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관심병사’ 2명 잇따라 자살…군 대책 ‘헛바퀴’

입력 2014.07.28 (21:32) 수정 2014.08.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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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GOP 총기 사건 이후 병사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두 명의 병사가 또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위험군, 이른바 A급 관심 병사들이었는데, 군 당국의 대책은 헛바퀴만 돈 셈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쯤, 강원도 철원 3사단 내 화장실에서 박 모 이병이 목을 맨 채 발견됐습니다.

박 이병은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부대 배치 한 달여 만이었습니다.

같은 날, 강원도 고성 22사단에서도 전입 한 달도 안된 신 모 이병이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 이병은 평소 우울증 증세를, 신 이병은 청소년기 자해 경험이 있는, 이른바 'A급 관심 병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신병의 경우 판정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이들을 복무 부적합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최용한(육군 공보과장) : "(병무청이) A급 병사나 자살 위험이 높은 인원은 애초부터 군 입대를 못하게 하도록 (협조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역시 "관심병사 판단과 관리는 지휘관 재량"이라면서 "국방부나 각군 본부에서 별도로 현황을 파악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사단별로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관심병사)을 비교하지 않기로 하는 것이 원칙이고..."

군 당국은 복무 부적합자의 입영을 미리 차단하거나 조기 전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병력 부족과 맞물려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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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급 관심병사’ 2명 잇따라 자살…군 대책 ‘헛바퀴’
    • 입력 2014-07-28 21:35:07
    • 수정2014-08-06 16: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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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GOP 총기 사건 이후 병사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두 명의 병사가 또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위험군, 이른바 A급 관심 병사들이었는데, 군 당국의 대책은 헛바퀴만 돈 셈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쯤, 강원도 철원 3사단 내 화장실에서 박 모 이병이 목을 맨 채 발견됐습니다.

박 이병은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부대 배치 한 달여 만이었습니다.

같은 날, 강원도 고성 22사단에서도 전입 한 달도 안된 신 모 이병이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 이병은 평소 우울증 증세를, 신 이병은 청소년기 자해 경험이 있는, 이른바 'A급 관심 병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신병의 경우 판정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이들을 복무 부적합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최용한(육군 공보과장) : "(병무청이) A급 병사나 자살 위험이 높은 인원은 애초부터 군 입대를 못하게 하도록 (협조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역시 "관심병사 판단과 관리는 지휘관 재량"이라면서 "국방부나 각군 본부에서 별도로 현황을 파악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사단별로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관심병사)을 비교하지 않기로 하는 것이 원칙이고..."

군 당국은 복무 부적합자의 입영을 미리 차단하거나 조기 전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병력 부족과 맞물려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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