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부 여중생 반신욕하다 숨져, 무리한 감량?

입력 2014.08.01 (21:29) 수정 2014.08.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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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대회를 앞두고 체중을 줄이던 유도부 여중생이 반신욕을 하다가 숨졌습니다.

체급을 낮춰 출전하기 위해 무리한 건 아닌지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체육중학교.

어제 오전 8시쯤 이 학교 2학년 유도부 학생 김 모 양이 이동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코치에게 발견됐습니다.

김 양은 앞서 1시간 정도 단체 훈련을 한 뒤 홀로 30분 정도 반신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는 5일 전국대회를 앞두고 체급을 한 단계 낮추면서 체중을 5kg 정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녹취> 유도부 감독(음성변조) : "숨을 컥컥거리길래 얼른 꺼내가지고 응급조치로 심폐 소생술을 하면서 바로 같이 들어간 여학생한테 가서 빨리 119에 신고하라고"

김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1차 검안 결과 사인은 '고칼륨혈증'.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 세포가 파괴돼 혈액의 칼륨농도가 높아지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오인균(내과 전문의) : "몸의 균형이 깨져있는 상태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또 무리하게 땀을 많이 빼려고 하다 보니까 안 좋은 결과가 생긴 것 같습니다."

김 양의 가족들은 지난달 28일부터 김 양이 밥을 굶는 등 무리하게 체중 감량이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OO(김 양 아버지) : "코치가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그러는 거예요.코치가 얼마나 무서워."

전남교육청은 체급을 낮추는 과정과 체중감량 방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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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부 여중생 반신욕하다 숨져, 무리한 감량?
    • 입력 2014-08-01 21:31:08
    • 수정2014-08-01 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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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대회를 앞두고 체중을 줄이던 유도부 여중생이 반신욕을 하다가 숨졌습니다.

체급을 낮춰 출전하기 위해 무리한 건 아닌지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체육중학교.

어제 오전 8시쯤 이 학교 2학년 유도부 학생 김 모 양이 이동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코치에게 발견됐습니다.

김 양은 앞서 1시간 정도 단체 훈련을 한 뒤 홀로 30분 정도 반신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는 5일 전국대회를 앞두고 체급을 한 단계 낮추면서 체중을 5kg 정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녹취> 유도부 감독(음성변조) : "숨을 컥컥거리길래 얼른 꺼내가지고 응급조치로 심폐 소생술을 하면서 바로 같이 들어간 여학생한테 가서 빨리 119에 신고하라고"

김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1차 검안 결과 사인은 '고칼륨혈증'.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 세포가 파괴돼 혈액의 칼륨농도가 높아지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오인균(내과 전문의) : "몸의 균형이 깨져있는 상태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또 무리하게 땀을 많이 빼려고 하다 보니까 안 좋은 결과가 생긴 것 같습니다."

김 양의 가족들은 지난달 28일부터 김 양이 밥을 굶는 등 무리하게 체중 감량이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OO(김 양 아버지) : "코치가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그러는 거예요.코치가 얼마나 무서워."

전남교육청은 체급을 낮추는 과정과 체중감량 방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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