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말레이기 피격 책임 지우는 미국에 강력 반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참사와 관련해 서방과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는 자국을 배후로 지목한 미국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의 이익에 반하는 지정학적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가 분리주의 반군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국경검문소 2곳으로 유럽안보협력기구 사찰단을 초청했고, 미국은 관계자들에게 사찰단의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포격을 하고 있다는 등의 미국 측 주장을 사찰단이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미국은 거짓말에 의존하고 있다는 등의 비난이 담긴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