시아항공은 분쟁지역을 항공기 운항에 안전한 것으로 보는 기존 관련기구들의 결정에 더는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말레이시아항공이 이번 여객기 참사의 한 요인으로 ICAO 등 기존 항공교통관제기구를 지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항공은 분쟁노선 운항을 비난하는 여론이 이어지자 해당 노선이 ICAO가 안전한 곳으로 당시 사건을 전후해 수많은 항공편이 사고노선을 통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따라서 각 항공사와 기존의 항공기구 역시 현행 절차를 재검토, 한층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한층 위상이 격상된 항공교통관제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여객기 추락현장 조사를 위해 경찰 68명을 오는 30일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27일 호주, 네덜란드와 논의를 거쳐 여객기 추락 현장에 경찰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 주변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격화되고 있어 호주, 네덜란드 등이 경찰 파견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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