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발 예지몽 김민성 “금메달 꿈 기대”

입력 2014.07.28 (19:41) 수정 2014.07.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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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결정된 28일 가장 기뻐했을 선수 중 하나인 김민성(26·넥센)은 나흘 동안 꼭꼭 숨겨둔 꿈 이야기를 꺼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엔트리 발표 직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민성은 "24일 새벽 4시 반이었다"면서 "엔트리에 들어가는 꿈을 꿨다"고 말을 꺼냈다.

이렇게 시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꿈에서 깨자마자 휴대전화를 들고 꿈의 내용을 메모해 뒀기 때문이다.

김민성은 "원래 꿈을 꾸더라도 잘 기억을 못하는 편인데, 꿈속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생생히 기억나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내용을 적어뒀다"면서 "다시 잠들려 했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고 웃었다.

김민성은 한편으로는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꿈 때문에 자꾸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고 싶어서 휴대전화에 적어둔 뒤 그냥 잊어버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꿈을 꿨는데, 그러니까 더 불안하더라"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묻어뒀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김민성에게는 아시안게임 태극마크가 간절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초등학생 대회 외에는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아 보지 못한 터라 더욱 그랬다.

김민성은 "대표팀과 전혀 인연을 맺지 못해 꼭 해보고 싶던 자리라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에는 아시안게임 이야기가 나와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올 시즌을 치르며 자신감이 많이 붙자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동료들이 나보다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해줬다"며 주변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민성은 황재균과 함께 대표팀 3루수 자원으로 선발됐다. 주전으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여러 상황을 그려 보며 내가 할 일을 생각할 것"이라며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뛰지 않더라도 내가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그라운드에서나 벤치에서나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에서 '표정에 여유가 돌아왔다'고 농담을 건네자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다"며 너스레를 떤 김민성은 "이제 금메달 꿈을 꿀 것 같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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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 선발 예지몽 김민성 “금메달 꿈 기대”
    • 입력 2014-07-28 19:41:02
    • 수정2014-07-28 22:15:45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결정된 28일 가장 기뻐했을 선수 중 하나인 김민성(26·넥센)은 나흘 동안 꼭꼭 숨겨둔 꿈 이야기를 꺼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엔트리 발표 직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민성은 "24일 새벽 4시 반이었다"면서 "엔트리에 들어가는 꿈을 꿨다"고 말을 꺼냈다. 이렇게 시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꿈에서 깨자마자 휴대전화를 들고 꿈의 내용을 메모해 뒀기 때문이다. 김민성은 "원래 꿈을 꾸더라도 잘 기억을 못하는 편인데, 꿈속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생생히 기억나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내용을 적어뒀다"면서 "다시 잠들려 했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고 웃었다. 김민성은 한편으로는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꿈 때문에 자꾸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고 싶어서 휴대전화에 적어둔 뒤 그냥 잊어버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꿈을 꿨는데, 그러니까 더 불안하더라"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묻어뒀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김민성에게는 아시안게임 태극마크가 간절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초등학생 대회 외에는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아 보지 못한 터라 더욱 그랬다. 김민성은 "대표팀과 전혀 인연을 맺지 못해 꼭 해보고 싶던 자리라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에는 아시안게임 이야기가 나와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올 시즌을 치르며 자신감이 많이 붙자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동료들이 나보다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해줬다"며 주변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민성은 황재균과 함께 대표팀 3루수 자원으로 선발됐다. 주전으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여러 상황을 그려 보며 내가 할 일을 생각할 것"이라며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뛰지 않더라도 내가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그라운드에서나 벤치에서나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에서 '표정에 여유가 돌아왔다'고 농담을 건네자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다"며 너스레를 떤 김민성은 "이제 금메달 꿈을 꿀 것 같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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