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7월의 힘은 불펜서 나왔다”

입력 2014.08.01 (18:26) 수정 2014.08.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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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7월'을 보내며 4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가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강한 불펜진을 꼽았다.

초반 부진과 김기태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등 악재가 겹쳐 한때 하위권을 맴돌던 LG는 6월부터 전력이 정상화될 조짐을 보였고, 7월 한 달간 13승 7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4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7월 30∼31일 이틀간 삼성에 아쉬운 패배를 당해 잠시 주춤했지만, LG는 여전히 4위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중위권 팀들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는 팀으로 꼽힌다.

1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상문 감독은 7월의 성적을 두고 "6회 이후 실점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LG 불펜은 6월까지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지만, 7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을 3.52로 줄였다.

6월까지 세 달간 10승과 14세이브, 26홀드를 합작한 LG 불펜투수들은 7월에만 7승과 9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이렇게 달라진 불펜진이 뒷심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양 감독의 진단이다.

양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속 안타를 때리고 역전해준 타선의 힘도 무시할 수 없지만, 역시 중반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크다"고 설명했다.

7월의 최우수선수(MVP)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도 양 감독은 "한 명을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꼽자면 신재웅"이라며 불펜에 공을 돌렸다.

신재웅은 7월에 12경기를 치러 3승 1패와 2홀드를 기록했다.

양 감독은 "구속이 올라가자 상대 타자들이 신재웅의 공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더라"면서 "구속이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양 감독은 이틀 전 마무리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해 역전패를 허용한 마무리 봉중근에 대해서도 자신의 실수 탓이라고 감싸며 위로를 건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당시 봉중근은 8-7로 역전한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안타 3개와 사4구 2개를 허용해 끝내기 역전패를 허용했다.

9회초 시작과 함께 등판한 이동현이 간단히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음에도 마지막을 봉중근에게 맡기려다가 경기를 그르친 셈이 된 만큼, 선수나 팀 모두에 충격이 될 수 있을 법한 패배였다.

양 감독은 이를 두고 "(봉중근을 등판시킨)내 잘못"이라며 봉중근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두둔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아예 봉중근에게 휴식을 주려 일찍 서울로 올려보냈다고 밝힌 양 감독은 "강한 투수이니 오늘은 정상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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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양상문 감독 “7월의 힘은 불펜서 나왔다”
    • 입력 2014-08-01 18:26:24
    • 수정2014-08-01 18:45:00
    연합뉴스
'뜨거운 7월'을 보내며 4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가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강한 불펜진을 꼽았다.

초반 부진과 김기태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등 악재가 겹쳐 한때 하위권을 맴돌던 LG는 6월부터 전력이 정상화될 조짐을 보였고, 7월 한 달간 13승 7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4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7월 30∼31일 이틀간 삼성에 아쉬운 패배를 당해 잠시 주춤했지만, LG는 여전히 4위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중위권 팀들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는 팀으로 꼽힌다.

1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상문 감독은 7월의 성적을 두고 "6회 이후 실점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LG 불펜은 6월까지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지만, 7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을 3.52로 줄였다.

6월까지 세 달간 10승과 14세이브, 26홀드를 합작한 LG 불펜투수들은 7월에만 7승과 9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이렇게 달라진 불펜진이 뒷심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양 감독의 진단이다.

양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속 안타를 때리고 역전해준 타선의 힘도 무시할 수 없지만, 역시 중반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크다"고 설명했다.

7월의 최우수선수(MVP)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도 양 감독은 "한 명을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꼽자면 신재웅"이라며 불펜에 공을 돌렸다.

신재웅은 7월에 12경기를 치러 3승 1패와 2홀드를 기록했다.

양 감독은 "구속이 올라가자 상대 타자들이 신재웅의 공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더라"면서 "구속이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양 감독은 이틀 전 마무리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해 역전패를 허용한 마무리 봉중근에 대해서도 자신의 실수 탓이라고 감싸며 위로를 건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당시 봉중근은 8-7로 역전한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안타 3개와 사4구 2개를 허용해 끝내기 역전패를 허용했다.

9회초 시작과 함께 등판한 이동현이 간단히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음에도 마지막을 봉중근에게 맡기려다가 경기를 그르친 셈이 된 만큼, 선수나 팀 모두에 충격이 될 수 있을 법한 패배였다.

양 감독은 이를 두고 "(봉중근을 등판시킨)내 잘못"이라며 봉중근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두둔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아예 봉중근에게 휴식을 주려 일찍 서울로 올려보냈다고 밝힌 양 감독은 "강한 투수이니 오늘은 정상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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