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박힌 바늘 40년 만에 제거

입력 2014.07.28 (19:08) 수정 2014.07.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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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80대 노인이 엉덩이에 박힌 주삿 바늘을 60년 만에 빼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엔 40대 여성이 바느질용 바늘을 40년 동안이나 엉덩이에 박힌 채 살아오다 긴급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4살 최순주 씨는 어려서부터 엉덩이 쪽에 통증을 달고 살아왔습니다.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던 최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엉덩이에 5cm나 되는 긴 바늘이 박혀 있었던 겁니다.

그제야 어릴 때 이불을 꿰매던 바늘에 찔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인터뷰> 최순주(바늘제거수술 환자) : "저를 이제 이불 위에 앉히시면서 우연치 들어간 거 같아요. 이불에 꽂아놨던 바늘이.."

그러나 바늘이 골반 뼈에 박혀 있어 수술이 어렵다는 말에 10년을 더 참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80대 할머니가 60년 만에 몸에 박힌 주삿바늘을 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정밀 검사결과 바늘이 뼈가 아닌 근육에 박혀 있어 3시간의 수술 끝에 제거했습니다.

<인터뷰> 최순주(바늘제거수술 환자) :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에요. 아니 진짜로. 되게 홀가분하고 감사하고.."

바늘은 오랜 세월이 흘러 4조각으로 부러지고, 녹도 슬어 있어 제거가 더 늦어졌다면, 큰 후유증이 올 뻔했습니다.

<인터뷰> 김광균(양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조각이 일단 나있어서 빼는 과정에서 또 조각이 나면 다시 여러번 빼야 되고 그런 것들이.."

뒤늦게나마 바늘을 빼낸 최순주씨, 비로소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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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덩이에 박힌 바늘 40년 만에 제거
    • 입력 2014-07-28 19:10:10
    • 수정2014-07-29 11: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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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80대 노인이 엉덩이에 박힌 주삿 바늘을 60년 만에 빼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엔 40대 여성이 바느질용 바늘을 40년 동안이나 엉덩이에 박힌 채 살아오다 긴급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4살 최순주 씨는 어려서부터 엉덩이 쪽에 통증을 달고 살아왔습니다.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던 최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엉덩이에 5cm나 되는 긴 바늘이 박혀 있었던 겁니다.

그제야 어릴 때 이불을 꿰매던 바늘에 찔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인터뷰> 최순주(바늘제거수술 환자) : "저를 이제 이불 위에 앉히시면서 우연치 들어간 거 같아요. 이불에 꽂아놨던 바늘이.."

그러나 바늘이 골반 뼈에 박혀 있어 수술이 어렵다는 말에 10년을 더 참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80대 할머니가 60년 만에 몸에 박힌 주삿바늘을 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정밀 검사결과 바늘이 뼈가 아닌 근육에 박혀 있어 3시간의 수술 끝에 제거했습니다.

<인터뷰> 최순주(바늘제거수술 환자) :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에요. 아니 진짜로. 되게 홀가분하고 감사하고.."

바늘은 오랜 세월이 흘러 4조각으로 부러지고, 녹도 슬어 있어 제거가 더 늦어졌다면, 큰 후유증이 올 뻔했습니다.

<인터뷰> 김광균(양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조각이 일단 나있어서 빼는 과정에서 또 조각이 나면 다시 여러번 빼야 되고 그런 것들이.."

뒤늦게나마 바늘을 빼낸 최순주씨, 비로소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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