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50대 교민 납치범과 몸싸움하다 사망

입력 2014.07.28 (21:34) 수정 2014.07.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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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50대 한국인이 납치범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숨졌습니다.

올 들어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사망한 것은 벌써 9번째입니다.

고영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교민 배모 씨는 어제 아침, 교회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승용차 속에서 납치범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납치범 일당 3명은 택시로 승용차를 들이받아 멈추게 한 뒤 납치를 시도했습니다.

이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하던 배 씨는 도로에 넘어져 머리를 부딪친 뒤 숨졌습니다.

납치범들은 대신 부인을 납치한 뒤 몸값 천여만 원을 요구했지만 남편 배씨가 숨진 사실을 알곤 부인을 풀어줬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최소 5명이 납치에 가담했다며, 특히 열흘 전 새로 고용된 운전기사의 공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진(필리핀주재한국대사관 영사) : "납치범들이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고 일요일에 교회에 간다는 것도 아는 상태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사고를 일으킨거죠)"

치안이 불안한 필리핀에서 올들어 범죄 사건으로 희생된 한국인은 9명으로 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지 경찰에 한국인 관련 전담 범죄팀을 늘리고,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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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서 50대 교민 납치범과 몸싸움하다 사망
    • 입력 2014-07-28 21:36:21
    • 수정2014-07-28 22: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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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50대 한국인이 납치범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숨졌습니다.

올 들어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사망한 것은 벌써 9번째입니다.

고영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교민 배모 씨는 어제 아침, 교회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승용차 속에서 납치범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납치범 일당 3명은 택시로 승용차를 들이받아 멈추게 한 뒤 납치를 시도했습니다.

이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하던 배 씨는 도로에 넘어져 머리를 부딪친 뒤 숨졌습니다.

납치범들은 대신 부인을 납치한 뒤 몸값 천여만 원을 요구했지만 남편 배씨가 숨진 사실을 알곤 부인을 풀어줬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최소 5명이 납치에 가담했다며, 특히 열흘 전 새로 고용된 운전기사의 공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진(필리핀주재한국대사관 영사) : "납치범들이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고 일요일에 교회에 간다는 것도 아는 상태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사고를 일으킨거죠)"

치안이 불안한 필리핀에서 올들어 범죄 사건으로 희생된 한국인은 9명으로 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지 경찰에 한국인 관련 전담 범죄팀을 늘리고,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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