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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AG대표 선물 황재균 “모범 되겠다”
입력 2014.07.28 (18:29) 수정 2014.07.28 (18:34)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28일 서울 잠실구장의 원정, 홈팀 더그아웃에서는 대표팀과 관련된 내용이 대화의 중심이었다.

특히 어쩌면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될 수 있는 경사를 맞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황재균(27)이 가장 화제였다.

이날 오후 발표된 대표팀 엔트리 내야수 명단에는 황재균의 이름 석 자가 적혀 있었다.

그간 무수한 경쟁자와 함께 저울질당하며 가슴 졸이던 인고의 시간 끝에 당당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마침 이날은 황재균의 생일이어서 그로서는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는 선물을 받은 셈이다.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재균은 "발탁을 기대는 했는데 확신은 없었고 많이 불안했다"며 최근 며칠을 돌아봤다.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목에 걸지 않으면 곧 입대를 해야 할 처지였기에 절박함과 후련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더욱이 황재균은 지난 26일부터 편도선이 부어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등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27일 LG와의 연장 접전에서 11회초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리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은 좋지 않은 몸 상태에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좌우할 중대 발표가 있었던 만큼 긴장이 극에 달했을 법하다.

황재균은 "오후에 숙소에서 쉬는데 휴대전화 메시지가 쏟아지더라"며 "탈락했으면 이렇게 많이 메시지가 오지는 않겠구나 싶어서 뽑힌 줄 알았다. 절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새로고침'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애써 담담하게 말했지만 입가의 웃음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함께 대표팀에 발탁된 포수 강민호(29)도 곁을 지나다가 "오늘 재균이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면서 후배에게 농이 섞인 격려를 전했다.

황재균은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3루수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더 긴장되고 신경 쓰인다"면서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가서 잘해야 한다"고 말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모범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재균은 "이번 발탁을 계기로 앞으로 국제대회에 다 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탈락했을 때도 정말 아쉬웠다. (병역 혜택과 상관없이) 국가대표에는 항상 뽑히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반대편 LG 더그아웃에선 이번 대표팀의 '깜짝 발탁' 카드로 꼽히는 유원상(28)이 화제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유원상이 합격선 부근에 있다고 봤다"며 "마땅한 오른손 투수가 없는 데다가 (미국에 진출한) 윤석민이 없는 상황에서는 슬라이더 각도가 제일 나은 투수라서 기대는 했다"고 소속 팀 선수의 호재를 반겼다.

유원상은 "기대는 했지만 내가 봐도 들쭉날쭉해서 마음을 접고 있었다"면서도 "뽑아주신 것에 비판이 나오지 않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생일날 AG대표 선물 황재균 “모범 되겠다”
    • 입력 2014-07-28 18:29:31
    • 수정2014-07-28 18:34:01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28일 서울 잠실구장의 원정, 홈팀 더그아웃에서는 대표팀과 관련된 내용이 대화의 중심이었다.

특히 어쩌면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될 수 있는 경사를 맞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황재균(27)이 가장 화제였다.

이날 오후 발표된 대표팀 엔트리 내야수 명단에는 황재균의 이름 석 자가 적혀 있었다.

그간 무수한 경쟁자와 함께 저울질당하며 가슴 졸이던 인고의 시간 끝에 당당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마침 이날은 황재균의 생일이어서 그로서는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는 선물을 받은 셈이다.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재균은 "발탁을 기대는 했는데 확신은 없었고 많이 불안했다"며 최근 며칠을 돌아봤다.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목에 걸지 않으면 곧 입대를 해야 할 처지였기에 절박함과 후련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더욱이 황재균은 지난 26일부터 편도선이 부어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등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27일 LG와의 연장 접전에서 11회초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리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은 좋지 않은 몸 상태에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좌우할 중대 발표가 있었던 만큼 긴장이 극에 달했을 법하다.

황재균은 "오후에 숙소에서 쉬는데 휴대전화 메시지가 쏟아지더라"며 "탈락했으면 이렇게 많이 메시지가 오지는 않겠구나 싶어서 뽑힌 줄 알았다. 절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새로고침'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애써 담담하게 말했지만 입가의 웃음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함께 대표팀에 발탁된 포수 강민호(29)도 곁을 지나다가 "오늘 재균이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면서 후배에게 농이 섞인 격려를 전했다.

황재균은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3루수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더 긴장되고 신경 쓰인다"면서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가서 잘해야 한다"고 말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모범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재균은 "이번 발탁을 계기로 앞으로 국제대회에 다 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탈락했을 때도 정말 아쉬웠다. (병역 혜택과 상관없이) 국가대표에는 항상 뽑히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반대편 LG 더그아웃에선 이번 대표팀의 '깜짝 발탁' 카드로 꼽히는 유원상(28)이 화제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유원상이 합격선 부근에 있다고 봤다"며 "마땅한 오른손 투수가 없는 데다가 (미국에 진출한) 윤석민이 없는 상황에서는 슬라이더 각도가 제일 나은 투수라서 기대는 했다"고 소속 팀 선수의 호재를 반겼다.

유원상은 "기대는 했지만 내가 봐도 들쭉날쭉해서 마음을 접고 있었다"면서도 "뽑아주신 것에 비판이 나오지 않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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