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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도날드, ‘육류 버거’ 판매 중단…‘음료가게 전락’
입력 2014.07.28 (17:51) 수정 2014.07.28 (19:41) 연합뉴스
음료가게 전락"(종합) 온·오프매장, 음료수·감자튀김 등 일부 비육류제품만 판매 "사과 한마디로 끝날 일이냐…다신 안먹는다" 비난 빗발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한미희 기자 =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가 맥도날드 등에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온·오프라인 맥도날드 매장들이 육류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 맥도날드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원재료 공급 업체를 변경함에 따라 중국 북부와 중부 매장에서는 한정된 메뉴만을 판매한다"면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중국언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6시께 베이징 지역의 맥도날드 판매사이트인 '마이러쑹'(麥樂送)에 접속해본 결과, 햄버거를 비롯한 고기가 사용된 대부분의 품목에 '잠시 구입할 수 없다'(暫時不可用)는 문구가 표시돼 있었다.

온라인사이트에서는 음료수와 감자튀김만 구입할 수 있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맥도날드가 음료수 가게로 전락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베이징에 들어선 대다수 맥도날드 오프라인 매장에는 전날부터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만든 버거와 튀김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정은 상하이 지역도 마찬가지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맥도날드 주문 전화 교환원은 "상하이 지역에서는 소고기와 닭고기 제품은 불가능하고 생선과 돼지고기 제품만 주문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해 상하이푸시(上海福喜)와 관련된 상품은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요 패스트푸드점에 원재료를 공급해 온 상하이푸시가 유통기한 지난 육류를 재포장해 납품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8일 만에 내려진 조치다.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들은 이같은 육류 버거 판매 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국 소비자들은 유통기간이 지난 육류공급과 육류버거 판매중단 조치에 강하게 항의했다.

한 누리꾼은 "쓰레기 고기가 모두 소비된 뒤에야 판매중단 조치를 내리느냐"고 항의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전국민이 그렇게 많은 쓰레기 고기를 먹었는데 사과 한마디로 끝날 일이냐"고 힐난했다.

"보아하니 앞으로 (맥도날드 등의) 이런 패스트푸드는 다시는 먹기 힘들겠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상하이푸시는 중국 맥도날드를 비롯해 KFC, 피자헛, 스타벅스, 버거킹, 세븐일레븐, 파파존스 피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해왔으며, 지난 20일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재포장해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상하이푸시의 모회사인 미국 OSI 그룹의 데이비드 맥도날드 회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 내부 기준과 정책에 전혀 맞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앞으로 중국 내 영업을 미국 본사에서 직접 관할하겠다고 밝혔다.

OSI 그룹은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상하이푸시 외에 중국 내 다른 모든 공장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3년간 1천만위안(약 16억5천700만원)을 투자해 상하이에서 식품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OSI 그룹은 상하이 외에도 허베이(河北)성과 광저우(廣州) 등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OSI 그룹은 앞서 지난 26일 상하이푸시에서 만든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현지 경영팀을 교체한 데 이어 이같은 후속 조치를 내놨다.
  • 중국 맥도날드, ‘육류 버거’ 판매 중단…‘음료가게 전락’
    • 입력 2014-07-28 17:51:37
    • 수정2014-07-28 19:41:47
    연합뉴스
음료가게 전락"(종합) 온·오프매장, 음료수·감자튀김 등 일부 비육류제품만 판매 "사과 한마디로 끝날 일이냐…다신 안먹는다" 비난 빗발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한미희 기자 =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가 맥도날드 등에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온·오프라인 맥도날드 매장들이 육류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 맥도날드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원재료 공급 업체를 변경함에 따라 중국 북부와 중부 매장에서는 한정된 메뉴만을 판매한다"면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중국언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6시께 베이징 지역의 맥도날드 판매사이트인 '마이러쑹'(麥樂送)에 접속해본 결과, 햄버거를 비롯한 고기가 사용된 대부분의 품목에 '잠시 구입할 수 없다'(暫時不可用)는 문구가 표시돼 있었다.

온라인사이트에서는 음료수와 감자튀김만 구입할 수 있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맥도날드가 음료수 가게로 전락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베이징에 들어선 대다수 맥도날드 오프라인 매장에는 전날부터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만든 버거와 튀김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정은 상하이 지역도 마찬가지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맥도날드 주문 전화 교환원은 "상하이 지역에서는 소고기와 닭고기 제품은 불가능하고 생선과 돼지고기 제품만 주문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해 상하이푸시(上海福喜)와 관련된 상품은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요 패스트푸드점에 원재료를 공급해 온 상하이푸시가 유통기한 지난 육류를 재포장해 납품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8일 만에 내려진 조치다.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들은 이같은 육류 버거 판매 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국 소비자들은 유통기간이 지난 육류공급과 육류버거 판매중단 조치에 강하게 항의했다.

한 누리꾼은 "쓰레기 고기가 모두 소비된 뒤에야 판매중단 조치를 내리느냐"고 항의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전국민이 그렇게 많은 쓰레기 고기를 먹었는데 사과 한마디로 끝날 일이냐"고 힐난했다.

"보아하니 앞으로 (맥도날드 등의) 이런 패스트푸드는 다시는 먹기 힘들겠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상하이푸시는 중국 맥도날드를 비롯해 KFC, 피자헛, 스타벅스, 버거킹, 세븐일레븐, 파파존스 피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해왔으며, 지난 20일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재포장해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상하이푸시의 모회사인 미국 OSI 그룹의 데이비드 맥도날드 회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 내부 기준과 정책에 전혀 맞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앞으로 중국 내 영업을 미국 본사에서 직접 관할하겠다고 밝혔다.

OSI 그룹은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상하이푸시 외에 중국 내 다른 모든 공장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3년간 1천만위안(약 16억5천700만원)을 투자해 상하이에서 식품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OSI 그룹은 상하이 외에도 허베이(河北)성과 광저우(廣州) 등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OSI 그룹은 앞서 지난 26일 상하이푸시에서 만든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현지 경영팀을 교체한 데 이어 이같은 후속 조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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