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존재감’ 여 배구, 첫 실전 경기 승리

입력 2014.08.01 (18:20) 수정 2014.08.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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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대표팀 소집 후 처음 치른 실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1차전에서 태국(세계랭킹 12위)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6, 25-20)로 눌렀다.

대표팀 사령탑 이선구(62) GS칼텍스 감독이 걱정했던 조직력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눈에 띄게 좋아졌다.

확실한 주포 김연경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선명여고 3학년 레프트 이재영(15점)의 성인 국제대회 경쟁력을 확인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이재영의 쌍둥이 자매 이다영(세터)도 매 세트 막판 주전 세터 이효희를 대신해 볼 배급을 하며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고, 상대 주 공격수 오누마 시티랙에게 연거푸 공격을 허용해 9-16으로 밀렸다.

하지만 김희진의 속공에 이은 김연경의 두 차례 서브 득점으로 12-16까지 추격했다.

고삐를 당긴 한국은 선명여고 3학년 이재영이 공격에 가담하고, 한송이가 중앙에서 블로킹을 성공하며 18-18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팀은 한점씩을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고 22-22에서 김연경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올려 23-22로 앞섰다.

하지만 시티랙에게 연속 후위 공격을 내줘 23-24로 역전당하고,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23-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그물망 수비를 앞세운 태국에 고전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16-15로 추격당하자 강력한 오픈 공격을 꽂아넣었고, 17-16에서는 후위 공격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0-18에서는 힘을 빼고 공간을 노린 노련한 후위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22-21에서는 김연경의 집념이 돋보였다. 태국은 두 차례 김연경의 공격을 받아냈지만, 김연경이 세 번째 공격 시도에서 기어코 득점을 올리며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연경은 24-22에서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세트 초반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고, 이재영이 중반부터 득점에 가담해 수월하게 3세트를 얻었다.

한국은 4세트 치열한 접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16-16에서 김희진의 이동 공격으로 앞서간 한국은 김해란의 서브 득점으로 18-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19-17에서 김연경의 후위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승기를 잡았다.

22-18에서는 배유나가 태국 주포 시티랙의 중앙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은 2일 독일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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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존재감’ 여 배구, 첫 실전 경기 승리
    • 입력 2014-08-01 18:20:43
    • 수정2014-08-01 20:13:15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대표팀 소집 후 처음 치른 실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1차전에서 태국(세계랭킹 12위)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6, 25-20)로 눌렀다.

대표팀 사령탑 이선구(62) GS칼텍스 감독이 걱정했던 조직력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눈에 띄게 좋아졌다.

확실한 주포 김연경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선명여고 3학년 레프트 이재영(15점)의 성인 국제대회 경쟁력을 확인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이재영의 쌍둥이 자매 이다영(세터)도 매 세트 막판 주전 세터 이효희를 대신해 볼 배급을 하며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고, 상대 주 공격수 오누마 시티랙에게 연거푸 공격을 허용해 9-16으로 밀렸다.

하지만 김희진의 속공에 이은 김연경의 두 차례 서브 득점으로 12-16까지 추격했다.

고삐를 당긴 한국은 선명여고 3학년 이재영이 공격에 가담하고, 한송이가 중앙에서 블로킹을 성공하며 18-18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팀은 한점씩을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고 22-22에서 김연경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올려 23-22로 앞섰다.

하지만 시티랙에게 연속 후위 공격을 내줘 23-24로 역전당하고,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23-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그물망 수비를 앞세운 태국에 고전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16-15로 추격당하자 강력한 오픈 공격을 꽂아넣었고, 17-16에서는 후위 공격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0-18에서는 힘을 빼고 공간을 노린 노련한 후위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22-21에서는 김연경의 집념이 돋보였다. 태국은 두 차례 김연경의 공격을 받아냈지만, 김연경이 세 번째 공격 시도에서 기어코 득점을 올리며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연경은 24-22에서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세트 초반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고, 이재영이 중반부터 득점에 가담해 수월하게 3세트를 얻었다.

한국은 4세트 치열한 접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16-16에서 김희진의 이동 공격으로 앞서간 한국은 김해란의 서브 득점으로 18-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19-17에서 김연경의 후위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승기를 잡았다.

22-18에서는 배유나가 태국 주포 시티랙의 중앙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은 2일 독일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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