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8월 반격 카드 준비 ‘나성범 5번 타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타순을 재정비하며 8월 반격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30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둔 창원 마산구장에서 "8월에 또 다른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타자 진용을 타자에게 맞게끔 정비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NC는 이날 1∼3번 타순에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박민우, 김종호, 이종욱 등 발 빠른 주자들을 배치했다.

김 감독은 "1∼3번은 많이 나가야(출루) 한다"며 "3번인 이종욱은 득점 기회에 많이 나가고 싶어하고 결승타를 쳐내기도 하지만 일단은 많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4번 타자로 나선 나성범과 5번 타자를 맡은 에릭 테임즈는 타순을 맞바꿨다. 이에 따라 나성범은 올 시즌 처음으로 5번 타자를 경험하게 됐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 4번 부담스러워하는 듯해서 4·5번을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특이하게도 NC의 1∼5번 타자는 모두 왼손 타자다. 반면 6∼9번 타순을 구성하는 이호준, 모창민, 손시헌, 김태군은 우타자다.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통설이 있지만 김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김 감독은 "양현종(KIA)같은 강한 좌투수가 나오더라도 좌타자를 많이 내보낼 것"이라며 "처음에는 강한 좌투수에 많이 당하더라도 적응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약한 좌투수가 나왔을 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