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경보…비상계단 문 잠겨 하마터면

입력 2014.07.28 (23:55) 수정 2014.07.29 (01: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젯밤 울산의 한 영화관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습니다.

놀란 관람객들이 대피했지만 일부는 건물을 나갈 수 없었습니다.

비상계단 출입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보기 오작동이 아니었다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 11층짜리 복합 쇼핑몰.

자정이 가까운 시간, 화재 경보가 울리자 6층에서 영화를 보던 350명이 긴급 대피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비상계단을 통해 탈출하려던 백여 명은 1층에서 30분가량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녹취> "아저씨, 아저씨 무서워요."

1층 매장과 연결된 비상계단의 문은 물론, 외부와 연결된 출입문까지 모두 잠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민수 (울산 남구) : "영화보다가 경보기 울려서 나왔는데, 출입구 문 잠겨 있고..."

5층 게임장 경보기가 다행히 오작동한 것이었지만, 실제 불이 난 줄 알았던 관객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난 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최고 2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불법 행위.

하지만 건물 관계자는 다른 대피 통로가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건물 관계자 : "비상계단 말고라도 다른 통로들이 다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거죠."

관객들의 대피를 도와야 할 영화관과 건물 관계자는 사고 발생 30분이 지나서야 나타났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안전 불감증과 안일한 초동 대처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재 경보…비상계단 문 잠겨 하마터면
    • 입력 2014-07-28 23:55:02
    • 수정2014-07-29 01:06:57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어젯밤 울산의 한 영화관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습니다.

놀란 관람객들이 대피했지만 일부는 건물을 나갈 수 없었습니다.

비상계단 출입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보기 오작동이 아니었다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 11층짜리 복합 쇼핑몰.

자정이 가까운 시간, 화재 경보가 울리자 6층에서 영화를 보던 350명이 긴급 대피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비상계단을 통해 탈출하려던 백여 명은 1층에서 30분가량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녹취> "아저씨, 아저씨 무서워요."

1층 매장과 연결된 비상계단의 문은 물론, 외부와 연결된 출입문까지 모두 잠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민수 (울산 남구) : "영화보다가 경보기 울려서 나왔는데, 출입구 문 잠겨 있고..."

5층 게임장 경보기가 다행히 오작동한 것이었지만, 실제 불이 난 줄 알았던 관객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난 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최고 2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불법 행위.

하지만 건물 관계자는 다른 대피 통로가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건물 관계자 : "비상계단 말고라도 다른 통로들이 다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거죠."

관객들의 대피를 도와야 할 영화관과 건물 관계자는 사고 발생 30분이 지나서야 나타났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안전 불감증과 안일한 초동 대처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