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병사들, 윤 일병 부모 면회도 막아…“최고 30년 구형”

입력 2014.08.01 (21:31) 수정 2014.08.06 (16: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KBS가 단독보도한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팝니다.

끔찍한 가혹행위를 일삼았던 가해 병사들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부모 면회까지 막았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이 뒤늦게 대국민 사과를 하고 최고 징역 30년의 구형 방침도 밝혔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기기 직전 무려 35일 동안 폭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렸던 28사단 윤 모 일병.

사건 2주 전, 부대 개방 행사를 앞두고 유 모 하사를 찾아갑니다.

"부모 면회를 하고 싶다"는 윤 일병에게 유 하사는 "절뚝이는 다리를 보이고 싶냐"며 면회를 불허합니다.

구타를 당해 다리를 저는 윤 일병의 가족 면회를 막아 가혹행위를 은폐하려 한 겁니다.

선임병들 역시 기독교 신자인 윤 일병이 주말에 교회에 가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뒤늦게 수사 내용을 공개한 육군은 추가 제기된 선임병들의 강제추행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최용한(육군 공보과장) : "향후 필요하다면 강제추행이나 가혹행위로 추가 기소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또 오는 5일, 결심공판에서 가해병사들에게 죄질에 따라 징역 5년에서 최고 30년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잇단 파문에 국방부도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유가족 상당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건 이후 육군은 구타와 가혹행위를 금지하는 공식 명령을 35년 만에 전 부대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안이 심각한데도, 연대장 이하 지휘라인만 징계했을 뿐 최종 감독 책임이 있는 사단장은 징계 대상에서도 제외돼 봐주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해병사들, 윤 일병 부모 면회도 막아…“최고 30년 구형”
    • 입력 2014-08-01 21:33:15
    • 수정2014-08-06 16:17:37
    뉴스 9
<앵커 멘트>

KBS가 단독보도한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팝니다.

끔찍한 가혹행위를 일삼았던 가해 병사들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부모 면회까지 막았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이 뒤늦게 대국민 사과를 하고 최고 징역 30년의 구형 방침도 밝혔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기기 직전 무려 35일 동안 폭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렸던 28사단 윤 모 일병.

사건 2주 전, 부대 개방 행사를 앞두고 유 모 하사를 찾아갑니다.

"부모 면회를 하고 싶다"는 윤 일병에게 유 하사는 "절뚝이는 다리를 보이고 싶냐"며 면회를 불허합니다.

구타를 당해 다리를 저는 윤 일병의 가족 면회를 막아 가혹행위를 은폐하려 한 겁니다.

선임병들 역시 기독교 신자인 윤 일병이 주말에 교회에 가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뒤늦게 수사 내용을 공개한 육군은 추가 제기된 선임병들의 강제추행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최용한(육군 공보과장) : "향후 필요하다면 강제추행이나 가혹행위로 추가 기소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또 오는 5일, 결심공판에서 가해병사들에게 죄질에 따라 징역 5년에서 최고 30년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잇단 파문에 국방부도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유가족 상당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건 이후 육군은 구타와 가혹행위를 금지하는 공식 명령을 35년 만에 전 부대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안이 심각한데도, 연대장 이하 지휘라인만 징계했을 뿐 최종 감독 책임이 있는 사단장은 징계 대상에서도 제외돼 봐주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